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 20대 총선 대응 기자회견 질의응답 전문
[보도자료]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 20대 총선 대응 기자회견 질의응답 전문
 

Q. 이번 총선에서 어느 정도 지지 받아서 몇 석 정도 얻을 걸로 예상하나?
 
A. 목표는 교섭단체다. 그러나 기자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정의당의 길 앞에 폭풍우도 쏟아지고, 다리도 끊기고 산사태도 났다. 그래서 저희는 최소한 두 자리수 의석, 두 자리수 정당 지지율을 목표로 해서 반드시 달성하겠다.
 
 
Q. 최근 정당지지율 상승세인데, 그 요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그리고 그런 것들이 교착상태에 있는 야권연대에 어떤 영향 미칠 거라 생각하나.
 
A. 사람들이 불안하면 보험을 든다. 우리 정의당에 대한 지지와 관심은 불안한 정치에 대한 보험이라 생각한다. 저소득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 영세상공인, 이런 민생이 고단한 서민들이 생존권을 지키는 생명보험을 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청년과 어르신들의 노후를 지키는 연금보험이라고 생각하고, 정의당에 대한 관심을 두시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거꾸로 말하면 기성정당들은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 이런 극도의 실망이 그 바탕에 깔려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새로운 대안정당 키워줘야겠다, 이제는 제대로 된 보험들어야겠다, 이런 유권자들의 문제의식이 반영된 것이라 생각한다.
 
 
Q. 창원성산 단일화 진행중이라 알고 있다. 다른 지역은 진행되고 있는지? 거기에 대한 입장도 말씀해달라.
 
A. 잘 알겠지만 사실 야권연대는 소수당이 주도할 수 없다. 소수당은 선명한 당의 기치를 내거는 것이 당의 이익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저는 야권연대를 헌신적으로 추진해왔다. 그것은 박근혜정부의 폭주가 워낙 사납고 그래서 민생과 민주주의 퇴행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연대는 각 정당과 정치인이 WIN-WIN 할 수 있는 방안일 때 연대라는 말을 쓸 수 있다. 제가 당대당 야권연대를 이야기 하는 것은 그렇게 야권연대를 함으로써 여소야대를 만들 수 있다, 야권연대를 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에 압승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야권연대를 해서 어떤 당은 이익을 보고, 어떤 당은 손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야권연대를 잘하면 국민이 승리하는 총선을 만들 수 있고, 야당들도 공동의 승리를 할 수 있다는 그런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데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이 이런 공동의 승리의 길을 파탄내고 후보간 단일화를 종용하는 것은 사실상 소수당 후보에 대한 사퇴 강요다, 이렇게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야권연대 논의 과정에서 제1야당이 매우 불성실하고 무례한 태도로 일관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파기하기 전까지 논의결과에 대해서는 다 존중했다. 그게 인천의 야권연대고 오늘 발표될 창원성산의 결과다.
 
 
Q. 창원하고 인천을 제외하고도 일부지역에서 후보단일화 진행될 여지가 남아 있다고 이야기가 나온다. 정의당의 공식적 입장은?
 
A. 야권연대는 결국 제1야당의 책임이고 의지기 때문에 당대당 야권연대를 파기한 상태에서 저희가 더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공동으로 승리할 수 있는 방안을 파국으로 몰고 후보간 단일화를 종용하는 것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소수당 후보 사퇴강요다, 그렇게 생각한다.
 
 
Q. 추가적인 후보간 단일화도 거부하는 건가?
 
A. 저희는 야권연대에 대해서 어떤 거부도 한 적이 없다. 정장선 위원장이 제 지역구와 수원병을 연계해서 단일화를 이야기했는데, 저는 그 분이 야권연대를 파국으로 내몬데 대한 면피용 말장난이 아닌가 생각한다.
 
제가 물어보겠다. 고양갑하고 수원하고 두 개 단일화하면 야당의 수도권 승리가 보장되나. 솔직히 말해서 대표인 저의 지역구를 빌미로 다른 지역 출마자를 주저앉히려고 하는 그런 꼼수 아니겠나. 야권의 공동승리에는 관심 없고, 제1야당의 잇속만 챙기겠다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정의당은 우리 후보들과 정의당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과 정치의 미래를 위해서 가장 최선의 선택이라는 그런 확신을 갖고 있고, 그것이 대표의 의무다. 그래서 큰 당이 언론플레이 좀 그만하고 솔직해졌으면 좋겠다.
 
 
Q. 후보간 단일화는 안 된다는 것인가.
 
A. 안 된다는 것이 아니다. 제가 아까도 누차 말씀드렸지만 일방적으로 파기를 당한 처지에서 야권연대와 관련해서 정의당이 추가로 내놓을 답이 없다. 지금이라도 야당의 어떤 공동승리에 책임과 의지를 갖고 있다면 저는 김종인 대표가 책임있는 입장을 내놔야 될 것이라 그렇게 생각한다.
 
