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광주 서구을 강은미 후보 <100시간 지원유세> 시작 발언 전문
일시: 2015년 4월 22일 오후 1시 30분
장소: 광주 서구 풍금사거리
광주 서구을 유권자 여러분, 이제 선거가 일주일 남았습니다. 아직도 누구를 찍어야 할지 고민하시는 분 많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광주에는 1번 찍으려고 고민하는 분들 없을 거라고 봅니다. 일부 있었더라도 최근 성완종 리스트 사건을 보면서 생각을 접으셨을 거라고 봅니다.
많은 분들이 2번 찍을지 4번 찍을지, 아니면 3번을 찍을지 매일매일 고민 되실 겁니다. 새정치연합도 정신 차려야 되는데, 하도 박근혜정권이 못 하니까 이번에 또 다시 2번에 몰아줘야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서울에선 이해가 가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광주에선 이제 그런 생각은 잘못됐습니다. 새누리당이 잘못해서 매번 그 반사이익으로 새정치연합이 표를 얻었습니다. 10년 동안 혁신, 혁신 외쳤지만 박근혜정권이 그렇게 인기가 없어도 만년 2등을 못 벗어나고 있습니다. 그저 그 반사이익 위에 주저앉아서 지금처럼 무력한 새정치연합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제 적어도 광주에서는 새정치연합 일당독점 안 됩니다. 한번 정신을 확실히 차리게 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호 4번 인기가 좀 올라갔습니다. 그러면 기호 4번은 정답입니까? 기호 4번은 새정치연합이 아닙니까? 기호 4번이 되면 서민의 삶이 나아지겠습니까? 기호 4번이 되면 정권교체가 가능해지겠습니까? 기호 4번은 광주정신 제대로 잇고 있습니까?
천정배 후보, 과거에 개혁적 목소리 냈던 후보 맞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새정치연합 안에서 어떤 정치개혁을 위해서 일을 했는지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주목했던 정치인이고, 정치권의 대선배이이지만, 왜 갑자기 탈당했는지, 왜 출마를 했는지, 어떤 정치개혁에 대한 구상을 갖고 있는지, 많은 의문이 듭니다. 천정배 후보 본인의 입을 통해서 어떤 혁신을 할 것이며, 어떤 개혁의 길을 갈 것인지, 또 어떤 고난을 감수할 것인지 얘기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무슨 구상을 갖고 있는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내년 광주에서 세력을 만들겠다는 소리는 들립니다. 그런데 과연 누구와 함께 세력을 만들겠다는 건지 의문입니다. 혹시라도 새정치연합 공천 못 받은 사람들 모아서 당 만든다면, 그것을 광주정신이라고 말한다면 어불성설입니다. 새정치연합 공천 못 받은 사람 모아서 만든 세력, 그런 정당이 정치혁신을 할 수 있겠습니까. 과연 광주 서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겠습니까. 잘해야 새정치연합 2중대 되고, 잘못하면 호남 자민련 되는 겁니다. 광주정신이 그런 것입니까. 호남정치가 호남 자민련 만드는 것입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이 곳에서 무소속 출마했던 사람들 많습니다. 공천 못 받아 탈당해서 출마하고, 다시 복당하고. 박주선, 이용섭 이런 분들이 그렇습니다. 이용섭 전 의원은 공천 못 받자 탈당해서 광주시장 출마했다가 지금 다시 복당절차 밟고 있다고 합니다. 아직 복당도 안 됐는데, 어제 문재인 대표는 이 곳에서 자영업자들 만나 ‘우리 당 이용섭 의원이 낸 법 개정안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직 복당도 안 했는데, 이용섭 전 의원더러 새정치연합이라고 합니다. 당 대표조차 헷갈려합니다. 탈당 복당 탈당 복당 계속하는 사람들이 무슨 새정치연합을 비판할 자격이 있습니까.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새정치연합 못지않게 광주시민을 팔아먹는 사람, 광주시민을 우롱하는 사람, 광주시민을 배신하는 사람들입니다.
기호 4번 천정배 후보가 아주 오래 전에 김대중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두고 2번 조영택 후보와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한심하기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기호 4번과 2번, 김대중 대통령의 반의 반도 못 되는, 김대중 정신의 반의 반도 따라하지 못하는 분들이 그 분의 사진을 두고 싸움질 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정신이 뭡니까. 1970년대에 연방제 통일을 얘기하고 대중경제론을 얘기하면서 서민을 위해서 정치하고 복지국가의 기틀을 쌓았던 정신이 바로 김대중 정신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야당 정치인 중에 가장 진보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 반의 반도 이어가지 못하는 2번 4번이 김대중 대통령을 욕 보이고, 광주시민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광주정신, 5월 정신, 김대중 정신이 뭡니까. 독재와 독점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새정치연합 원과 새정치연합 투, 이것은 진정한 광주정신이 아닙니다. 서민을 위해서 일하고 독재와 독점에 반대하는 것, 그것이 김대중 정신이고 광주정신이고 5월 정신입니다.
2번 조영택 후보는 2-1 후보고, 4번 천정배 후보는 2-2 후보입니다. 둘 다 새정치연합 후보입니다. 집안싸움 하고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이 판단하셔야 합니다. 새정치연합 이 모양 이대로 좋다, 새정치연합이 독점해도 좋다, 그럼 2번 찍으십시오. 하지만 여기도 야당이 있어야 됩니다, 새정치연합보다 진보적인 정당, 새정치연합보다 서민을 위해 일하는 정당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기호 3번을 찍어주십시오.
그렇게 두 정당, 건강하고 합리적인 진보정당과 새정치연합이 서로 견제하고 경쟁하면서 광주 서민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광주 경제를 발전시키고, 호남 소외 극복해 나가는 것이 제대로 된 정치이고 광주정치의 발전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늘 4번 찍어줘봤자 내일 다시 2번 됩니다. 이제는 2-1 찍어주고, 2-2 찍어주는 거 하지 맙시다. 너무 많이 속았습니다.
광주 시민의 현명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진보정치, 광주에서 키워주셨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매우 진보적인 정치인이셨습니다. 그런데 진보정치가 여러분들을 실망시켜드렸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정의당은, 적어도 강은미 후보는 이 곳 광주에서 진보정치도 바뀌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고, 실천해 왔습니다. 말로 진보적 구호를 외치는 게 진보정치가 아니라 서민의 삶의 현장에서 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진보정치라고 몸소 실천해왔던 사람입니다.
시의원으로서 강은미 후보가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여러분들이 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이것이 진짜 진보입니다. 이런 일꾼은 시의원으로 계속 놔두고 국회의원은 맨날 같은 사람 뽑아주면 정치가 발전하겠습니까? 서민의 목소리가 커지겠습니까? 호남의 소외가 극복되겠습니까?
광주시민 여러분, 이제 강은미를 다시 한 번 봐 주십시오. 지역일꾼으로 검증받은 강은미, 건강한 진보정치의 새로운 대표주자 강은미 그리고 새정치연합을 매섭게 견제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정의당의 강은미,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십시오. 2번과 4번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지 마십시오. 4번도 2번이고, 2번도 2번입니다.
새정치연합의 일당독점을 넘어 진보정당이 야당 노릇 제대로 하도록 그렇게 바꿔주십시오. 광주 시민들 마음 속에 그런 바람이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역일꾼 강은미, 새로운 진보대표 강은미,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년 4월 22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