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문] 청년 선대본 후보단 발대식 기자회견문

[기자회견문] 청년 선대본 후보단 발대식 기자회견문

 

청년을 소외시키는 정치, 청년의 손으로 종결하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장을 열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불평등을 강요하는 정치, 청년을 이벤트성으로 팔아먹는 정치, 수저 계급을 고착화하는 것을 수수방관하는 정치, 이제 이런 옛날식 정치는 우리가 끝내겠습니다.

 

기성 정당들은 청년정치가 ‘미래의 정치’라고 합니다. 기성 정치인들은 ‘청년이 미래’ 운운하며 그들이 청년정책을 대신 만들어줄 수 있다고 외칩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청년의 정치가 필요한 시점은 바로 지금입니다. 우리는 너무 오래 고통 받아 왔습니다. 권위만을 앞세우는 정부로 인해 자유가 실종된 나라에서, 상위 1% 부자만을 위한 정부가 서민과 청년들의 삶을 옥죄고 있는 나라에서, 우리는 고통 받아 왔습니다. 더욱 평등하고 자유로운 국가를 향하는 역사의 발전 방향과는 거꾸로 돌아가는 대한민국, 그리고 그 역진의 제물로 바쳐지는 청년의 고통. 이젠 그 연쇄를 끊겠습니다. 우리 정의당 청년 후보단, “종결자들”이 끝내겠습니다.

 

정의당의 청년 후보들은 사회의 풍파에 정면으로 맞서온 예술가로, 자영업자로, 학원강사로, 대학원생으로, 시민단체 활동가로 살아왔습니다. 우리는 청년 운운하는 어느 누구보다도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삶의 무게가 무겁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결국 ‘수저 색깔’로 사람을 옭아매기 때문입니다. 금수저를 지니고 있던 사람은 계속 금수저를 가지고 살 수 있고, 흙수저를 갖고 태어난 이들은 흙수저 내지 먼지수저 밖에는 못 되기 때문입니다. 끝내겠습니다. 공정한 출발선을 만들어, 이런 수저 계급 사회를 끝내겠습니다.

 

공정한 출발선은 부가 지나치게 소수에게 집중되는 것을 막아내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빈곤층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리 세대는 부모보다 더 못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못 살게 된 것은 우리 잘못이 아닙니다. 우리가 노력한 대가가 소수에게 돌아가고 그것이 그대로 상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불평등한 구조를 이제는 끝내겠습니다. 누구도 이야기하지 않고 있는 부의 불평등의 문제, 우리가 변화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의당 청년들이 청년들의 주거, 교육, 노동의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수입의 절반을 집을 위해 쏟아 부을 수 밖에 없는 젊은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독립을 하고 싶어도 일을 할 수가 없는, 살인적인 집값을 감당할 수 없는 학생들과 취업준비생들이 있습니다. 고된 알바 노동, 지난한 공무원 시험 공부 뒤에 옥탑방과 반지하방에서 몸을 웅크려 뉘울 수 밖에 없는 청년들의 주거문제 종결시키겠습니다.

 

지난 15년간 하늘 모르고 치솟은 대학등록금은 떨어질 줄 모르고 있습니다. 반값등록금이라고 그렇게 외치던 박근혜 정부는 청년들에게 대출을 권유합니다. 사립재단들은 학과통폐합과 횡령으로 학교를 마음대로 주물럭거립니다. 정의당의 청년후보단은 사립재단들의 횡포를 종결시키겠습니다. 진짜 반값등록금 실현시키고, 더 나아가 무상교육으로 청년들의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겠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아무것도 남는 것이 없고, 오히려 빚만 늘어가는 것이 우리의 삶입니다. 무자비한 경쟁 속에서 실업의 나락으로 떨어져 가고만 있습니다. 이제는 청년들에게 삶의 여유를 만들어줘야 합니다. 대기업의 치욕스러운 면접이 아닌, 좀 더 나은 일자리를 선택할 권리를 주어야 합니다. 정의당이 청년들의 열악한 노동문제를 이제는 종결시키겠습니다.

 

이에 우리는 새누리당, 더민주당, 국민의당과 청년 후보들에게 3가지를 제안드립니다.

 

먼저 각 정당의 청년의제가 현실성과 진정성이 있는지 대조할 수 있는 선거 토론회를 제안합니다. 정의당은 당 내외의 많은 청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다양한 청년의제에 대비해왔습니다. 그러나 그 정책들이 정말 짜임새 있게, 청년을 위해 준비된 정책인지 국민들은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문제의식을 정치영역이 얼마나 이해하는지, 청년들의 관심이 집중될 이 선거토론회에 각 정당이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기를 바랍니다.

 

다음으로 각 정당의 청년후보 TV 합동 연설회를 제안합니다. 우리 정의당의 청년후보들은 만35세 미만의 '진짜' 청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청년 후보들이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노쇠한 두 당에서 그들은 소중한 자산입니다. 그러나 정말 좋은 정책, 의미 있는 대안을 가지고 대한민국의 체질을 바꿀 이들이 누구인지, TV합동연설회를 통해 생생하게 경쟁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리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는 청년후보가 어느 정당에, 얼마나 있는지 국민이 판단할 수 있도록 청년후보 TV합동연설회를 제안합니다.

 

끝으로 4월에 구성될 20대 국회 내에 '청년세대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합니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대한민국은, 미래를 짊어진 청년들의 필요에 맞는 정책과 제도로 10년, 50년, 100년을 계획해야 합니다. 청년의 실망은 대한민국의 절망인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국회에 위원회를 구성해, 여야가 지혜를 모아 청년을 위한 정치에 힘쓸 것을 우리 정의당 청년 후보단이 제안합니다.

 

오늘 대한민국은 2016년 입니다. 하지만 정치도 2016년인지 청년들은 확신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청년의 이름처럼 젊음으로 무장한 정의당의 청년 후보들은 과장된 연출로 가득한 구태 선거운동의 모습을 벗어나 생기 가득한 선거운동, 청년과 국민들과 함께 숨 쉬는 선거운동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청년의 패기가 흐르는 발걸음으로 승리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눈앞을 흐리는 회색 연기 아래에서 살아가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가쁜 호흡을 우리가 멈추겠습니다. 가슴이 답답해지는 오래된 정치를 우리 정의당 청년 후보단이 종결하고, 연기가 걷힌 푸른 하늘의 대한민국, 어제보다 더 좋아진 오늘을 경험하는 정치를 정의당 청년 후보단이 시작하겠습니다. 정의당의 종결자들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2016년 2월 11일

정의당 청년후보단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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