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새누리당 공천 심사 결과 관련
새누리당의 공천이 구태정치의 전시장이 되고 있다. 온갖 변명으로 덮으려 해도 가려지지 않는 자의적인 보은공천과 공천학살의 현장이다.
새누리당은 어제 오늘 발표한 지역구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를 보면 그 사실이 명확해진다. 김무성대표측을 제외한 대부분의 비박계 의원들을 대거 탈락시켰다. 반면에 진박 의원들은 욕설 논란의 윤상현 의원을 빼고 거의 모든 의원이 공천탈락의 소용돌이를 피했다. 윤상현 의원을 구실 삼아 비박계 의원 7명을 함께 날린 셈이다.
이제 비박계 유승민 의원의 공천 심사만이 남았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에 대해 정무적 판단을 언급했다. 팔다리 모두 잘라놓고 여론의 향방을 지켜보는 참으로 비겁한 정치공학이다.
이로써 공천을 철저한 개인 복수극으로 활용한 박근혜 대통령의 차도살인지계가 끝을 향하고 있다. 소수의 권력자들에 의해 공천이 좌지우지 되는 반민주정당의 후진적인 모습이다.
유승민 의원을 향해 “배신의 정치”라며 분노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진실 감별법’이 어떤 정무적 판단으로 귀결될지 자못 궁금하다.
지금 국민들은 새누리당이 공당으로서의 자격이 없음을 공천과정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하나 더 국민들이 확인해봐야 할 것은 새누리당 당사에 오랫동안 걸려있던 ‘국민에게 공천권을’ 이라는 대형현수막이 지금 어느 쓰레기통에 처박혀 있는가이다.
새누리당의 공천학살극은 결국 정당민주화가 정치혁신의 근본이라는 점을 되새기게 한다. 정의당이 실천하는 당원 총투표를 통한 후보선출, 당내 민주주의가 왜 소중한지 보여준다.
정의당은 국민들이 민주와 민생이 어느 정당의 토양에서 자라나고 그 열매가 국민들에게 돌아가는지 점점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라 믿는다.
2016년 3월 16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 한 창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