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전태일 열사 42주기 메시지 전문
청년 전태일이 밝힌 길을 따라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는 제 인생의 등불이자 나침반이었습니다.
11월 13일, 그 어느 때보다도 무거운 마음으로 오늘을 맞이합니다.
차마 그의 이름을 부를 수가 없습니다.
늘 노동자의 단결을 목놓아 외치셨던 이소선 여사의 얼굴도 차마 떠올릴 수가 없습니다.
진보 정당이 조금 더 잘 했다면, 오늘 우리 사회 곳곳에서 또 다른 전태일들이 저토록 서럽게 울부짖지 않아도 됐을 텐데.
죄스런 마음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다시 옷깃을 여미며 그의 외침을 가슴에 새깁니다.
“나를 버리고, 나를 죽이고 가마.
조금만 참고 견디어라.
너희들의 곁을 떠나지 않기 위하여 나약한 나를 다 바치마.”
다시 일어서겠습니다.
저를 불살라 이 땅 노동자들의 외침이 세상에 울려 퍼지도록 하겠습니다.
2012년 11월 13일
진보정의당 심상정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