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김제남 원내대변인 (심상정 원내대표-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 면담 및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면담추진 관련)
심상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원내대표단은 세월호특별법 양당합의와 관련해 오늘 오전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긴급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심상정 원내대표는 “한 사람도 구조하지 못한 철저히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부였음을 인정한다면, 그리고 이번 진상조사위 구성을 통해 오래 누적된 적폐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정부든 청와대든 스스로 수술대에 자기 몸을 맡기는 정도의 각오는 보여줘야 하지 않냐”며 “어제 (양당)합의는 집권여당으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결단을 포기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유감”이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에 이완구 원내대표가 경제상황과 국회운영 문제 등을 거론하며 양당합의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밝히자 심상정 원내대표는 “관피아.해피아.철피아.군피아 등을 다 어떻게 할 것이냐. 그대로 다 끌고 갈 것이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특별법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도 세 번이나 약속했다”고 강조하고, “진상조사 대상이 대부분 정부와 청와대인데, 국회에서도 자료 하나 받기 힘든데 민간위원들이 아무 권한 없이 무슨 진상조사가 되겠냐”고 지적했다. 심 원내대표는 “뭐가 그리 청와대에서는 두려우냐”며 “유가족이 신뢰할 만한 특검을 세우자는 걸 왜 여당에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인지, 아예 개혁의지가 없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지금 유족들이 강경한 문제를 떠나서, 어제 합의는 세월호 민심을 배반한 것”이라며 “세월호 특별법안에 대해 공청회를 거치고 국민들의 뜻을 반영해서 제대로 심의하는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심 원내대표는 “이 상태로 오는 13일 사실상 날치기 통과를 시키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늘 정의당과 새누리당 양당 원내대표 면담은 약 20여 분 동안 진행됐다. 한편 정의당은 심상정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와의 면담도 요청해 현재 이를 위한 일정조정이 진행 중이다.
2014년 8월 8일
정의당 원내대변인 김 제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