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원전 운영계약 안하나 못하나
- 어제 국회운영위 청와대 업무보고 중,
경제수석, ‘박대통령 UAE 원전운영계약 체결 하러 간거 아니’라고 밝혀 -
- 세월호 참사 중에 중요계약 체결도 없던 UAE 방문 이유
투명하게 공개해야 -
세월호 참사 와중에 벌어진 박근혜 대통령의 UAE 방문이 아무런 성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7월 7일 국회운영위 업무보고에서 김제남 의원(정의당)의 박근혜 대통령이 UAE를 방문하여 원전 운영계약을 마무리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안종범 경제수석은 “운영계약은 그 당시에 하는 게 아니”라고 답변했다. 당시 조원동 경제수석이 ‘UAE원전 운영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방문목적을 설명한 것과는 상반된 답변이어서 박근혜 대통령의 UAE 방문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와중이던 지난 5월 19일에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직후 1박 2일의 일정으로 UAE를 방문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UAE를 방문하여 바라카 원전 1호기 원자로 설치 행사에 참여하고 UAE 왕세제와 회담을 하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원동 경제수석은 이번 방문의 목적이 “라마단 이전에 원전 운영계약에 관한 부분도 마무리함으로써 국익을 위한 모멘텀을 놓치지 않도록 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한 바 있고, “박 대통령은10년간 약 3조원 이상, 연평균 약 1만1000명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원자로 운영계약을 UAE 측과 논의해 사실상 마무리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되었다.
그러나 박근혜 UAE 방문 후 브리핑에서는 원자로 설치행사 참여와 청년 인턴십, 청년고용, 전문인력 배치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행사에 임석했다는 브리핑 외에 원전 운영계약 성사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아 갖가지 의혹이 증폭되었다.
이에 대해 김제남 의원은 “세월호 참사 와중에 국가적 슬픔을 뒤로하고 UAE를 방문한 것 자체도 문제이지만, 방문목적으로 설명한 원전 운영계약도 결국 성사하지 못한 것은 박근혜 정부의 자명한 외교 실패이자 무능력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하고, “만약 계약도 없는데 UAE 방문을 강행했다면, 혹여나 세월호 참사 책임과 사과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통령까지 동원한 여론 호도용 쇼는 아니었는지, 세간에 불거지는 의혹에 대해 명백한 사실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