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VTS 사고대응 유선통화 최초공개
오전 10시 17분까지 진도VTS, 세월호 현장상황 파악 전혀 못해
제주VTS가 진도VTS에 세월호 침몰문제로 연락한 적 없어
인천항만청, 오전 9시 33분까지 세월호 상태파악 못해
서해지방해양경찰청, 세월호 운항내역자료 관리부실 드러나
정진후 의원(정의당 세월호대책위원장, 국회 세월호국정조사특위 위원)이 진도VTS에서 사고대응한 유선통화 내역 전체를 최초로 공개한다. 정 의원은 사고당일 오전 9시 13분부터 19시 49분까지 진도VTS에서 유선통화한 내역 24건 전체를 공개했다.
정 의원이 해경을 통해 받은 진도VTS의 유선통화 내역에 의하면 진도VTS는 사고당시 세월호 구조현장에 제일먼저 도착한 123정과 원활한 교신이 이뤄지지 않아 사고현장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제주VTS에서 진도VTS에 세월호 사고와 관련하여 먼저 연락을 취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그동안 오전 9시 47분에 진도VTS로 연락했다는 것이 거짓으로 밝혀졌다.
진도VTS와 123정간의 통화내용에는 진도VTS가 “문이 잠겨있어서 문을 못 열어서 지금 탈출을 승객들이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라고 말해 123정에서 “예. 일부는 그렇게 열었었고, 지금 접근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다 완전히 넘어져버렸어요”라고 대답했다. 진도VTS는 당시 세월호 침몰상황도 파악하지 못한채 사고가 발생한지 1시간 20여분인 오전 10시 17분에 123정에 연락했고, 상부기관에게 지시받은 대로 문이 잠겨있어 승객들이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만 반복했다.
또한, 진도VTS는 사고가 발생한지 2시간이 지난 11시 9분에서야 제주VTS에 전화해 세월호가 제주VTS에 신고 접수한 당시 상황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나 제주VTS에서 진도VTS에 세월호 사고와 관련하여 먼저 연락을 취한 적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진도VTS와 제주VTS간의 통화내용에 의하면, 제주VTS는 완도VTS와 해경본부에만 연락했던 것으로 최종확인 되었다.
한편 해양수산부 소관인 인천항만청에서는 관리대상인 세월호가 사고시각으로부터 35분이 지난 시점까지 정확히 어떤 상황인지 파악조차 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항만청은 사고당일 9시 33분 진도VTS로 전화하여 “다름이아니라 세월호 사고 혹시 보고 계십니까?”“지금 배가 어떤 상태입니까?”라고 묻는 등 현지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당연히 사전에 보유하고 있어야 할 세월호 운항내역자료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사고당일 12시 37분에 청해진해운으로 전화하여 사고전날 세월호 출항시간과 4월 한달간 운항한 일자를 조사했다.
정 의원은 “세월호 침몰당시 진도VTS를 포함해 관련기관 전부 아노미상태였다”며 “위기관리능력이 총체적으로 부실했음을 여지없이 보여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의원은 “심지어 유가족들과 국민들을 상대로 제주VTS는 진도VTS에 사고사실을 알렸다고 보고하는 거짓증언까지 했다”며 “사고대응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 제주VTS관계자들을 철저히 검증하여 처벌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문의 : 박용진 비서(010-9415-4847)
2014년 7월 2일
국회의원 정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