 
Q. 책임있는 입장이라는 것은 당대당의 논의테이블을 말하는 것인가?
 
A. 누차 말씀들 하지 않았나. 선거를 앞두고 나눠먹기 하는 것은 국민들이 바라는 연대가 아니다, 그런 말씀들을 누차 해왔잖아요. 그러면 국민들에게도 이익이 되고, 민생을 살리고, 야당의 공동승리를 도모하는 그런 원칙있는 야권연대 이외에는 우리당은 국민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제가 언론에 보니까 정의당이 야권연대를 거부했다, 이렇게 나오는데 당대당의 원칙있는 연대를 파기한 상태에서 후보간 단일화를 종용하는 것은 연대라고 볼 수 없다. 그것은 소수당 후보의 사퇴를 강요하는 것이죠. 그런 점에서 원칙있는 공동의 승리를 위한 야권연대를 하자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이다. 이제라도 진정성을 갖고 책임있는 야권연대의 의지를 갖고 있다면 김종인 대표가 책임있게 입장을 내놔야 할 것이다. 그 이상은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
 
 
Q. 아까 두 자리수 의석, 지지율을 말씀했는데, 지역에서 당선권에 있는 후보가 많지 않다는 말 있다. 정의당에서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지역구가 있다면 어느 지역인지 설명해달라.
 
A. 다 소중한데, 아무래도 전현직 의원들이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요. 인천 같은 경우는 후보단일화를 통해 야권단일후보가 되었잖나. 그런 정도의 범위로 보고 있다. 아무래도 정당의 지지율이 세 배 이상 차이가 나니까 그 동안 다른 당 후보보다 더 유능하고 더 훌륭한 후보들인데도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여러분들 모두 최근의 여론조사 보면 수도권에서 우리 지지율이 20%에 육박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추세가 그대로 간다면 적어도 저희 전현직 의원들이 있는 지역과 야권단일후보가 된 지역에서는 승리를 기대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
 
 
Q. 더민주에서 일방적으로 당대당 야권 연대 논의를 파기했고 개별 후보자들에게 맡기는 것은 소수당 후보들을 주저앉히는 것이기 때문에 당대당 야권연대를 다시 제기할 필요는 없다는 것으로 이해해도 되나.
 
A. 정당과 정치는 다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가 있다. 그 목표는 큰 당이든 작은 당이든 다 존중해야 한다. 어떤 정당의 일방주의나 패권적 강요를 연대라고 표현할 수는 없다. 박근혜 정부의 실정에 대한 국민들의 원성이 매우 높다. 야권만 잘 힘을 합친다면 국민들은 여소야대를 만들어 줄 충분한 의사를 갖고 있다. 그런데 새누리당 이기는 데에는 관심도 없다. 오직 야당들끼리 치킨게임을 하고 이전투구하는 데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야당은 제1야당 자격이 없다.
 
제가 야권연대를 이야기했던 것은 그 야권연대가 국민이 원하는 여소야대 국회를 만들 수 있고, 또 연대를 하는 정당들이 공동으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에 말씀드린 것이다. 그것이 연대라고 생각한다. 그런 연대 속에서 후보 간의 문제도 함께 검토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당대당 연대를 파기해놓고 후보 간의 단일화를 강요하는 것은 연대가 아니라 소수당 후보 사퇴강요다.
 
 
Q. 야권연대에 대한 논의가 단절된 상태로 선거가 진행되고 있고, 새누리당 과반 저지는 힘들더라도 총선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나.
 
A. 그 질문은 야권연대를 거부하고 파기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게 물어보셔야 할 문제다. 그 분들이 앞으로 무거운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1야당이나 국민의당의 1석보다 정의당의 1석이 민생정치 그리고 정치개혁을 위해서 몇 배나 더 값진 1석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의당 1석 더 늘리는 것이 우리 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다. 정의당으로서 그리고 당대표서 그 책무를 최선을 다해서 이뤄내겠다.
 
 
Q. 비례대표 의석을 얼마 정도로 생각하나.
 
A.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두 자리 수 이상의 지지율, 그리고 두 자리 수 이상의 의석수를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저희 당의 비례대표 후보 기호 6번이 조성주 후보다. 최소한 조성주 후보까지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도록 대표로서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 지금 8-9%를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2%만 국민들께서 더 주시면 조성주를 국회의원 만들 수 있다.
 
 
-마무리 발언
교섭단체가 3당이 되었다. 그 동안의 관행으로 볼 때 교섭단체 중심의 접근은 익숙한 것이기는 하다. 그러나 선거는 공정한 기회의 보장이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특히나 언론은 사회적 공기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 정의당이 물론 제4당으로 밀려났습니다만, 적어도 언론의 외면 속에서도 10%를 바라보는, 수도권에서는 20%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보이는 정당이다. 이런 정당이 국민들의 선택지에서 배제되는 것은 매우 부당한 일이다. 너무 서러운 일이다.
 
그래서 언론에서 각별하게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 사실 솔직히 말씀드리면 국민의 당은 제3당인데, 정치적 배경을 포함해서 제1당보다도 더 조명을 많이 받고 있다. 그 반의반만큼이라도 정의당이 언론의 조명을 받는다면 아마 국민의당의 지지율을 추월하는 아주 쉬운 일일 것이라 생각한다. 온갖 배려와 관심 속에서도 국민의당은 저희 당은 큰 차이가 없다. 불공정 경쟁도 이런 불공정 경쟁이 없다.
 
 
2016년 3월 29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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