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문정은 신임 대변인, 인사/메르스 사태에서도 차별받는 비정규직/가뭄에 소용없는 4대강 사업

[브리핑] 문정은 신임 대변인, 인사/메르스 사태에서도 차별받는 비정규직/가뭄에 소용없는 4대강 사업

 

일시: 2015년 6월 17일 오후 1시 30분

장소: 국회 정론관

 

■인사

이 자리에 몇 번 서 본 편인데, 막상 대변인으로 인사드리려니 떨린다. 첫 취임 인사에서 앉아있는 기자분들이 몇 분이나 고개를 들고 쳐다봐 주시는지가 이후 대변인 업무 성패가 달렸다고 하는데, 성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대변인 한다고 몇 분께 인사드렸더니 혹시 최연소 아니겠는가 하시더라, 마침 정의당 창당 2년8개월 차인데 만28세로 최연소 대변인에 취임하게 되었다.

 

이제 정식으로 인사드리겠다.

 

앞서 소개 받은 문정은이다. 지난 가을부터 대변인으로 함께 해 주신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후 도전에 대해서도 응원한다. 진심으로 고생하셨다.

 

저는 정의당 1기 지도부인 천호선 당대표와 함께 2년간의 임기동안 부대표로서, 그 이전에는 당의 청년·학생위원장으로 인사드려왔다.

 

오늘부터는 정치의 꽃이라는 대변인을 통해 진보 정치 희망의 불씨를 살려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작지만 강한정당,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만드는 정당, 우리 사회 보다 낮은 목소리를 위해 일하는 정의당이 되겠다.

 

특히나 정의당은 지난 반 년 간 4천여 명의 당원이 새롭게 입당한 성장하고 발전하는 정당이다. 진보정치에 대한 기대와 열망에 부응하지 못한 시간들을 뼈아프게 돌아보며 정의당의 자기 혁신과 발전의 시간을 차곡차곡 쌓아가고있다.

 

젊고 강한 정당 정의당, 지속가능한 정당 정의당의 대변인으로 더 낮은 곳의 목소리에 귀를 열겠다.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고 정의당의 목소리를 널리 퍼트릴 수 있도록 언론인 여러분의 깊은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메르스 사태에서도 차별받는 비정규직

메르스 확산의 진앙지가 된 삼성서울병원이 병원 내 비정규직 노동자 3000여 명에 대해 감염 관리를 하지 않았던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생명과 안전마저 차별받아야 하는 한국사회의 야만적인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과연 삼성서울병원이 인술을 논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 병원 비정규직 직원 2944명 중 1744명과 연락을 취했고, 이 중 73명이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한다. 지역사회 전파 우려가 증폭되고 사태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삼성서울병원 자체가 또 다른 위협이 되고있는 것이다.

 

병원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환자와 직접적인 대면업무가 많은 안전, 이송, 청소 등의 업무에 주로 배치되어 있다. 누구보다 접촉으로 인한 감염 위험에 일상적으로 노출되는만큼 더욱 각별한 관리와 안전조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병원에 그 어떤 조치를 요구할 수도 없고 혹여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어도 취업 상의 불이익을 받을 우려 때문에 신고를 주저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메르스는 정규직, 비정규직을 가리지 않는다. 더욱이 삼성서울병원은 치외법권이 아니다. 당국은 삼성서울병원 뿐만 아니라 문제가 되고있는 병원들의 전체 비정규직 직원들에 대한 조사 등 대책을 마련을 강하게 촉구한다.

 

■가뭄에 소용없는 4대강 사업

당초 4대강 사업은 가뭄과 홍수와 같은 자연재해를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환경이 무참히 파괴되고, 수십조의 혈세가 공중분해되었다.

 

이제 그 효과가 톡톡히 드러나고 있다. 이례적인 가뭄이 찾아왔는데, 4대강이 무용지물이라고 한다. 보에 물이 차 있는데 그 물을 쓰려면 천문학적인 돈이 든다고 한다. 농민들은 아우성이다.

 

시작할 때부터 4대강 사업은 재앙이라는 말이 돌았다. 그런데 한시적 재앙수준이 아니라, 국가 전체를 계속 파괴하고 좀먹어들어가는 암덩어리인 것이 이번에 드러났다.

 

두말 할 것 없다. 4대강 사업의 전말을 모두 밝히고, 책임자들을 문책해야 한다.

 

나라꼴이 엉망이다. 역병이 도는데, 가뭄까지 들었다. 그런데 국가가 속수무책이다. 중세시대 역사책에서나 보던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나라가 몇십 년 전도 아니고 몇 백 년 전으로 훌쩍 뛰어넘어 되돌아간 느낌이다.

 

그나마 그 시절 왕은 나라에 이런 상황이면 자기 탓이라도 하는 책임감을 보였다. 그런데 우리는 남 탓이나 하는 대통령 밖에 없으니, 그 시절보다 더 불행한 듯하다. 더구나 정부에서 4대강사업을 확장하겠다는 헛소리까지 등장하는 마당이다.

 

방법은 단 하나 뿐이다. 대통령이 자신의 책임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이 상황을 직시하는 것이다. 대통령은 평론가도 아니고, 야당 소속도 아니다.

 

그리고 그 정신적 바탕위에서 4대강 사업을 비롯해 장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치수 정책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2015년 6월 17일

정의당 대변인 문정은

참여댓글 (1)
  • zerofile

    2015.07.07 23:25:22
    문정은 대변인 응원합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