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선대위 발족식 발언 "비정규직 해결 위한 대선후보 공동성명 제안"

[보도자료] 심상정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발족식 발언

 

다시 한 번 정리해고 없는 쌍용자동차, 비정규직 없는 현대차동차, 백혈병 없는 삼성전자를 위해 대통령후보의 공동 성명을 제안합니다

 

일시: 20121029() 오전 9

장소: 국회 귀빈식당

 

오늘 우리는 작은 배 한척을 격랑의 2012, 그 민심의 바다위에 띄워 올립니다.

 

우리는, 정치의 특권을 폐지할 것을 주장하는 사람에 앞서 스스로 특권을 폐지했으며 특권과 맞서 싸워온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복지를 선언하는 사람들에 앞서 지난 십여년을 부자정치에 맞서 복지의 기초를 만들어 온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이제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에 앞서 이미 오랫동안 민생경제를 위해 헌신해 온 사람들입니다.

 

우리야말로 특권정치가 개혁되어야 할 절실한 이유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고, 우리의 존재 그 자체가 정치개혁인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오늘 어떤 담보도 우리에겐 없습니다. 진보정의당의 이름으로 함께하고 있는 여러분과 저, 우리 스스로가 의지처이며 유일한 근거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선거를 치르기 위한 조직과 돈 이전에 우리의 삶과 역사에 대한 자부심입니다. 우리가 믿고 실천해 온 진보적 가치에 대한 확신입니다.

노동자, 서민들, 여성과 사회적 약자들, 빈민과 영세상인들, 우리 사회 가난한 사람들을 입이 되고자했고, 팔뚝이 되고자 했고, 두 다리가 되고자 했던 여러분의 삶의 가치를 저는 확신합니다.

 

그동안 많이 아팠지만, 미음 한 그릇 먹을 틈도 없이 몸을 추슬러 험한 파도, 바람과 맞서야 합니다. 어려운 조건이지만 기꺼이 진보정의호에 승선해 항해사를 자임해 준 당원여러분, 지지자 여러분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립니다. 감사합니다.

 

우리 사회는 이제까지 겪어 본 적이 없는 대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낡은 질서가 허물어지고 있으며, 성장제일주의 시장만능주의 개발토건주의가 붕괴하고 복지, 경제민주화, 생명을 향한 요구가 국민들 속에서 끓어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우리는 정권을 바꿔야 합니다. 체제를 바꿔야 합니다. 우리국민의 삶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야 합니다.

 

바로 우리가 평생을 바쳐 헌신했던 진보정치의 역할과 경험과 능력을 대한민국은 절실하게 필요로 합니다.

 

제가 여러분이 되겠습니다.

제가 철탑위에 동동 매달려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되고,

곡기를 끊은 채, 대한문 앞을 떠나지 못하는 쌍용차 노동자가 되겠습니다. 한미 FTA와 한중 FTA에 거북이 등짝처럼 쩌억 쩌억 갈라진 농민의 마음이 되고, 닥쳐오는 화마 앞에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했던 장애인 처절함이 되겠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되고, 여러분은 심상정이 되어 주십시오. 우리가 되어주십시오.

우리 사회 가장 낮은 곳, 가장 아픈 곳, 정치로부터 가장 먼 곳에서 퍼올린 새로운 힘으로 진보적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어 내겠습니다.

 

아울러 안철수, 문재인 두 후보에게 촉구합니다.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이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우리가 이번 대선을 통해 만들어낼 정부는 강력한 개혁정부이어야 합니다. 헌신적인 서민의 정부이어야 합니다. 단단한 진보적 정권이 되어야 합니다.

 

안철수의 생각만으로, 문재인의 사람만으로 이룰 수 없습니다. 진보적 가치와 정책, 실천의 연대가 필요합니다.

 

우리사회 가장 아프고 삶이 위태로운 곳, 보수 정치에 대한 서러움과 원망이 배어있는 곳, 진보적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가장 절실한 곳, 그분들에게 믿음을 주는 실천연대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새누리당 정권5년으로부터 삶을 빼앗기고 희망을 거세당한 쌍용자동차해고노동자들에게 작업복을 입혀야 합니다.

 

법치를 유린하며 노동자를 수탈하는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위태로운 철탑에서 구해야 합니다.

기업의 탐욕에 생명이 짓밟혀 온 삼정전자노동자들에게 생명과 노동의 존업성을 돌려줘야 합니다.

이곳에야 말로 지금 정치의 힘이 절실히 필요한 곳입니다. 문재인, 안철수, 심상정이 힘을 합치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힘을 합하면 비정규직 노동자의 6년 고통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은 우리가 말한 진보적 정권교체를 신뢰할 것입니다. 정치개혁이 국민의 삶을 바꾸는 새로운 정치의 길이라는 것을 믿게 될 것입니다.

 

저는 다시 한 번 정리해고 없는 쌍용자동차, 비정규직 없는 현대차동차, 백혈병 없는 삼성전자를 위해 대통령후보의 공동 성명을 제안합니다.

 

저는 정치대전환을 위한 국민회의를 제안했습니다. 나는 출마한 두후보의 정치개혁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믿습니다. 생각의 차이가 있다면 토론을 통해 충분히 좁히고 합의점을 만들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야 국민은 진보적 정권교체가 단단하고 지속가능한 실천의 연대가 될 것임을 확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정치에 있었던 연대의 경험은 실패의 경험입니다. 정권을 바꾸더라도 통치에 실패한 연대였습니다. 대통령은 바꿨지만, 국민의 삶은 바꾸지 못한 연대였습니다. 집권당은 바꿨지만, 정치는 바꾸지 못한 연대였습니다.

 

새로운 연대, 승리하는 연대, 단단한 실천 연대를 이뤄야 합니다. 우리는 진보적 정권교체의 공동 책임자입니다.

 

이번만큼은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는 정치로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 시대교체 열망에 부응해야 할 것입니다.

 

두 후보의 답변을 기다리겠습니다.

 

20121029

진보정의당 대통령 후보 심 상 정

진보정의당 심상정대선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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