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원교육
  • 당비납부
  • 당비영수증
    출력
  • 당비납부내역
    확인
  • [박원석_보도자료]'넘어 넘어' 영문판 절판, 예산으로 재출판 지원해야
2015. 5. 12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영문판, 
10년 전 절판 
정부.광주시 등, 예산으로 재출판 지원해야    
 
 
-99년 UCLA대학에서 출판돼 10여개 美대학 교재 채택 
-번역자, 2011년 저작권 이전받아 재출간 노력했으나 10년째 절판
-저작권자 “영문판 판권, 공적기관 이전 의향 있어”
-박원석 의원 “5.18 역사적 기록물, 국가.지자체 예산으로 재출간 지원해야”
 
 
1. 지난 1999년 출판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이하 <넘어 넘어>) 영문판이 2005년 절판돼 10년 째 재출판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박원석 의원(정의당)이 <넘어 넘어> 영문판 저작권자와의 면담과 영문판 관련 문서들을 확보해 검토한 결과, 절판된 이후 영문판 저작권이 번역자에게 이전되었으며 번역자는 수년간 재출판을 위해 공적 기관을 접촉하였으나 현재까지 재출판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원석 의원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민주화, 인권운동사에 남는 역사적 ‘사건’인 5.18민주화운동의 중요한 기록물 중 하나인 <넘어 넘어>의 유일한 영문판이 절판된지 10년이나 지났는데도 재출판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5.18 영령들에게 부끄러운 일”이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나서 예산을 지원해서라도 <넘어 넘어> 영문판을 재출판 해야 한다”고 밝혔다. 
 
 
2. 앞서 <넘어 넘어> 영문판은 ‘광주일지: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By Lee Jai-eui/ Translated by Kap Su Seol and Nick Mamatas, 1999 UCLA Asian Pacific Monograph Series)라는 제목으로 1999년 미국 UCLA대학에서 아시아태평양 기록물 시리즈로 출판되었다. 해당 영문판은 <넘어 넘어>의 유일한 공식 영문 번역서로써 출간된 이후 UCLA, UC샌디에고, 워싱턴주립대, 시카고대, 보스턴대 등 10여개의 미국 대학에서 한국학 관련 교재(coursework)로 쓰인 바 있으며, 영어권의 저명한 비평저널인 에도 지난 2001년 서평이 게재돼 관심을 모은 바 있다.   
 
 
3. 특히 <넘어 넘어> 영문판에는 한국어판(1989년판)을 전면 보완해 90년대 중반까지 새로 확인된 자료들을 주석에 명기했으며, 저명한 한국전문가인 브루스 커밍스 시카고 대학 명예교수의 서문이 포함되었다. 또한 영문판에는 한반도문제 전문가이자 미국 프리랜서 언론인인 팀 셔록(Tim Shorrock)이 지난 1996년 미국 정보공개법(FOIA)에 의거 입수한 5.18 당시 카터 대통령의 한국담당 비밀대책팀과 전두환 신군부 사이에 오간 비밀 전문(이른바 ‘체로키파일’)을 분석한 글이 추가돼 있다. 팀 셔록의 글은 미국 정부 공식 문서에 기반해 5.18 당시 미국 정부가 신군부의 입장을 지지했으며 신군부의 학살을 방조한 정황이 있다는 내용으로, 영문판에 ‘워싱턴의 시각'(The View from Washington)이라는 제목으로 수록돼 있다.   
 
 
4. 그러나 박원석 의원실이 영문판 저작권자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영문판은 당초 저작권을 보유했던 UCLA대학 측의 사정으로 지난 2005년 절판돼 UCLA대학 아시아연구소 소장용을 제외하고 2006년 말 대학이 보유중인 마지막 재고가 품절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문판의 번역자이자 현재 저작권을 보유하고 있는 설갑수 설갑수(MSCI ESG Research 애널리스트(미국 뉴욕 거주)) 씨가 박원석 의원실에 제공한 UCLA측과의 영문판 출판계약서(1998.4.30), 저작권 이전 문서(2011.6.22), UCLA대학 측과의 이메일 교신(2007~2011) 내용을 검토한 결과 1998년 당시 UCLA측과 체결된 출판계약서에는 만일 책이 절판된 이후 6개월 동안 재출간 되지 않을 경우 번역자인 설갑수 씨가 요구하면 저작권이 설 씨에게 이전되도록 돼 있었다. 이에따라 설갑수 씨는 재출판을 위해 지난 2011년 6월 UCLA측으로부터 저작권을 이전받아 일부 국내 일부 공공기관을 접촉하였으나 현재까지 재출판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었다. 
 
 
5. 저작권자인 설갑수 씨는 최근 박원석 의원실과의 면담(2015.5.14 뉴욕, 설갑수-박원석 의원실 관계자)에서 “<넘어 넘어>는 한국을 넘어 <세계를 흔든 10일>, <카탈루냐 찬가> 수준의 세계사적인 기록물이며, 민중문학 뿐만 아니라 한국문학사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 책인데 이런 중요한 기록물의 영문판이 10년이 넘게 절판돼 있다는 게 안타깝다”며 “지금이라도 한국의 공적 기관이나 비영리단체가 영문판 판권을 가져가 재출판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설 씨는 특히 “만일 재출판을 한다면 기꺼이 영문판 개정 작업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설 씨는 “영문판이 절판되다보니 해외 일부 국가에서는 불법복제된 해적판이 판매되고 있다”며 국회도서관이 보유중인 <넘어 넘어> 영문판 역시 불법복제물(박원석 의원실 대출 국회도서관 소장본을 저작권자가 공식 영문판과 대조한 결과 확인되었음.) 이라고 확인했다.   
 
 
6. 박원석 의원은 “<넘어 넘어>영문판은 한글판과 더불어 5·18 현장에 대한 소중하고 생생한 기록물 중의 하나이며, 단지 대한민국 특정 지역이나 특정 정치상황 하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사건을 넘어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려는 처절한 투쟁에 대한 인류사의 보편적인 기록물이므로 어떤 기록물보다 공적인 기관의 관리와 예산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부 관련부처와 광주광역시, 전남대학교 등 관련 공적 기관이 저작권 인수나 재출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보훈처, 광주광역시,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회신 없음)는 영문판 재출판 예산지원에 대한 입장에 대한 박원석 의원실의 질의에 영문판 절판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민간출판물에 예산을 지원한 전례가 없다며 사실상 ‘불가’ 입장을 밝혔다. 박원석 의원은 “정부와 지자체가 올해로 35주년을 맞는 국가 공식기념일인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기록물의 영문판이 사라지고 있는데도 복지부동하고 있다”며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이 내년도 예산안을 수립중인 만큼 예산안에 영문판 관련 사업예산을 신속히 반영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 
 
 
*. 별첨 (박원석 의원실 문의 바람)  
-1998.4 <넘어 넘어> 영문판 출판 계약서 
-2011.6 <넘어 넘어> 저작권 이전 UCLA측 공문
-<넘어 넘어> 저작권자 면담 질의요약
-저작권자-UCLA측 이메일 주요내용 
-문화체육관광부, 국가보훈처, 광주광역시 서면 답변 
-저작권자 사진 
참여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