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보도자료]
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 반출 해외전시 비용까지 떠안은 굴욕전시
국보 금동반가사유상 반출 논란 빚은 미국 전시 비용 부담
국립중앙박물관 7차례의 국외 전시에서만 23억 원 써
국립중앙박물관이 국보와 보물을 해외로 반출하며 개최한 해외전시가 국립박물관이 전시 비용 상당 부분을 부담하고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보 문화재 금동반가사유상의 반출 논란을 빚으며 미국에서 열린 ‘황금의 나라 신라’전도 국립중앙박물관이 운송비, 보험료 등 전시 비용 상당 부분을 부담했다.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정진후 의원(정의당)이 2014년도 국립중앙박물관 국정감사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이 미국, 러시아, 호주, 브라질, 터키 등에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개최되거나 진행 중인 국외 전시 7건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전시 비용의 거의 전액을 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이 기간 동안 국외 전시를 진행하며 부담한 전시 비용은 모두 23억3천500만 원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은 국외 전시에서 국내외 운송비, 항공 운송비, 보험 등 전시 비용을 부담한 반면 해당 국가의 기관은 전시실 조성, 홍보, 도록발간 등의 비용을 부담했다.
특히 지난해 국보83호 금동반가사유상을 비롯해 국보 10점, 보물 14점 등 132점의 문화재를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으로 대량 반출하는 논란을 빚어가면서까지 강행한 ‘황금의 나라 신라’전은 미국 측은 전시실 조성 비용, 호송관 여비, 도록 제작비 등 일부 비용을 부담했을 뿐 국립중앙박물관은 국내외 운송비, 항공 운송비, 보험료 등으로 2억9천만 원을 떠안았다.
또한 ‘황금의 나라 신라’전을 개최한 미국 메트로폴리탄 측은 비용을 밝히지 않고 입을 다물고 있어 국립중앙박물관은 메트로폴리탄 측이 도대체 전시 비용을 얼마나 썼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있다.
당시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세계 3대 박물관인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진행된 전시가 호평일색이었다고 언론매체를 통해 홍보에 열을 올렸는데 정작 우리 국보급 문화재를 대거 반출하면서 비용의 상당액을 우리가 부담했으나 상대측은 얼마나 부담했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굴욕전시였던 셈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메트로폴리탄 ‘황금의 나라 신라’전은 우리 측이 먼저 전시를 제안한 일종의 공동 전시로 비용을 일부 부담하게 됐다”며 “국립중앙박물관의 해외전시 중 상당수가 우리측이 먼저 제안한 전시라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진후 의원은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해외에 널리 알리는데 공감하지만 한번 유실되거나 분실되면 되찾을 수 없는 우리 국보급 문화재를 비용까지 부담하면서 국외로 반출 전시하는 것은 국민 정서상 쉽게 납득할 수 없다”며 “우리나라의 높아진 국격 수준에 맞게 해외 기관과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문화교류가 이뤄져야하며 국보급 문화재의 무분별한 해외 반출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문의 : 조혁신 비서관, 윤선영 비서관(02-788-2821)
붙임 – <국립중앙박물관 국외전시현황>
2014년 9월 25일
국회의원 정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