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단 청와대 농성소식] 3일차 소식 (2)
오전에 병원으로 후송된 김영오님은 “움직일 수 있는 힘만 있으면 다시 광화문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유민아빠의 그 깊은 뜻과 의지를 이제 많은 시민들이 함께 할 것입니다. 이 곳 걱정은 이제 국민들과 저희에게 맡겨주시고 우선은 건강회복에 모든 노력을 다해주시기를 유민아빠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오후 1시, 세월호참사 국민대책회의 주최로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특별법에 대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광화문 국민단식에 참여중인 각계 원로 및 대표단이 참여했고 우리당은 서기호 의원이 함께했습니다.
서기호 의원은 "40일째 단식농성을 이어간 김영오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행동이지만, 정의당 의원들은 일말의 책임을 지고 최선의 방법으로 청와대 앞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고 밝히며 "더 이상 국회로 떠넘길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세월호특별법을 위해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며 유가족의 뜻이 반영된 세월호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습니다.
오늘도 농성장에는 많은 분들이 찾아와 함께해주셨습니다. 서산시당과 서울시당 당원들이 방문해 힘을 보탰습니다. 그리고 4시경에는 유가족 몇 분이 아이들의 영정사진을 들고 단식농성장을 찾아오셨습니다.
참사의 그 순간 너무도 그리워했을 엄마 품에서 이제는 환하게 웃고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다시금 가슴이 무너집니다. 그저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그러나 이제 미안한 마음으로만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아이들은 제시간에 구하지 못했지만, 세월호특별법만큼은 국민의 힘으로 반드시 구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5월 유가족 면담에서 유족 여러분의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고 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합니다.
2014년 8월 22일
정의당 원내공보국
* 아래 사진 중 유가족분들의 사진은 사전에 유가족분들께 양해를 구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