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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김제남 원내대변인, 세월호 유가족-새누리당 3차 면담 결렬 관련

오늘 오후 진행된 세월호 유가족과 새누리당의 3차 면담이 결국 결렬됐다. 3차에 걸친 협상 동안 자기 주장만 고집하고 언론을 상대로 명분쌓기에만 주력한 새누리당이 바로 결렬의 원인이다.

새누리당은 협상 시작부터 “내놓을 것이 없다”며 진전된 대화를 할 아무런 의지와 대안을 가지고 나오지 않았다. 여전히 유가족을 배재하고 자신의 안을 일방적으로 설득하려는 태도에 불과하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예의와 고충 운운하는데, 먼저 유가족의 고충을 이해하고 유가족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게 우선이다. 국회와 광화문, 청와대 앞에서 수십일째 노숙까지 하고 있는 유가족에게 사과해야 마땅하다.

오늘 가족대책위가 다시 확인했듯이 성역없는 진상조사와 책임규명을 위해서는 반드시 수사권과 기소권의 보장, 구체적으로는 특별법에 의한 진상조사위원회와 특검이 필요하다는게 유가족의 분명한 요구였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유가족 입장에 대한 이해는커녕 유가족이 원하지도 않은 밀실 협상안만 밀어부쳤을 뿐이다.

더이상 유가족들이 진전없는 협상과 여론몰이에 상처받게 해서는 안된다. 정의당은 새누리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가장 통렬하게 책임을 통감해야 할 집권당임에도 불구하고 무책임의 극치만을 보이는 부끄러운 행동을 그만할 것을 촉구한다. 새누리당은 유가족이 동의하는 진상규명을 위한 방안을 전향적으로 내놓아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진상규명에 유족 여러분의 여한이 없게 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 더이상 강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무책임한 태도를 버리고 “세월호 참사의 최종 책임은 대통령”이라고 했던 그 자세로 하루빨리 유가족을 만나야 한다.

추석 명절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사랑하는 아들, 딸, 가족의 첫 추모에 가족들이 쏟아낼 눈물을 조금이라도 닦아주기 위한 새누리당과 대통령의 결단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2014년 9월 1일
정의당 원내대변인 김 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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