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 관훈클럽특별초대석 모두발언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 관훈클럽특별초대석 모두발언
 
 
 
일시 : 2016년 3월 30일 08:30
장소 : 프레스센터
 
반갑습니다. 정의당 상임대표 심상정입니다.
 
정의당은 진보정당으로 알려져 있고, 저희 스스로도 그렇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지향하는 진보는 70년대 냉전시대의 낡은 이념에 집착하는 진보가 아닙니다.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선진 복지국가를 꿈꾸는 진보입니다.
정의당은 왼쪽, 오른쪽을 왔다갔다 하지 않습니다. 오직 아래로 민생 현장으로 내려가고자 합니다.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힘이 되는 변화를 추구하는 생활정치에 매진하겠습니다.
 
저희 당명은 정의당입니다. 저희 정의당은 함께 잘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꿈꾸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시장논리, 경쟁논리에 앞서 인간의 존엄성이 우선되는 사회입니다. 두번째는,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보람을 느끼고, 노동의 가치가 실현되는 사회입니다. 셋째, 생태와 평화를 지켜서 대한민국을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만들어가는 사회입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실현해 가기 위해서 정의당은 세 가지 정치활동의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가치 중심의 원칙을 지켜가겠습니다. 둘째,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합리적인 대안으로 경쟁할 것입니다. 셋째, 말만 앞세우는 용두사미 정치가 아니라, 일관된 실천으로 결과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이제 내일이면 20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이번 총선은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의 새판을 짜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저희 정의당은 애초 이번 총선 목표를 교섭단체 구성으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잘 아시다시피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최소한 두 자리수 지지율과 두 자리수 의석 수를 만들어 내는데 총력을 다 하겠습니다.
 
선거는 각 정당이 한 사회의 중심 문제와 해법을 제시하고 그것을 가지고 다투는 장입니다. 국민이 권력을 줬는데 ‘문제는 야당’이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은 실패를 호도하기 위한 못난 정치공세에 불과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제는 경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사회의 핵심문제가 불평등인만큼 경제가 문제 맞습니다. 그러나 경제실패, 민생파탄을 불러온 것은 정치입니다. 그래서 저는 ‘문제는 정치’라고 말하는 국민의당 주장에도 동의합니다.
 
그렇다면 그 정치는 누가 합니까? 바로 정당이 합니다. 양당 중심의 민생 없는 대결정치, 기득권 담합정치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의당의 입장은 “문제는 정당이야, 대안은 정의당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유권자들의 마음이 싸늘해졌습니다. 비전제시도 정책약속도 없는 선거가 되고 있습니다. 그 동안 어렵게 쌓아올린 정당 민주주의도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오로지 이전투구와 이합집산으로 희대의 막장드라마를 만들고 있습니다.
 
더욱이 어디가 여당이고 어디가 야당인지 분간도 되지 않습니다. 여야가 서로 사령탑을 바꾸고, 후보들이 정신없이 넘나드니, 미약하지만 서로를 구별하던 정체성마저 뒤죽박죽 돼버렸습니다. 그야말로 대혼돈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현상이 지난 반세기를 지탱해 온 낡은 양당체제가 해체되는 말기적 징후로 느껴집니다.
 
새누리당의 이번 총선 공천은, 정의화 국회의장의 표현을 빌리자면, ‘악랄한 사천이자 비민주적 숙청’이었습니다. 공당으로서 최소한의 요건마저 지키지 못한 새누리당은 정치모리배들의 사익추구 집단으로 전락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더불어민주당이 민생을 지킬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국민들이 경제실정 심판을 머뭇거리는 까닭은 박근혜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제1야당을 불신해서라고 봅니다. 국민들이 바라는 선명야당의 길을 버리고, 자꾸만 민생과 멀어지는 오른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은 양당체제 극복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철수 대표의 실제 속내는 양당체제 일원이 되는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입니다. 이삭줍기로 몸집을 불리고, 특정 지역에 사활을 거는 모습은 양당체제 극복과 어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 기반, 조직에서 그 어떤 측면에서도 차별성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는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유사품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자꾸만 서로를 닮아가는 이들 세 정당과 저희 정의당은 다릅니다.
 
정의당은 정권의 폭주로부터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선명야당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정의당은 불평등과 차별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싸워 온 진보정당입니다. 정의당은 한국정치 교체를 주도할 강한 예인선이 되겠다 이렇게 주장해 왔습니다. 정치교체를 주도할 유일한 혁신정당이라고 자부합니다. 저는 이것이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어야 할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겠나 이렇게 감히 부탁드립니다.
 
정의당이 강해질 때 대한민국의 민생이 더 풍요로워 질 것입니다. 정의당이 더 커질 때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더 강해질 것이라는 약속을 드립니다.
 
<교섭단체 정의당>이 민생을 살리고,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말씀을 국민여러분께 마지막으로 호소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3월 30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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