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일일대변인 서동욱(대학생) “프라임 사업, 대학을 근시안적으로 바라보지 말아달라”
[보도자료] 일일대변인 서동욱(대학생) “프라임 사업, 대학을 근시안적으로 바라보지 말아달라”
 
정의당이 8일 일일국민대변인으로 부산의 동의대학교 수학과에 재학 중인 서동욱 씨를 임명했다. 부산에서 청년잡지 ‘지잡’의 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는 서 씨는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프라임 사업으로 학과별 통폐합이 진행 중인 것에 대해 “(신규 학과들이)우리 나라 미래를 먹여 살릴 산업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학은 취업 학원이 아니라 말 그대로 큰 배움이 돼야 하고, 좀 더 민주적으로 진행돼야 하는 곳”이라면서 정당들이 “대학을 근시안 적으로 바라보지 말 것”을 촉구했다.
 
조성주 정의당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정부의 프라임 사업이 대학개혁의 올바른 방향”이 아니라고 말하고, ▲ 대학균형발전법 제정을 통한 균등한 재정지원, ▲ 부실사립대의 국공립 통합 혹은 정부책임 사립대학 전환, ▲ 교육여건의 법정기준 강화 등 대학평가 방식 개선 ▲ 사전영향평가제 도입과 교수 학생 대표와의 사전협의 의무화 등 민주적 대학개혁으로 균등한 교육기회를 누구에게나 제공하는 책임 있는 대학개혁 정책을 약속했다.
 
[서동욱 일일국민대변인 브리핑 전문]
안녕하십니까. 제 소개를 먼저 드리겠습니다. 저는 지금 부산에 있는 사립대 중의 하나인 동의대학교 수학과를 다니고 있는 서동욱이라고 합니다.
 
작년 8월에 군대를 전역하고 이후 복학을 하고 재밌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현재 부산에서 만들어 지고 있는 청년잡지의 ‘지잡’이라는 부산지역 청년 잡지의 기자가 되어서 여러 사람들을 취재하러 다니고 부산에서 소녀상을 만들어보자는 활동의 일환으로 24시간 소녀상이 되어 본적도 있습니다.
 
복학하고 몇 달 지나 집에 가면서 ‘대학구조개혁평가 B등급’ 라고 적힌 현수막을 봤습니다. 처음 봤을 때는 ‘아 뭐 저런 게 있다더라’라고 지나갔지만 방학 후 조사를 해보니 교육부에서 어떤 팀을 만들어서 전국 대학들을 평가했다더라, D,E등급 받은 대학들은 장학금, 대출에 대해서 불이익을 받는다더라 정도가 있다고 알았고 또 지방대학들이 더 피해를 받는 다는 내용으로 기사를 쓴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 대학은 상관없으니깐 별 상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지난 2월달 신문과 뉴스들로만 봐와서 멀게만 느껴지던 프라임 사업을 학교 측에서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다니고 있는 수학과도 없어지는 학과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수학과뿐만이 아니라 미술학과, 정치외교학과 등 도 통폐합 되는 학과중의 하나가 됐습니다.
 
황당했습니다. 개강하고 보름정도 지났을 때 학교 기획처장이라고 오시더니 ‘프라임사업에 지원하는 이유, 프라임 사업이 뭔지, 프라임 사업으로 너희들은 이런 보상을 받을 수 있다’라는 것들을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학과가 없어지는 이유 중의 하나가 취업률이라고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취업률이 그렇게 중요한 지표로 몸에 와 닿은 때는 처음이었습니다.

또한 지방 사립대의 경우 서울에 있는 대학교보다 재정난에 시달리다 보니 정부가 진행하려하는 프라임 사업을 거의 모든 학교가 진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는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진행시점이 어느 진행된 후 학생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학생의 70%정도가 대학생으로 진학을 한다고 합니다. 이 말은 거의 모든 고등학생들이 대학생을 지나 사회를 나간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대학들이 취업에 대해 고민하고 학내에서 취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도 필요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이 대학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취업학원이 되가는 상황은 이해 할 수가 없습니다. 또한 과연 프라임 사업으로 생겨난 학과들이 우리나라 미래를 먹여 살릴 산업이 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예전 조선 산업이 유행했던 시절 모든 대학 내에 조선학과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떻습니까? 5년 안에 조선학과가 다른 학과에 통합된다고 자조 섞인 농담을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발 교육을 근시안으로만 바라보지 말아주세요. 대학은 취업 학원이 아니라 말 그대로 큰 배움이 돼야 하고, 좀 더 민주적으로 진행 돼야 하는 곳입니다. 정부는 좀 더 교육정책에 더 먼 시점으로 진행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20대 총선 정의당이 좋은 성적을 내서 대학생들을 위한 정책을 많이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4월 8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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