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진보정의당 심상정 전 대통령 후보 “더 나은 삶의 가능성은 문재인 후보에게 있습니다”
오늘 문재인 후보와의 ‘정권교체와 새 정치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 모두발언
- 일시 및 장소 : 2012년 12월 2일(일) 16:00,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심상정 전 대통령 후보 모두발언 전문>
반갑습니다. 진보정의당 심상정입니다. 제가 조금 전에 문재인 후보님 손을 잡아보니 기가 많이 약해지신 것 같아서 제가 기를 불어넣어 드렸습니다.
민주주의의 가장 큰 장점은 실패한 집권세력에게는 반성하고 성찰할 기회를 주고, 정권에 도전하는 야당에게는 지난 시기 와신상담의 포부를 실현할 수 있게 하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1971년 당시 박정희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대선 유세에서 “이번이 마지막 출마”라며 정권연장을 호소한 바 있습니다. 2012년 실패한 정권인 새누리당 정권의 박근혜 후보는 대선 유세에서 “이번이 마지막 출마”라며 정권연장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1971년에는 박정희 후보가, 2012년에는 박근혜 후보가 똑같이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외침에는 절박함이 담겨 있지만, 그 결과는 암흑의 역사를 만들어 냈습니다. 역사책에 나와 있는 대로입니다.
지난 5년 새누리당 정권은 부자 감세로 서민 경제를 파탄 냈고, 4대강 사업으로 대표되는 토건 개발주의로 생태를 파헤쳤습니다. 용산에서는 집 없는 서민, 자영업자들이 불에 타 목숨을 잃었고, 비정규직노동자, 해고노동자들은 하늘 끝에 매달려 있습니다. 지난 5년은 실패라는 이름조차도 아까운 반역의 시절이었습니다.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에게 마지막 기회를 준다는 것은 절망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반역의 정치를 연장한다는 것입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다음 정권은 가장 강력한 개혁정권, 가장 헌신적인 서민정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라나는 경제규모로는 10위권의 경제대국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는 850만에 달하는 비정규직을 포함해 국민의 절반에 이르는 비정규직의 가족들이 있습니다. 600만 영세자영업자, 300만에 달하는 농민, 장애인, 사회적 약자들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절대 다수가 제대로 살 수 없는 상태입니다. 경제규모는 선진국이지만, 땀 흘려 일하는 사람의 현실은 개발독재시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동자들이 일할 권리를 위해 목숨을 걸고 철탑에 오르고, 절벽에 매달리는 현실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노동권을 바로 세우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개혁이라고 생각합니다.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로 경제민주화입니다.
노동자의 삶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노동 3권 실현에 대한 정당의 정치적 책임, 땀의 정의를 위한 정부의 책임을 분명히 세우는 것이 진정한 정치개혁입니다.
민심과 정치 사이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는 민심에 비례해 의석이 결정되도록 하는 정치개혁이 핵심적으로 필요합니다.
거대양당 중심 정치의 빗장을 활짝 열어서 진보정당을 비롯한 다양한 정치세력들이 정당하게 국민에게 평가받고 받고, 이를 토대로 연합정치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결선투표제의 도입은 더는 미뤄서는 안 됩니다.
저와 진보정의당은 바로 이런 개혁을 강력하게 밀고 나갈 정부의 가장 큰 조력자가 되기 위해 후보를 사퇴했습니다. 아울러 다음 정부가 이 길을 이탈하지 않도록 가장 강력한 비판견제세력이 될 것임을 약속합니다. 진보적 정권교체를 위해, 흔들림 없는 개혁을 위해 모든 민주진보개혁세력을 결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더 확실한 나쁜 길은 박근혜 후보에게 있습니다.
더 나은 삶의 가능성은 문재인 후보에게 있습니다.
잘못된 정권을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의 시간은 끝났습니다. 이제 투표권을 행사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방관이 아니라 참여가 필요할 때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진보적 정권교체를 통해 땀의 정의가 실현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간곡히 호소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2년 12월 2일
진보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