• [브리핑] 강상구 대변인, 철강회사 복직 노동자 화장실 앞 근무 논란 관련/ 보훈처 간부 5.18 유가족 성희롱 발언 관련
[브리핑] 강상구 대변인, 철강회사 복직 노동자 화장실 앞 근무 논란 관련/ 보훈처 간부 5.18 유가족 성희롱 발언 관련
 
■ 철강회사 복직 노동자 화장실 앞 근무 논란 관련
 
한 철강회사에서 부당해고 판정을 받고 복직한 노동자 3명에게 화장실 앞 근무를 시켰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기업의 ‘노동자 혐오’가 도를 넘었다.
 
‘기업주 천국 노동자 지옥’인 대한민국에서 노동자들은 너나할 것 없이 일상적 해고의 위협에 시달린다. 정리해고에 ‘쉬운 해고’까지 노동자를 지키는 법제도는 점점 개악되고 있는 현실이다.
 
게다가 부당해고를 당했다 복직한 노동자들에게 가해지는 복직 후 인사권 남용은 노동권 침해의 또 다른 사각지대다.
 
해당 직원들의 ‘화장실 앞 근무’는 당사자들의 노동청 신고로 하루 만에 철회됐지만, 이들은 여전히 업무에서 배제되거나 회의실에 홀로 있는 등의 보복 조치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부당해고를 당한 노동자들이 복직하기까지의 과정은 매우 험난하다. 회사라는 강자를 상대로 싸우겠다는 결심을 하는 것조차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런데 간난신고를 겪고 복직을 한 노동자들에게 이런 식의 보복성 인사조치가 가해지다니, 기가 막힐 뿐이다.
 
무엇보다도 부당해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정부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이번 일과 같은 회사의 복직자 괴롭히기를 예방하기 위한 진지한 고민과 입법적 노력이 필요할 때이다.
 
■ 보훈처 간부 5.18 유가족 성희롱 발언 관련
 
보도에 따르면, 지난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부 기념식장에서 보훈처의 한 간부가 5.18 유가족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적이다.
 
당시 기념식장에 제주4.3항쟁 유가족의 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에 항의하는 오월어머니집 노영숙 관장에게 보훈처의 해당 간부가 '내 무릎에 앉으면 되겠네'라고 망발을 내뱉었다는 것이다.
 
5.18 영령과 국민에 대한 모욕은 물론, 한 여성에 대한 명백한 인격살인이다. 기가 막혀 할 말을 찾을 수 없을 정도다. 제정신으로는 할 수 없는 말이다.
 
박승춘 보훈처장에게 엄중히 촉구한다. 즉각 사실 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직접 피해자를 찾아 사과하라. 또한 해당 간부를 일벌백계로 엄중히 처벌하라.
 
2016년 5월 23일
정의당 대변인 강 상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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