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천호선 대표·심상정 원내대표, 염수정 추기경 예방 인사말

[보도자료] 천호선 대표·심상정 원내대표, 염수정 추기경 예방 인사말

 

일시: 2015년 4월 30일 오전 11시

장소: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천호선 대표

저희가 먼저 말씀드리고 시간을 내주십사 부탁했던 것은, 저희가 국회의원 다섯의 제 3정당이고, 원내 유일의 진보정당인데, 저희가 뭘하는지 잘 알려지 있지 않아서 설명도 좀 드리고, 이해도 부탁드리고, 격려도 감히 부탁드리고 그러려고 오늘 특별히 뵀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아시겠지만 저희 진보정치가 최근에 국민들에게 워낙 실망을 많이 주었었기 때문에, 심상정 원내대표님을 필두로 해서 진보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주장을 옛날부터 쭉 해왔지만, 저희가 창당한지 한 2년 반 됐습니다. 정의당이라는 이름을 쓰며 기존의 가톨릭의 가치도 같이 생각을 했었는데 정의당 창당한 이후 동안 나름대로 건강하고 합리적인 진보정당을 새롭게 세워야되겠다는 생각으로 쭉 해왔고요. 예를 들면 최근에 강령도 새롭게 만들고, 문화도 옛날의 운동권 문화로부터 많이 벗어나고 그래서 국민들이 누구나 쉽게 함께 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어왔다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저희가 그런 표현을 가끔 쓰는데, 딱 프란치스코 교황님만큼 진보적인 그런 정당이 되겠다고 하는데요. 교황님과 많은 부분에서 생각이 같다는 것을, 작년에 우리가 굉장히 많은 공감을 했고, 우리 당은 교황님 팬들로 가득차 있는 정당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 몇 가지 의제에 대해서 저희가 무슨 노력을 하고 있는가 말씀드리겠지만 이제 핵문제나, 특히 저희는 당의 또 다른 이름이 비정규직정당입니다. 가톨릭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계시는 걸로 아는데, 국민의 반이 정규직의 반의 대접을 받고 있는 현실이 가장 중요하고, 비정규직이 자기 대변을 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모임을 만들고 대변을 하기가 어려워서 저희가 힘이 닿는 한 최대한 비정규직을 대변하는 정당, 곧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정당, 그 처지와 현실을 개선하는 것에서 시작해서 대한민국을 좀 더 평등하고 평화로운 나라로 만들어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심상정 원내대표님과 함께 의원님들께서 최저임금 문제를 포함해, 다른 당 의원 열 명 몫을 한 분, 한 분이 하고 계시다고 저희가 자부합니다. 그렇게 일단 말씀을 드리고, 오늘 김제남 의원님께서 탈핵문제에 대해서도 말씀을 드리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심상정 원내대표

저희 당은 의석이 다섯 석입니다. 원내 1당이 어제 선거로 160석 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130석, 저희가 세 번째입니다. 저희가 15년 이상 진보정치를 해오는데 87년 민주화 이후에 절차적 민주주의는 완성됐다고 하는데 지금의 선거제도가 많이 구부러져 있습니다. 열심히 헌신하고 능력 있는 세력들이 있다면 공정한 경쟁을 통해 국민들에게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저희가 많은 부족함도 있었지만 지금 선거제도는 제1당과 2당이 아무리 못하고 부족해도 평생 1등 2등을 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작년 헌법재판소 결정도 있었고, 올해가 정치개혁의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제도가 바뀌기 위해서는 저희 정치인들도 잘해야겠지만, 민주주의가 결국 선거제도를 통해 표현되는데 구부러진 선거제도를 펴야 사회적 약자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희가 애를 많이 쓰고 있는데, 추기경님께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저희가 따로 의견서도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17대 총선 때도 다른 당은 5~6만 표를 얻으면 평균 한 석을 얻었는데, 저희는 47만 표를 받아야 한 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승자독식, 1등만 당선되니까 신생정당은 단박에 1등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사표를 방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입니다.

 

추기경님께서 최근 네팔 지진과 세월호 문제, 원전문제, 비정규직 문제, 남북관계, 생명과 평화 메시지를 계속 주시고 계서서, 저희 정의당이 가톨릭교회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정치에서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약자뿐만 아니라 정치적 약자에도 힘을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저희가 두 가지 현안만 말씀 드리면, 하나는 평창동계올림픽 문제입니다. 추기경님 드리려고 가리왕산 관련 책자를 가져왔습니다. 우리나라의 원시림인데 단 3일의 경기를 위해 다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국회연설에서 강조한 게, IOC에서도 분산개최를 권고했습니다. 우리나라 주무부처 담당국장도 분산개최하지 않으면 미친 짓이라고 사석에서 이야기했는데, 대통령이 한 말씀하시니까 다들 아무 소리도 못하고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아주 어려운데, 강원도 부채가 1인당 200백 가까이 새로 엄청나게 생길 것 같습니다. 지금 올림픽 예산도 처음 8조에서 5년 만에 13조까지 늘어났고 앞으로도 늘어날 것 같습니다. 또 경기장 지어놓은 것을 사후적으로 운영할 대책이 전혀 없습니다. 그런데다 이런 원시림을 크게 훼손하니까 지금 무주라던가 몇 군데 분산만 해도 예산이 절감되고, 가리왕산도 지금 이미 많이 훼손됐지만 지금이라도 보존을 할 수 있습니다. 수천 년 형성된 가리왕산 원시림을 단 며칠을 위해 망친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원시림의 아름다움도 하느님이 창조하신 것인데.

 

대통령이나 여당이 한번 이야기를 하면 여당 원내대표 같은 경우 제가 국회 연설한 다음에 정말 그러냐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조만간 국회의원들과 부처장관들에게 편지를 보내려고 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특별히 추기경님께서 관심을 가져주시면 가리왕산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말씀 드립니다. 정치권 내에서는 지방자치 시대가 오면서 대부분의 단체장들이 국제스포츠 유치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업력으로 생각하고 엄청나게 돈을 쏟아 붓습니다. 국회의원들은 그런 것 반대했다가는 지역에서 표가 떨어집니다. 이런 것은 야당도 말을 안 합니다. 지금 새정치연합이 가만히 있는 게,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있기 때문에 이것 밀어줄 테니 우리 밀어 달라는 겁니다. 저희같이 덜 현명한 사람들만 계속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원전 같은 경우, 저희가 지금 원전을 전부 다 중단하라는 것이 아니라 월성원전 같이 노후된 위험한 원전을 폐기하고 점차적으로 줄이자는 것입니다. 저희가 대통령께 그런 주문도 드렸는데, 저희가 가장 우려하는 게 일본과 우리나라에 원전이 집중된 데다가 중국이 스무기 이상을 중국 동해안 쪽에 더 짓는다는 겁니다. 그러면 더 위험합니다. 우리보다 기술이 떨어진다는데. 저희가 대통령께 드린 주문이 빨리 탈핵 탈원전을 선언하고 단계적으로 하겠다고 하면서 중국과 일본에 제안해서 탈핵을 주도해나가셔야 그것을 명분으로 북한에도 설령 평화적으로도 핵은 안 된다고 말할 수 있지 않겠냐는 것입니다. 대안에너지나 이런 부분들도 방법이 다 있는데 정책의지 문제입니다. 후쿠시마 이후에 정말 많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탈원전 이야기하면 무모하고 위험한 사람 취급했는데, 지금은 지역에서 젊은 세대들이 탈원전 공약 내놓은 후보들에게 많은 관심 갖습니다.

 

2015년 4월 30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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