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김종민 대변인, 김장수 전 안보실장, 주중 대사 내정 관련

[브리핑] 김종민 대변인, 김장수 전 안보실장, 주중 대사 내정 관련

 

 

청와대가 김장수 전 안보실장을 주중 대사로 내정했다. 이번 인사는 세월호참사로 문책당한 인사를 재기용하는 부활인사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어버리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표명된 것이다. 이번 인사는 재고되어야 한다.

 

김장수 전 안보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시 국가안보실 위기관리센터가 초동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위기관리센터는 재난 컨트롤 타워가 아니"라고 말해 국민의 큰 분노를 사고 문책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세월호 참사 1주기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다시 기용한다는 것은 결국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그릇된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더욱이 국가적 위기에 국가안보실장의 책임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사람을 외교적으로 중요한 주변 4강이라 할 수 있는 중국 대사로 임명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대북, 대중관계가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군출신 강경인사가 그것도 중국에 아무런 연관도 없는 사람이 복잡한 외교 관계를 풀어갈 수 있겠는가.

 

 

이번 인사의 기준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그 동안 수 많은 인사참사를 겪으면서 제발 합리적 인사, 소통인사 좀 할 것을 그렇게 말씀드렸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여전히 귀를 닫고 오로지 수첩만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다. 집권 3년차도 또다시 불통과 인사참사의 반복이 될까 심히 우려스럽다.

 

 

누차 지적하지만, 인사가 만사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이 납득하고 수긍할 수 있는 인사를 하는 것부터가 청와대 혁신의 시작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번 인사를 재고할 것을 다시 한 번 요구한다.

 

 

2015년 2월 16일

정의당 대변인 김 종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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