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천호선 대표·심상정 원내대표, 4.29재보선 강은미 광주 서구 을 국회의원후보 출마기자회견 모두발언
일시 : 2015년 2월 16일 10:00
장소 : 광주광역시 시의회
■ 천호선 대표
반갑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전에 여기에 오고, 그 사이에 시장님도 바뀌고 시의회에 굉장히 오랜만에 오는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내년 총선거를 앞두고 마지막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이번 4월 29일날 전국 세 군데에서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광주 서구을 선거의 의미는 매우 각별하고 또 특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광주에 왔기 때문에 새정치연합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오늘 오후에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본회의 표결이 어떻게 전개될지 사실 예측할 수 없지만, 이미 국민 여론은 이완구 후보자는 아니다라는 의견이 과반이 넘어선 상태에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공동 여론조사를 통해서 결정하자라고 새누리당에 제안을 했습니다. 정말 듣는 저로서는 굉장히 황당한 제안이었고, 오히려 이것을 통해서 새누리당과 청와대가 반격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그건 패착이었습니다. 이것이 현재 새정치연합 정치력의 현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국민의 여론에 귀를 기울이는 것, 국민의 참여를 높이는 것은 바른 방향이지만 정치인과 정당이 책임져야 할 것까지 여론조사로 결정하자는 것은, 어떤 민주적인 것도 아닐뿐더러 더 나아가서 매우 무책임하고 위험한 일입니다. 국민이 맡긴 정치의 역할, 정당의 역할, 야당의 역할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새정치연합이 운영된다면 새정치연합의 앞날은 매우 어두울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또 기억하시겠지만, 지난 대표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새정치연합의 정치 수준은 매우 실망스러운 것이었습니다. 어느 한 쪽의 책임으로만 돌릴 수 있는 문제도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 누구에게도 설득력 있는 새정치연합의 혁신구상과 정권교체의 희망을 발견하기 힘들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도 보도를 보셔서 아시겠지만, 우리당은 지난주에 노동당 신임대표단이 왔었고 어제는 국민모임 신당추진위와 회동을 했습니다. 작년 말에 국민모임 선언을 하셨던 분들 면면을 보시면 여러분들이 아시겠지만, 그 동안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을 격려하고 지지해주시고 때로는 애정을 가지고 꾸짖으셨던 분들입니다. 그런데 그 분들이 이제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서 정말 서민을 위해서 일하는 정당을 만들어서 제1야당을 대체하라는 그런 메시지가 담긴 성명을 발표하셨습니다. 그 때 당시 새정치연합은 이제 전당대회 선거운동을 막 시작할 시점이었는데 대표가 누가되든 관계없이 새정치연합에 제1야당 역할을 기대할 수 없다라는 것이 그 분들의 판단이었습니다. 이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었습니다.
세월호 과정에서 보여진 새정치연합의 무능함 그리고 130석이라는 건국이래 두 번째 많은 의석을 가지고도 비정규직의 삶을 조금도 개선하지 못하는 제1야당의 역할, 현실 이런 것들에 대한 질타였고 이제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라는 그런 지적이셨다고 생각합니다.
박근혜정권이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서민의 삶을 피폐하게하고 있지만 민주주의의 진짜 위기는 야당이 약할 때, 야당이 약해서 정권교체 가능성이 없을 때, 정권교체 가능성이 없어서 약자와 서민들의 목소리가 정치에 들어설 수 없을 때 온다고 봅니다. 이런 상태로는 내년 총선에서 야권의 승리도, 2017년에 정권교체도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것은 서민에게 그리고 광주시민에게 매우 불행한 일입니다. 정권교체의 비전도 사라지고 자신의 재선만이 정치의 목표가 되는 ‘정치자영업자정당’, 영원한 야당으로 주저앉고 말 것입니다.
이제 새정치연합 내부에서의 모든 혁신시도는 저는 감히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진정으로 서민을 위해서 일하는 대안의 야당을 내세워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선거제도의, 매우 불합리한 선거제도의 특혜에 안주하게 된다면 몰락하게 될 것이다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때만 새정치연합의 자기혁신의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저는 봅니다.
