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정책 완판 후보가 됐다”
심상정 후보는 오늘(1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민과의 정례 간담회인 “국사봉 데이트”를 가졌다.
심상정 후보는 어제 한국노총 노동자대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노동 관련해 발언한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제 안철수 후보가 노동자들 앞에서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바꾸고 초중고ㆍ대학과정에 노동교육을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노동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안철수 후보가 말한 것은 제가 입법화하고 공약화해 발표한 것이다. 이미 지난 7월에 노동의 가치가 존중되는 대한민국을 위해 ‘근로자의 날’을 ‘노동절’로 복원하고, ‘근로기준법’도 ‘노동기준법’으로 바꿔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근로자의날제정에관한법률’ 개정안 등을 제출했다. 그리고 지난 8일에는 초중고 10시간 이상 노동교육 실시 및 필수과목 추진을 첫 번째 약속으로 내건 7대 노동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모든 내용을 제가 국회에 첫발을 내딛은 2004년 17대 국회부터 정치인으로는 유일하게 제가 줄곧 주장해 왔던 것이다.
제가 법안을 내고 공약화한 것들이 거의 모두 이번 대선에서 다른 후보들에 의해 공약화 되었다. 그래서 저의 별명이 ‘공약 완판후보’다. 제가 내 놓은 것을 다른 후보들이 다 가져다 쓰고 있다는 의미다.
제 공약, 법안을 다른 후보들이 공약화하겠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말만 옮겨 쓰는 것이 아니라 책임있는 실천이 필요하다.
안철수 후보가 늦게라도 대통령 후보로서 노동의 가치를 인정한 일은 잘된 일이다. 그러나 제 공약을 함께 쓰게 되었으면, 실천도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는 이미 29일째 고공농성 중인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과, 40일째 단식 중인 쌍용차, 백혈병에 신음하는 삼성 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성명을 제안하고 공동 실천을 촉구한 바 있다. 안 후보를 비롯한 대선 후보들이 나서 공동실천을 할 수 있다면, 사태 해결의 중요한 계기를 만들 수 있다.
심상정의 법안과 정책을 공약화 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다만 말을 가져가더라도 담긴 실천 의지 역시 함께 가져가길 당부 드린다.”
2012년 11월 18일
진보정의당 심상정 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