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노회찬 신임 원내대표-박지원 신임 원내대표, 접견 공개 발언 전문
박지원: 내려간지 얼마만에 당선됐어요?
노: 제가 2월 1일날 내려가서 출마선언했고요. 그날부터 선거운동 해서 두 달 반 했습니다.
박: 굉장히 쉽게 하셨습니다. 하하. 고생하셨어요. 잘 돌아오셨고요.
노: 박지원 의원님한테 배우려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박: 목포에서는 윤소하 의원이 됐죠? 거기도 고생 많이 했어요.
노: 하여튼 여야 정당을 다 떠나서 대선배로서 저희들한테 많이 지도편달 해주십시오.
박: 정의당이 지금 전에 몇 석이었어요?
노: 전에 5석이었고, 지금 6석입니다.
박: 증가했네요. 우리도 증가했고. 3당이 유삼하게 증가했습니다. 방이 없어서 우선 여기를 좀 빌려서 하고 있습니다.
노: 여기가 우리 박지원 대표님 전용 접견실인 모양입니다.
박: 마침 내 방 앞에 있어서, 평소에도 누가 쓰는 사람이 없어요.
노: 교섭단체가 과거에 13대 때 많지 않았습니까. 그 이후로 3교섭단체인 상황은 처음입니다.
박: 그 때 4당 체제였는데, 법안이 제일 합의처리 많이 될 때였습니다. 국민이 현명했죠.권력을 한쪽에 몰아주지 않고 분할시킴으로써 서로 공생공존하게 만드는.
노: 3당 체제가 더 낫다는 얘기는 저희가 더 먼저 얘기하고 다녔는데요.
박: 그럼 정의당이 빨리 3당이 돼서 우리가 1당이 되면 되겠네요.
노: 하여튼 저희들이 작지만 국민들에게 심려끼치지 않고, 저희들 나름대로 소임을 다하는데 역할을 하려고 하는데 대선배님으로서 많이 끌어주십시오.
박: 저도 19대에 있었습니다만, 노 대표님께서 19대에는 안 있었지만.
노: 저 19대에 있었습니다. 8개월 있었지만요. 우수성적으로 조기졸업했습니다.
박: 19대가 참 가장, 어떻게 된 건지 비생산적이고 일하지 않고, 국민들로부터 비판을 받은 국회인데 이번 20대는 진짜 생산적이고 일하고, 견제 중심으로 잘 하면, 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칭찬은 못 받아도 증오는 안 받는 쪽으로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우리 정의당에서도 잘 좀 협력해주세요.
노: 저희들도 부족합니다만, 투표 결과가 국민이 만들어준거잖습니까. 그걸 잊고 내가 만든 거다, 야당들이 스스로 생각하기보다는 국민들이 만들어주신 걸로 받아들일 때 그 소임을 더 잘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박: 제가 19대 때는 제일 프렌들리 정의당이었는데, 우리 국민의당에 오니까 정의당이 가장 저를 많이 비판하더라고요.
노: 그런 적이 별로 없는데요.
박: 생각해보면 있을 겁니다. 하하.
노: 세 번째 당이시니까, 저희 네 번째 당이 형제로 치더라도 셋째와 넷째가 좀 가까워야지 않겠습니까. 막내 챙기는 건 셋째 형님께서 더 챙겨주셔야할 거 같습니다.
박: 우리도 못 챙기고 사는 사정이니까요. 거대 1,2당 눈치보면서 살아야 되니까요. 서로 잘 협력합시다. 좋은 일 해야죠. 상임위 배정은요?
노: 저희가 내부적으로 서로 좀 수가 적으니까 중복되지 않게끔 했습니다. 형식적으로는 국회의장을 통해서 임명되는, 배치가 결정되는 겁니다만 아무래도 교섭단체간 협의하는 과정에서 저희들 부분도 전체적으로 조율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박: 정의당에 맞는 상임위를 가야죠.
노: 그런데 자기 전공분야가 있기도 하고, 경제나 법사나 한 명씩은 가야되는 거고요.
