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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김제남 원내대변인 (세월호특별법 재협상 촉구 행동 관련)

“새정치민주연합과 박영선 원내대표는 자기만족과 변명 아닌 제대로 된 응답해야”

 

오늘 저녁 광화문에 1만여 시민들과 유가족이 모여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문화제를 열었다. 국회에서도 하루 종일 '특별법 야합'에 대한 유가족과 학생, 시민들의 항의행동과 재협상 요구가 빗발쳤다. 박영선 원내대표의 지역구 사무실과 새정치민주연합 당사에도 야합에 항의하는 농성이 이어졌다. 오로지 '성역 없는 진상조사와 책임 규명'만을 바라며 억눌렀던 분노가 어처구니없는 거대 양당의 야합에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활화산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도대체 새정치민주연합과 박영선 원내대표는 누구를 위한 특별법에 합의한 것인가. 유가족과 국민의 요구는 외면하고 오로지 본인들의 체면과 이익만을 위한 협상에 나선 건 아닌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에 일부 성과가 있었다고 말하나 그 또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자기만족에 불과하다. 이렇게 들끓는 유가족과 국민들의 분노가 보이지 않는가.

 

이미 새정치민주연합 내의 의원들조차 야합에 대한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오로지 박 원내대표와 야합에 동의한 일부 의원들만 거듭된 자기합리화에 취해 결국 자기패착에 다다르고 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세월호 특별법은 아이들이 우리에게 남긴 숙제"라는 유가족의 호소가 들리지 않는가. 박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은 특별법 야합에 대한 유가족과 국민의 분노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즉각 재협상을 선언해야 한다. 광화문 광장을 가득채운 시민들, 국회와 새정치민주연합 당사에서 농성중인 유가족들, 27일 째 목숨 건 단식을 잇고 있는 유민아빠 김영오 씨에게 더 이상 구차한 변명이 아닌 제대로 된 응답을 해야 한다. 그것만이 세월호 참사를 제대로 수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오늘 광화문의 외침을 듣기 바란다.

 

2014년 8월 9일

정의당 원내대변인 김 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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