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논평] 이리원 부대변인, 어제 위안부 최 모 할머니 별세 관련

[논평] 이리원 부대변인, 어제 위안부 최 모 할머니 별세 관련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최 모 할머니가 어제 저녁 세상을 떠나셨다. 결국 살아생전에 일본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지 못했다. 70년 동안의 기다림은 한으로 남았다.

 

가슴에 한을 담고 떠나신 고인과 그 가족의 아픔에 대해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 남은 사람들의 책임이 무겁다.

 

이제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된 238명 중 생존자는 45명밖에 없다. 우리는 영원히 용서받을 수 없는 역사적 아픔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또 한분을 떠나보내며 작년 12월을 떠올린다. 정부는 할머니들의 아픔을 외면하고 국민과 역사를 단돈 몇 푼에 팔아넘겼다. 무엇이 그리 급한지 피해자들에게 한마디 언급도 없이 인권과 역사를 왜곡해 버렸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비상식적인 상황을 만들어 버렸다.

 

과거사는 ‘영구’ 책임이다. 부도덕한 정부 간의 협상과 진정성 없는 사과로 은폐되지 않는다. 독일은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 한 곳에만 매년 약 78억 원 정도 되는 돈을 지원해 희생자 추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책임 있는 정부 수반의 끊임없는 사과가 이어진다. 우리는 이러한 모습이 인간과 역사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한일 정부는 외면하지만, 위안부 협상의 무효를 촉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아직까지 계속 되고 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잘못된 협상을 인정하고 위안부 협상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2016년 2월 16일

정의당 부대변인 이 리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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