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탈핵에너지전환위, 가스누출 인명피해 잊은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 안이하고 무책임한 태도 각성해야!
최신원전에서 발생한 가스누출사고! 노후원전 사고위험 상식적으로 더 높 노후원전 안전성 재검토하길
2월 3일 오전 3시 28분경 신고리 2호기 터빈실에서 수소가스가 누출됐다고 한다.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이하 한수원)는 수소가스는 터빈가동에 따른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하고 인체에 해가 없다고 하지만, 이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책임져야할 발전사업자의 무책임한 발언이다.
이번 사고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지난 12월 26일 신고리원전 3호기 건설현장에서 수소?질소가스 누출로 노동자 3인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에서만 두 달 연이어 가스누출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소가스는 인체에 무해하다고 해명하는 모습은 너무나 무책임한 처사다. 특히 이러한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의 안이한 태도는 고리원전 주변에 거주하는 주민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킬 수도 있다.
또한 수소가스 농도가 떨어지면 냉각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해 발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수소가스는 인화점이 낮아 공기 중에 다량 누출될 경우 폭발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한수원은 수소가스 누출지점을 밀봉하고 원전출력을 83%로 낮추는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 만약 혹한 등으로 전력수급위기시에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면 전력수급에 큰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원전은 작은 사고 고장에도 작동을 멈추어야 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원이 아니다”라는 한국환경정책연구원의 발표를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사고가 발생한 신고리 2호기는 2012년 상업운전을 실시한 한국표준원전으로 국내에선 최신 원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최신원전에서도 가스가 누출되는 등 작은 구멍이 발생하는데, 상식적으로 1978년에 상업운전을 실시한 고리1호기와 1983년에 상업운전을 실시한 월성1호기의 안전은 더더욱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는 작은 사고라고 위안할 것이 아니라 이번 사고를 계기로 월성1호기?고리1호기 등 노후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재검토해야 할 것이다.
2015년 2월 3일
정의당 탈핵에너지전환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제남·조승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