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김종민 대변인, 박근혜정부는 유가족과 추모 국민에 대한 폭력진압을 즉각 중단하라
박근혜정부는 어제 세월호 1주기를 추모하는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의 평화로운 행진을 경찰 차벽과 폭력으로 막아섰다.
특히 단원고 희생자 고 박성복 군의 어머니가 경찰의 폭력진압으로인해 갈비뼈 4곳이 부러져 폐를 찌르는 큰 사고까지 발생했다. 더욱이 경찰이 길을 터주지 않아 이 어머니는 갈비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구급차에 후송될 때까지 30분이나 걸렸다고 한다.
정녕 대한민국은 내 자식이 왜 죽었는지 진실을 알기위해 부모의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지경에 와있는 것인가. 그저 참담할 뿐이다. 박근혜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며 사고를 당한 고 박성복 군 어머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국민은 어제 자식 잃은 부모와 진실을 알겠다는 시민에게 최루액을 뿌리고 폭력을 휘두르고 연행해가는 박근혜정부의 야만을 또다시 생생히 목도해야 했다. 지금 이 시각에도 유가족과 시민들은 경찰에 의해 고립되어 있다.
진실을 밝혀달라는 유가족의 호소, 내 가족의 손이라도 한 번 만지고 보낼 수 있게 해달라는 실종자 가족들의 절절한 절규를 차벽에 가두고 길바닥에 내팽개치는 이 정부는 참으로 용서받지 못할 인면수심 정권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팽목항에서 나홀로 담화를 발표하고 도망치듯 출국했다. 세월호를 외면하고 국정혼란을 방치하고 떠난 박근혜 대통령의 무책임에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음을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은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해외에서라도 진상규명 방해령의 전면 철회와 즉각적인 세월호 인양 공식결정을 밝혀야 한다.
아울러 정부는 지금 즉시 유가족과 시민들에 대한 봉쇄를 풀고 말하고 표현할 온전한 자유와 평화로운 행진을 전면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015년 4월 17일
정의당 대변인 김 종 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