이번 재보선은 특히 광주 서구 을의 선거는 광주 시민들께서 또 한 번의 정치혁명을 일으켜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재보선에서 정치혁명을 하지 않으면 내년의 총선승리, 내후년의 정권교체는 없다고 봅니다.
저희 정의당에 기회를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희는 건강한 진보세력 그리고 서민을 우선하는 개혁세력을 함께 힘을 모아서 여러분들께 새로운 희망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이제 새정치연합엔 눈 딱 감고 결단해주시기를 호소드립니다.
바로 이런 시대적 그리고 광주의 요구에 가장 부합하는 사람, 꼭 맞는 사람이 강은미 예비후보입니다. 자신의 재선, 3선만 노리는 노회한 정치인에 대해서도 우리의 실망은 매우 크지만 한편으로는 정치적인 검증 없이 이름값만 높은 인물들이 새정치를 하거나 정치개혁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도 우리는 충분히 경험을 했습니다. 정치활동을 통해서 서민우선의 자세와 능력을 검증받은 사람이 진정한 새로운 정치를 해나갈 사람들이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지방의원 활동을 통해서, 당을 떠나서 인정받아 온 우리 강은미 후보야말로 검증된 최고의 후보임을 자신합니다.
원래 국회의원 후보가 되는 경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만, 가장 바람직한 것은 지방의원을 통해서 인정받은 사람을 보내는 것이 가장 확실한 것이고, 지역의 유권자들이 배신당하지 않는 아주 확실한 보증이 되는 후보가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당의 대표로서, 우리 강은미 후보 당선을 위해서 정의당이 전력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특히 이번 4.29 재보궐 선거가 4·16참사 1주기와 함께 치러집니다. 아마 제가 알기론 본선 후보 등록일이 4월 16일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정의당의 각오가 남다릅니다. 그 누구의 생명과 안전도 차별없이 지켜주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 진보의 사명이고 정의당의 사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기득권도 없는 정의당이기에, 탐욕으로 생명을 앗아간 관료 마피아들과도 일전을 벌일 수 있는 그런 매우 선량한 일꾼 우리 강은미 후보를 국회로 보내려고 합니다. 그 사명을 결코 잊지 않고 광주시민 여러분들을 만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심상정 원내대표
정의당 원내대표 심상정 의원입니다. 저희 정의당은 야권혁신의 분기점이 될 이번 4.29재보궐 광주 서구을 선거에 강은미 후보를 추천합니다.
강은미 후보는 청춘을 현장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렸고, 또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치면서 우리 광주시민들의 삶 속에서 풀뿌리 민주주의와 생활정치를 일궈낸 분입니다. 유력한 정치인이나 세도가는 아니지만, 지금 경제민주화와 복지시대에 가장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저평가 우량주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광주는 기득권을 쫓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정치적 위기 때마다 진보적인 결단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를 앞으로 밀어왔던 기관차와도 같은 곳입니다. 다시 한 번 광주시민들의 결단이 필요한 시기가 되었습니다.
박근혜 정부 이후에 우리 국민들의 가슴은 새까맣게 타고 있습니다. 광주시민들이 피로써 일군 민주주의는 후퇴에 후퇴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민생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땅에 두발 딛을 곳이 없는 비정규직들은 하늘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줄어드는 것은 가계소득이고, 늘어나는 것은 비정규직입니다.
