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박근혜 대통령 지역방문 관련/최경환 후보(경북 경산)의 합동방송연설회 불참에 관하여
■ 박근혜 대통령 지역방문 관련
오늘 박근혜 대통령이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차례로 방문한다고 한다. 지난달 대구, 부산에 이어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또 다시 지역 창조혁신센터를 찾은 것이다.
예정된 일정 운운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민생행보를 빙자한 대통령의 선거개입이다. 특히 오늘은 이틀간에 거쳐 진행되는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날이다. 사전투표의 시작 일정에 딱 맞춰 진행하는 혁신센터 방문은 다시 ‘선거의 여왕’을 등극하기 위한 비겁한 면모라 여겨진다.
지난달부터 더욱 노골화 된 대통령의 선거개입 행보에 세간의 비판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유승민 의원 등 소위 ‘비박 죽이기’라 할 만한 새누리당의 추악한 공천과정은 아직도 생생하다. 진짜 민생은 팽개치고 ‘진박 마케팅’을 원하는 여권과 기득권 세력의 필요에 답하는 대통령의 행보가 더욱 우려스러운 이유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자리이지 특정 정당과 기득권 세력을 위해 선거를 기획하는 자리는 더더욱 아니다. 대통령은 눈에 뻔히 보이는 ‘선거의 여왕’ 행보를 자제해야 할 것이다.
새누리당 역시 추한 읍소와 약자행세에 이어, 다시 대통령의 직간접적인 지원에 의존하는 그릇된 생각을 버리고 당당하게 정책과 인물로 평가받아야 한다. 지난 8년간 국민들의 민생을 파탄시킨 것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한다.
다시 강조하지만 오늘은 사전 투표가 시작되는 첫날이다.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정략적 행동이 투표장으로 향하는 국민들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지 않길 바란다.
■ 최경환 후보(경북 경산)의 합동방송연설회 불참에 관하여
대구 KBS가 주최하는 20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합동방송연설회에 새누리당 경북 경산시 지역구의 최경환 후보가 시작 40분여를 남기고 불참을 선언했다. 해당 지역구는 정의당 배윤주 후보와 최경환 후보의 양자구도로 선거가 진행 중이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82조 2는 ‘구ㆍ시ㆍ군 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운동 기간에 1회 이상의 대담ㆍ토론회 등을 개최해야 하고 초청받은 후보자는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그 대담ㆍ토론회에 참석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는 선거에서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중요한 장치다. 특히 경산 지역의 유권자들이 후보자의 입을 통해서 정견과 정책에 대해들을 수 있는 거의 마지막 기회다. 그러나 최경환 후보 측은 중앙당 지원 유세 참석을 이유로 시작 40분전에서야 불참을 통보했다.
국회의원 후보자가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유권자들에게 평가 받는 것은 정치인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하지만 최경환 후보는 이런 의무를 거부함으로써 과연 국회의원 후보로서의 자격이 있는지를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배윤주 후보에 대한 예의를 지키지 않는 행동임은 물론이고, 경산의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다. 나아가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제도를 무력화시키는 반 민주주의적 행보이다.
최경환 후보를 비롯하여, 김무성 대표, 서청원 최고의원, 김을동 최고의원 등 새누리당의 주요지도부가 선거토론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은 이런 점에서 큰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국민에게 살려달라며 읍소쇼를 벌이고서는 국민 앞에서 당당하게 자기 의견조차 말하지 못하는 여당의 지도부를 무슨 수로 신뢰할 수 있겠는가?
최경환 후보를 비롯해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충고한다. 국민들에게 검증받을 자신이 없으면 선거에 나오지 말라.
2016년 4월 8일
정의당 대변인 한 창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