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한창민 대변인, 김무성 대표 신년기자회견 관련
오늘 오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신년기자회견은 남탓으로 점철된, 뻔뻔하고 한심한 내용 뿐이었다.
진보정당에서 일찍부터 이뤄지고 있던 상향식 공천을 이제야 도입하면서 새누리당이 마치 대단히 선진적인양 자화자찬을 늘어놓는 건 그러려니 한다.
그런데 18대 국회 말미에 합의로 통과된 국회선진화법을 두고 이제 입장이 바뀌니 제도가 문제인양 호도하는 것은 어이가 없다.
지금 국회가 망가진 게 누구 탓인가. 대통령 한 마디에 줏대없이 끌려다니며 야당과 국민을 길가에 차이는 자갈돌처럼 여기는 새누리당 탓 아닌가. 대화와 합의 없이 날치기와 몸싸움이 난무하는 예전 국회로 돌아가자는 말인가.
무조건 머릿수 가지고 막무가내로 밀어붙일 거면 민주주의는 필요 없다. 지금 김무성 대표의 주장은 내맘대로 못하니 후진 정치로 돌아가자는 말과 다르지 않다.
게다가 이것마저 국회의장에게 직권상정을 해달라니 이런 몰염치가 어디 있는가. 김무성 대표는 스스로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지역구 253석 증원 주장도 어처구니가 없다. 당내를 설득하고 협상을 이끌어내야할 여당 대표가 기득권 유지를 위해 사상 초유의 선거구 무효 사태를 일으켰다. 그래놓고 이제와서 정치퇴행의 비례대표 축소 주장을 내놓는 건 자신의 무능을 실토하는 꼴이다.
쉬운 해고와 비정규직 양산이 뻔히 보이는 노동개혁 타령은 이제 지겹다. 꼼수와 편법으로 민생을 파탄내는 위험한 도박은 이제 그만 해야 할 때가 되었다. 새누리당이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이 민생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신년 벽두부터 들려오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뻔뻔한 소리는 듣는 국민들이 낯부끄럽게 한다.
김무성 대표는 더 이상 국회와 국민을 부끄럽게 하지 말고 민주주의의 기본적 소양부터 되돌아 보길 바란다.
2016년 1월 18일
정의당 대변인 한창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