박: 19대에서는 서기호 의원이 법사위에서 잘했는데요. 항상 같이 했어요.
노: 사실 또 동향 후배인데,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요.
박: 우리 노 대표는 어디 상임위 가십니까?
노: 대표님 가시는 거 따라갈 생각입니다. 하하
박: 그럼 그러십쇼.
노: 저희는 아마도 환노위, 보건복지위, 국방, 미방, 정무, 법사, 어차피 다 못채우니까 저희 전공 살려서 가는 방향으로 할 겁니다.
박: 우리 당도 아직 배정을 안했는데, 38석이니까, 적은 상임위는 두 명, 큰 상임위는 세 명, 네 명까지도 가능할 수 있더라고요. 의외로 깜짝 놀란 게, 오늘 아침에 원내수석 통해서 지원 받은 거 보니까 복지가 그렇게 없대요. 원래는 보건복지, 교육문화, 국토교통, 산업자원 이 네 개가 가장 많아요. 가장 많은데, 제가 18대, 19대 두 번 했는데, 그게 7,80%가 오더라고요.
그런데 법사위, 환노위 안 가는 거예요. 지원자가 없어서. 제가 원혜영 대표가 18대 1기 대표인데, 제가 이거저거 다 하고 온 사람인데, 감옥 갔다와서 좋은 데 간다고 할 수도 없고, 후배들한테 양보한다고 하고선, 어디를 제일 안가냐고 하니까 환노위 법사위라고 하더라고요. 그 중에서도 어디를 안가려고 하냐니 법사위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법사위 갔었어요. 박영선 의원하고 둘이 같이 가서 그러니까 요새는 법사위가 좋다고 많이 오대요.
노: 그전에는 법사위 보낼 때 법사위 2년만 참고 있으면 그 다음에 다른데 보내준다고 약속하고 그랬죠.
박: 2년 참으면 국토교통위나 산업자원위 이런 데를 보냈는데, 요번에도 보니까 우리당도 지원자가 없더라고요.
노: 그런데 인기 상임위원회가 또 따로 있을 순 있는데, 너무 한쪽에는 많이 쏠리고, 한쪽에는 절반도 안되고, 이건 아무래도 국회 운영에 좀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편차를 줄이는게 필요한 거 같습니다.
박: 제가 농담하면서 젖과 꿀이 흐르는 상임위다, 이 네 개가. 그런데 지금은 출판기념회 제도가 없어졌으니까. 의원들 출판기념회하면 잘 되잖아요. 이 법사위랑 환노위는 가면 적자예요. 그리고 지역구 의원들은 지역 예산을 많이 확보할 수가 있고요. 법사위랑 환노위는 무슨 예산 확보할게 하나도 없잖아요.
노: 어디 교도소 유치하는 것도 아니고요.
박: 그리고 후원금도 안 들어오고. 검사가 내겠어요, 판사가 내겠어요. 감사위원이 내겠어요. 환경노동위도 그런 점에서는 마찬가지일 거예요. 후원금 잘 걷는 것은 정의당이 잘 걷고요.
노: 저희가 워낙에 배가 고파서요.
박: 그러죠. 정의당은 의원은 가난하고 당은 부자라고. 새누리당은 당은 가난하고 의원은 부자고. 우리는 당도 가난하고 의원도 가난하고.
노: 당이야 저희보다 뭐 훨씬 나은 처지죠.
박: 정의당은 정치자금이 많이 들어오잖아요.
노: 그런데, 워낙에 뭐 국고보조금도 그렇고 지금 우리나라가 성장은 좀 되는 편인데 분배 기능에 늘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국회에서도 보면 국고보조금이라거나, 심지어는 사무공간이나 자원을 배분하는데 민주화가 상당히 많이 필요한 거 같습니다. 자원배분할 때 많이 원내대표께서 신경써주십시오.
박: 그런거 신경쓰면 국민의당한테 무조건 지지하세요. 우리가 집권해서 다 그렇게 해드릴게요. 하하. 아무튼 좀 정의당이 그래도 가치관이 있으니까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노: 네, 많이 배우겠고 가르침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16년 5월 9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