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김종민 대변인, 정윤회 게이트 면죄부, 이제는 국회가 심판대에 오를 때
검찰 수사가 예정된 수순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내린 결론대로 가고 있다. 문건 유출 수사에만 집중하며 박관천 경정과 자살한 최경락 경위에 대한 마녀사냥으로 결론을 내는 듯 보인다. 그러나 이 사건의 본질인 비선 실세들의 국정농단과 그 실체에 대해서는 단 한 발짝도 들어가지 못했다.
한마디로 검찰 수사는 청와대가 내린 결론을 입증해주기 위한 면죄부 수사에 지나지 않는다. 의지도 없고 능력도 없는, 그야말로 대체 검찰이 왜 있는 것인지 묻게되는 한심하고 부끄러운 상황이다.
국민 대다수는 이미 검찰 수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분명하고 엄중한 뜻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진실규명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외면하며 오로지 사태를 덮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이제는 청와대와 십상시가 아니라 국회가 국민과 역사의 심판대에 오를 순간이다.
새누리당이 책임있는 집권여당이라면 즉시 국회 운영위 소집에 응해야 한다. 새누리당이 역사와 국민에 대한 책임을 외면하고 거부한다면 대체 그런 정당의 존재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새누리당 스스로가 해산되어야 할 정당임을 자인하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뜨거운 국민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즉각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아울러 지금 국민의 분노는 청와대와 십상시가 아닌 새누리당으로 옮겨지고 있다는 점을 엄중히 경고한다.
2014년 12월 18일
정의당 대변인 김종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