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문] 심상정 상임대표, 전북지역 방문 기자회견

[기자회견문] 심상정 상임대표, 전북지역 방문 기자회견

 

존경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정의당 대표 심상정입니다.

 

총선이 이제 딱 한 달 남았습니다. 큰 정당들의 밥그릇 싸움에 선거법 처리가 늦춰졌음에도 국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양당은 제대로 된 정책비전 제시는커녕, 공천을 둘러싼 그들만의 혈투에 한창입니다. 유권자들은 선택을 위한 최소한의 정보조차 제공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은 사상 최악의 깜깜이 선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 정말 국민 무서운 줄 모릅니다. 경제면 경제, 안보면 안보, 총체적 무능으로 대한민국을 수렁에 빠트려놓고선, 한 줌 권력 지키는데만 혈안입니다. 국가비상사태라 호들갑 떨며 국민을 불안하게 하더니 집권여당은 왕정에서나 볼수 있는 살기등등한 암투를 벌이고 박근혜 대통령은 대구 곳곳을 찾아다니며, ‘진실한 사람’들을 알뜰살뜰 챙기기 바쁩니다.

 

심판을 앞두고서도 막장극을 벌이고 있는 후안무치한 정부여당에 전북도민들이 단호히 레드카드를 뽑아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존경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저는 이번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총선결과에 따라서 박근혜 정부의 지난 3년이 평가되고, 남은 2년이 결정될 것입니다. 새누리당이 승리한다면 시대착오적 역사교과서 국정화, 굴욕적 위안부 협상, 자해적 개성공단 폐쇄, 인권을 유린하는 테러방지법 등 박근혜 정부의 수많은 역주행이 정치적으로 승인받게 될 것입니다. 남은 2년 19대 국회에서 겨우 막고 있는 노동법 개악과 재벌대기업만 행복한 규제완화의 빗장은 풀리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과반의석을 저지하는 것이야말로 야권에 부여된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국민이 승리하는 야권연대를 절박하게 호소 드린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두 야당은 여소야대를 만들라는 야권 지지층의 열망은 외면한 채, 호남 주도권을 둘러싼 이전투구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당은 아직 양당체제와 싸울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떤 새로운 기준도, 정책도, 인물도 내어 놓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내용적으로 기호 3번이 아니라 2-1번에 불과합니다. 오직 호남에서 제1야당 꺾는데만 혈안이 된 정치는 전북도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가 아닙니다. 그럴거면 일관되게 풍찬노숙하며 양당체제 극복을 위해 투쟁해 온 명실상부한 제3정당 정의당의 앞길을 막아서는 안될 것입니다. 전북도민 여러분께서 누가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진짜 제3정당인지 분명하게 선택해주시기 바랍니다.

 

문제는 더불어민주당입니다. 통합이니 연대니, 말은 많이 하지만, 실제로는 마땅이 제1야당이 해야 할 국민을 위한 연대를 통한 승리방안을 책임있게 내어 놓지 않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의 절대의석을 막아보겠다는 절박하고 강력한 의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오직 통합을 앞세워 다른 야당 흔드는 패권적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전북도민들께서 이런 야당들에게 옐로우 카드를 뽑아주십시오.

 

박근혜 정부를 단호히 견제해, 민생을 살리고 민심을 제대로 받드는 야권 공동의 과제이자 책무입니다. 승자독식 제도와 일여다야 구도 아래서 새누리당을 꺾는 유일한 필승전략입니다. 두 야당이 끝내 대의를 외면하고, 작은 이익에 집착한다면, 국민의 열망과 야권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는 점을 엄중히 경고하는 바입니다. 정의당은 결연하게 정의당의 길을 걸어나갈 것입니다.

 

사랑하는 전북도민여러분,

이번 총선은 무엇보다도 불평등 해소와 민생을 살리는 국회를 만드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대한민국은 최고로 불평등한 나라입니다. 새누리당 정권 8년을 지나며 불평등과 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습니다. OECD 국가들에서 상위 10%와 하위 10%의 격차는 5~7배에 머무르는데 반해, 한국은 10배가 넘습니다. 정의당은 불평등과 전쟁을 벌이는 각오로 총선에 임할 것입니다.

 

정의당은 향후 10년 내에 현재 10배가 넘는 소득격차를 5배 이내로 줄이는 ‘정의로운 경제’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또 대한민국을 OECD 평균 수준의 복지국가로 바꿔놓은 ‘정의로운 복지’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대한민국의 가장 앞서가는 유일한 복지국가 비전을 가지고 일관되게 실천하고 있는 정의당에 전북도민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를 당부 드립니다.

 

사랑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이번 총선에서 저희 당은 많은 후보를 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전라북도는 다릅니다. 우리당의 가장 중요한 인재, 엄선된 역량을 전북에 집중했습니다.

 

전 당대표, 전 사무총장, 현직 대변인 등 정의당의 오른팔 왼팔 같은 동량들이 주민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북이 변화한다면, 야당 정치가 바뀌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을 우리는 하고 있습니다.

 

군산의 조준호 후보는 한국 자동차산업과 노동정치를 상징하는 최고 자원입니다. 익산을의 권태홍 후보는 우리나라 개혁정치를 이끌어 온 개혁정치의 사무총장입니다. 김제부안의 강상구 후보는 서울대 법대를 나왔지만, 법조인의 길이 아니라 불평등과 싸우는 정의로운 길을 선택한 한국정치의 신형엔진입니다. 어떤 변화도 없이 활력을 잃고 지역의 정치와 경제를 근본적으로 바꿔낼 비전과 역량을 갖춘 후보들입니다. 참신하고 능력 있는 정의당 후보들에 아낌없는 격려를 보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의당은 전북에 최고를 공천했습니다. 이제 전북도민 여러분께서 이 최고들이 전북을 위해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발표되는 지역 공약은 보다 나은 미래 전북을 위해 저희 당과 우리 후보들이 오랫동안 고심하고 준비해온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선택이 전북, 그리고 대한민국을 크게 바꿔낼 수 있습니다. 불평등의 시대를 끝내고, 함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 전북도민과 함께 정의당이 힘차게 열어가겠습니다. 한국 정치의 유일무이한 존재, ‘야당다운 야당’ 정의당에 많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년 3월 13일

정의당 대변인실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