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핑] 박원석 대변인, 헬기추락사고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영결식 / 김용남 후보 재산 축소신고 / KBS 세월호 유가족 다큐 제작중단 관련

[브리핑] 박원석 대변인, 헬기추락사고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영결식 / 김용남 후보 재산 축소신고 / KBS 세월호 유가족 다큐 제작중단 관련

 

 

■ 헬기추락사고 순직 소방공무원 합동영결식

 

지난 17일 세월호 수색작업을 마치고 복귀하다 참변을 당한 소방대원 5명의 희생자 합동영결식이 오늘 엄수되었습니다. 하늘마저 슬퍼하고 있습니다. 비통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생명존중 사회로의 대전환을 요구받고 있는 지금, 마지막까지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했던 고인들의 살신성인의 행동은 우리 사회에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고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안전사회, 생명존중 사회로 만들어 나가는 일에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임을 다시 한 번 무겁게 다짐합니다.

 

아울러 지난 해 2월 우리당 노회찬 전 의원은 소방공무원이 직무수행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다 순직 또는 상이를 당한 경우에도 국가적 보훈 혜택을 받도록 하는 내용의 ‘소방공무원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현재 안전행정위원회에 계류되어 있습니다만 조속히 이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국회와 정치권에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 김용남 후보 재산 축소신고 관련

 

 

재산을 축소신고한 김용남 후보(수원 팔달)가 오늘 선관위에 4억8800만원의 재산을 누락 신고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소명했습니다. 김용남 후보의 재산은 당초 선관위 공보물에 게재된 17억 9530만원에서 22억 8333만원으로 변경됐습니다.

 

통상 과거 공직선거 후보자들의 재산신고 누락 액수에 비해 매우 큰 수준입니다.

 

김용남 후보는 '실무자의 실수'라며 사과했으나, 부동산의 지목을 변경해 건물까지 지어 매매한 점을 고려하면 변명의 여지가 없어 보입니다. 또한 유권자들에게 공보물이 발송된 상태여서 이미 범죄는 성립됐습니다.

 

선관위는 김용남 후보가 유권자의 선택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위법행위를 저지른 만큼 즉시 검찰에 고발조치해야 합니다.

 

아울러 법원 판례에 비추어 볼 때 설사 당선이 되더라도 당선무효형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김용남 후보는 자진사퇴하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도리입니다.

 

 

 

■ KBS 세월호 유가족 다큐 제작중단 관련

 

 

공영방송 KBS가 또다시 망가지고 있습니다.

 

KBS는 오는 24일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27일 방송할 예정이던 다큐멘터리 <다큐 3일>의 제작을 중단시켰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유가족들이 국회와 광화문에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단식하는 모습 등을 3일간 취재해 담을 예정이었다고 합니다.

 

KBS 기획제작국장은 제작 중단 이유로 '국회의 농성 상황을 취재 방송하는 것은 의도와 상관없이 목적성을 띄게 되므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합니다. 프로그램 책임자인 부장급 PD는 "세월호 유족들은 이익집단"이라며 "농성하는 유족들을 취재하면 균형감과 공정성이 상실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연 이 사람들이 저널리스트가 맞는지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수준의 발언입니다.

 

이미 KBS는 '전원구조' 오보에, 세월호 희생자 숫자와 교통사고 사망자 숫자를 비교하는 보도국장의 발언 등으로 세월호 유가족들을 분노케 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또다시 국가의 잘못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다시는 이같은 참사가 우리사회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특별법을 만들어 달라며 단식농성까지 하고 있는 세월호 유가족들을 '이익집단'으로 규정한 것은 유가족들의 가슴에 두 번 대못을 박는 일입니다.

 

혹시 KBS 간부들이 최근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이 퍼뜨려 문제가 된 카카오톡 메세지를 받아본 것은 아닌지 의심됩니다.

 

유가족들의 단식농성을 카메라에 담으면 "균형감과 공정성이 상실된다"는 데 이르러서는 말문이 막힐 지경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청와대 지시로 공영방송 사장이 정권에 불리한 뉴스 큐시트를 빼곤 했던 KBS가 할 말은 아닙니다.

 

KBS 간부들은 KBS에서 100미터 떨어진 국회 농성장에 와서 직접 유가족들을 보고 판단하기 바랍니다. 하루하루 속이 타들어가는 유가족들의 모습은 <다큐3일> 아니라 <다큐100일>에 담아도 부족하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2014년 7월 22일

정의당 대변인 박 원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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