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8.15 평화통일대회 연설 “박근혜 정부 한일군사협력 중단하고, 5.24 조치 해제, 세월호 특별법 조건 없이 수용해야”

[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8.15 평화통일대회 연설 “박근혜 정부 한일군사협력 중단하고, 5.24 조치 해제, 세월호 특별법 조건 없이 수용해야”

 

 

- 일본 해석개헌 이어, 헌법 9조 개정으로 한반도에 일본 군대 들어올 수 있는 상황 전개

- 박근혜 정부 외교적 말로 일본 재무장 대응, 진정으로 과거사 제대로 세우고 싶다면 한-일 군사협력 중단해야

- 어제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화는 정의의 결과, 용서하고 화해하라”는 말씀 뜻 깊어. 그 정신이 바로 6.15와 10.4 선언

- 대북특사 지낸 박근혜 대통령에게 남북관계 개선 기대했지만, 이명박 정부와 달라지지 않아. 통일대박, 드레스덴 구상 상대방 반응 없는 자아도취. 진정 통일 원한다면 5.24 조치 해제해야. 오늘 광복절 경축사도 달라진 것 없어

- 이번 8.15 세월호 참사로 더 특별한 의미. 돈보다 생명 우선하는 새로운 광복 이뤄야. 박근혜 대통령은 조건 없이 세월호 특별법 수용해야

 

 

 

일시 : 2014년 8월 15일 12:30

장소 : 서울역

 

 

정의당 대표 천호선입니다.

 

선혈들의 피어린 투쟁으로 얻은 독립과 광복입니다. 과거를 제대로 청산하지 못하고 지난 70년, 일본제국주의가 부활하는 부끄럽고 심각한 국면에서 69주년 광복을 맞게 됩니다. 일본은 얼마 전 해석개헌으로 집단적 자위권을 확보하는 데 머물지 않고, 평화의 기본이 되는 헌법 9조를 정식으로 개정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 동북아에서 전쟁이 터지면, 일본 군대가 한반도에 들어 올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어 가고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 한심합니다. 일본 극우세력이 코웃음 칠 정도의 외교적인 말 몇 마디로 막고 있습니다. 만약 박근혜 정부가 진정으로 과거사를 제대로 세우고 싶다면, 동북아의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싶다면, 지금 한일 간 추진하고 있는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어제 교황이 오셨습니다. 815를 전후해 교황이 오신 것 이 땅에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교황께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고위 공직자들 앞에서 정말 특별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평화는 전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의의 결과이다. 과거의 진실을 분명히 밝히되, 용서하고 화해하라. 무모한 비판과 비난 무력시위를 하지 말고 끝까지 대화하고 설득하라” 이것이 교황이 주신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렇게 6.15 10.4를 만들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이 남북관계를, 하물며 박정희 대통령부터 쌓아왔던 남북관계를 한순간에 파탄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대북특사를 간 바 있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기대했습니다. 적어도 남북관계를 이명박 정권보다는 낫게 끌고 가지 않을까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권에서 한 치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 드레스덴이니, 통일대박이니 상대방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 자아도취에 불과합니다. 진정으로 남북통일을 원한다면, 진정으로 통일대박을 원한다면, 진정으로 드레스덴 구상이 실현되기를 원한다면, 5.24조치 해제를 포함한 대북관계에서 전향적 입장을 분명히 밝힐 것을 호소합니다. 오늘 아침 광복절 경축식에서 혹시나 하고 기대했습니다. 앞으로 남북관계는 지금보다 더 나아지기 힘든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번 8.15는 더 특별합니다. 바로 세월호 사건 때문입니다. 정말 돈보다 생명을 우선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바꿔 나가야 합니다. 이것은 선열들이 바라는 일이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이 바라는 일이기도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분명히 해 두셔야 합니다. 그 때 흘린 눈물이 진심이라면, 대한민국을 정말 안전하게 만들고 싶다면 조건 없이 세월호특별법 받아 들여야 합니다. 그래야 합니다. 선열들이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는 대한민국을 바라지 않았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새로운 광복, 세월호 사건 희생자들과 아이들 영정 앞에 부끄럽지 않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숙제까지 떠안았습니다. 박근혜 정권, 특별법 받아들이고, 한일 군사협력 중단하고, 5.24조치 해제를 받아들이십시오. 정부가 해야 하고, 정부가 하더라도 우리가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정부는 할 뜻이 없습니다. 여러분 힘을 합쳐 내년 광복 70주년, 통일의 새로운 전기, 결정적 계기를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2014년 8월 15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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