왜 이렇게 되었는가. 우리 국민들은 양당중심의 정치가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민주주의와 민생을 지켜내야 할 제1야당이 무능하고 무기력하고 무책임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못해도 2등은 되는, 아무리 못해도 제1야당은 보장하는 지금의 선거법에 기대서 제1야당의 사명을 저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광주시민들께서 회초리를 들어주셔야 합니다. 최근에 새정치민주연합이 문재인 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범을 했습니다만, 지금 문재인 대표가 하셔야할 일은 국민통합 이전에 당을 혁신해서 강한 야당으로, 책임 있는 정당으로 혁신을 이루는 것입니다. 야권혁신 없이 민주주의와 민생, 정권교체 불가능하다 이것이 국민들의 공통된 인식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광주와 서울 관악, 성남 이렇게 3곳인데 무엇보다 광주선거가 중요합니다. 야권의 혁신을 가장 앞장서서 결단해주셔야 할 곳이 바로 이곳 광주입니다. 저희 정의당은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서 폭넓은 진보재편과 야권혁신에 앞장설 것입니다. 우리 강은미 후보와 함께, 또 광주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정치를 새롭게 바꾸는, 양당중심의 정치에서 이제 국민이 골고루 대변되는 다원적인 정당체제로, 또 기득권 편향정치와 소모적인 대결정치의 국회에서 이제 비정규직도 기득권 정당 못지않은 힘을 갖는 희망의 정치로 바꿔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광주시민 여러분의 야권혁신과 정권교체를 위한 결단을 요청 드립니다.
- 질의응답
Q 이번 재보궐선거에 국민모임하고 단일후보를 내는 것인가
A
천호선 대표 : 지난 주에 노동당 나경채 신임대표가 저희 당에 방문을 했다. 거기서도 일단 4.29재보선에서의 협력을 검토해나가기로 했다. 어저께 국민모임 신당추진위 분들이 오셔서 공동대응하기로 하고 연대를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흔히 얘기하는 후보단일화를 하기로했다라는 식의 수준까지 정리된 것은 아니고 연대를 하기위한 여러가지 방법 같은 것들을 이제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봐주시면 될 것 같다.
일단 사실은 그렇고 저희들의 입장에선 가능한 한 아직 이름 붙이기가 참 여러운데, 제3연대라고 할까 또는 진보개혁연대라고 할까 아직은 이름을 붙이기가 어렵습니다만, 특히 광주 서구에서 새정치연합을 대체해나가는 대안의 야당세력이 필요하다라는데 공감하는 모든 세력들과 열어놓고 연대를 논의할 것이다.
그러나 연대를 한다는 것이 아까 모두에도 말씀을 드렸지만, 그런 연대를 할 때 그 연대의 취지에 가장 맞는 경쟁력있는 후보는 우리 강은미 후보 외에는 없을 것이다 저희는 그렇게 전망하고 있고 강은미 후보가 그 연대의 후보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임하고 있다.
Q 광주가 중요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전략을 갖고있는지
A
심상정 원내대표 : 지금 우리가 민생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야권혁신이다. 야권혁신은 이 광주에서 제1야당의 기득권을 심판하는 것이라고 저희는 그렇게 생각한다.
천호선 대표 : 지금 이 선거구제가 분명 잘못돼있다. 선거구제의 특혜를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양당이 동시에 얻고 있지만, 최대의 특권을 얻고 있는 곳, 최대의 특혜를 얻고있는 곳은 바로 새정치연합이라고 생각한다. 국민모임 성명과 선언에 대해서도 제가 앞서 말씀드렸지만, 새정치연합은 지난 경선과정에서도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본다. 앞으로 새정치연합은 점점 영향력이 줄어나갈 것이다라고 본다. 그것을 그냥 놔두고 특히 호남에서 새정치연합을 그저 밀어줘야지라는 방식으로 임할 때 새정치연합은 다시 자만하게 될 것이고, 기득권에 주저앉을 것이라고 본다. 내년 총선 필패한다. 정권교체 불가능하다. 지금 이 시점에서의 정치혁명, 광주에서 정치혁명이 없으면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그런 판단을 저희는 가지고 있다. 그래서 광주시민이 80년을 지켜주셨고 노무현 대통령 경선 때 완전히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주셨다. 지금 또 한 번의 광주시민혁명, 정치혁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저희는 생각한다. 그 부분에 대한 인식과 자각이 이미 광주시민들께서 있다고 본다. 다만 정치경험이 없는 사람에 대한 막연한 기대, 그것이 환상이었다는 것 저는 광주시민들이 충분히 느끼셨을거라고 보고 정말 검증된 후보, 검증된 정치세력들이 함께 모여서 대안의 야당을 만들어나가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
2015년 2월 16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