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7.30 야권연대, 새정연 지도부 의지에 달린 문제”

 

[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7.30 야권연대, 새정연 지도부 의지에 달린 문제”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1일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번 7.30재보선에서 야권연대 성사 가능성에 대해 “새정치연합의 지도부의 의지에 달려있는 문제”라며 “지금 미루지 않고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야권연대가 가능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독자완주를 한다는 것이 대원칙”이라며 “(선거때마다) 야권 표 분산 얘기는 항상 나온다. 그런데 마치 작은 정당에 야권 표 분산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되면 두 당 말고 다른 정당은 해산해야 되겠죠. 저희들이 야권 표 분산을 시키는 게 아니라 새정치연합이 야권 표 분산을 뛰어넘을 만큼 지지를 얻어야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재보선 전략에 대해서는 “서울 동작을, 수원의 3군데, 김포 등 5군데 다 낼 생각이다. 지방에서는 광주 광산을, 이낙연 의원이 있었던 지역들(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부산의 해운대 기장 갑, 이 3군데 정도는 후보를 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8명 내외의 후보를 낼 것을 시사했다.

 

출마인사에 대해서는 “노회찬 전 대표가 이제 동작을을 하고, 저는 수원 3군데 중 한 곳에 나가고 대변인 맡고 있는 이정미 부대표와 또 청년부대표를 맡고 있는 문정은 부대표도 출마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거론하며 “최종결정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천 대표는 정홍원 총리 유임 사태에 대해서는 “총리 후보 하나 새롭게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은 이미 이 정권이 국정운영능력을 상실했다, 이렇게 고백하는 것 이상 무슨 의미가 있나”라며 “대국민 협박인사고, 그리고 국정운영능력 상실의 선언”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청문회 개선론에 대해서는 “정말 몰염치하고 무책임하고 남 탓하는 정치의 아주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지금의 인사청문회법은 2005년도 한나라당 요구로 인해서 개정된 것이다. 그때 한나라당 당대표가 바로 지금의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께서 문창극 후보에 대해 검증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신상털기나 여론재판이 문제다, 이렇게 얘기하셨다는 것은 대통령과 생각이 같은 사람 고른 것”이라며 “다른 후보들의 잘못이 엄청나게 드러나고 있고 지금 교육부장관 후보도 그런데요. 그 정도가 뭐가 잘못이냐?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저는 문제는 대통령 자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해당 인터뷰 전문이다.

 

[홍지명]

네. 7.30 재보궐 선거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 움직임이 정중동 분주해지고 있습니다. 여야가 본격적인 공천 준비에 나선 가운데 각 당은 선거 승리를 위한 셈법을 고민 중입니다. 6.4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입지가 약해진 진보정당들도 절치부심하면서 존재감 회복과 세력 확대를 꾀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재보선의 큰 관심지역 가운데 하나죠, 수원 지역 출마가능성이 거론되는 정의당의 천호선 대표 연결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천호선]

예. 안녕하십니까? 오랜 간만입니다.

 

[홍지명]

최근 들어서 진보정당의 존재감이나 입지가 약해지고 있다, 이런 평가가 많이 나오던데 정의당 대표로서는 어떻게 인식하고 계십니까?

 

[천호선]

예. 뭐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기대했던 성과를 이루지 못한 것은 사실이죠. 저희가 4년 전에 이제 정의당을 만들기 전에 당선되었던 지방의원보다 숫자가 줄어들었습니다. 그건 냉정한 현실인데요. 물론 이제 창당한 뒤에 처음으로 치루는 선거, 처음으로 치룬 전국선거죠. 그리고 또 아무래도 이제 언론에서도 잘 다루어지지 않습니다, 작은 정당은, 두 당 빼놓고는. 그래서 정의당이 제대로 알려지지 못했고요. 다른 정당과 잘 구별되지도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후보들의 이제 고충이 자신을 홍보하기 전에 정의당이 어떤 정당이다, 이것을 유권자들께 설명 드리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밖에 없었던 그런 한계가 있었던 것이고요. 그런데 이제 또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이제 정의당이 어떤 정당이다, 뭐 건강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진보정당이다, 라는 것이 좀 알려지기 시작했고요. 최근에 이제 오히려 선거가 끝나고 나서 지지도와 인지도에서 이제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개 이제 신생 정당이요, 과거의 경험을 보면 전국선거를 한 번 치르고 나야 그 뒤에 제대로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뭐 이번 7.30 선거에서 다시 한 번 확인되어야 되겠습니다만 이제 감히 진보를 대표하는 정당으로 자리잡아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네. 자, 그러니까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진보정당의 몰락이다, 이런 평까지 받았지만 오히려 내부적으로는 하나의 가능성의 싹을 봤다, 이런 얘기입니까?

 

[천호선]

예. 그렇습니다. 뭐 현재로서는 최근에 보여진 진보정당 전체에 대한 실망들이 국민들이 있지만 진보정당 전체가 받은 표 수는 과거에 비해서 그렇게 많이 줄지 않았고요. 그리고 이제 선거 끝나고 나서 이제 정의당이 앞으로 진보정당의 미래를 맡아나갈 수 있지 않느냐, 라는 기대가 조금씩은 생겨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홍지명]

네. 그래서 이제 재보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천호선]

그렇습니다.

 

[홍지명]

재보선에 임하는 각오도 좀 남다를 듯해요?

 

[천호선]

예. 뭐 조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6.4 지방선거에서 큰 성과를 얻지 못했지만 이제 정의당이 국민에게 이번 지방선거에는 ‘아, 당신들이 앞으로 진보의 미래를 책임져라.’ 라고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성과를 내는 게 저희들의 목표고요. 지방선거에서는 우선 저희가 서울, 경기 같은 경우는 불출마를 선언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만 새정치연합이랑 어떤 교섭을 한 게 아니고요, 스스로 결단을 했는데요. 후보를 내서 당을 홍보하는 게 우선이었지만 그때 서울 같은 경우는 박원순 시장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우선했고요. 그래서 이제 서울, 경기 불출마 같은 경우는 그런 측면에서 국민들의 어떤 반드시 또 새누리당에 이겨야 된다는 요구도 있고 해서 저희가 예외적으로 그런 결정을 했습니다만...

 

[홍지명]

많이 양보를 했다, 그런 말씀이십니까?

 

[천호선]

그렇죠. 예. 스스로 결정을 했죠. 양보를 했다고, 저희들도 역량이 부족해서 후보를 찾아내지 못한 면도 있습니다, 경기도 같은 경우는. 저희가 뭐 역량이 충분히 넘치는데 그랬다, 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아무리 작은 정당이래도 당 후보가 나가서 홍보하는 것, 특히 서울, 경기 선거는 그렇죠. 그게 필요했는데 그것을 이제 감수했던 것은 후보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감수했던 것은 국민의 어떤 바람 같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고요. 이번에는 뭐 저희들이 스스로 결단해서 양보할 이유가 없다고 보고요. 뭐 정의당이 이제는 이제 과거 민주당, 그리고 최근의 새정치연합과는 분명히 다르다, 정책에 있어서도 진보적이고, 박근혜 정권에 대해서도 좀 보다 선명하게 비판적이고, 또 시민이 참여하는 민주적인 정당이다, 이런 것들을 분명히 알려드리고요. 저희로서는 최대한 어려운 환경이지만 당선자도 내고 제 3의 정당으로 인정받는 그런 성과를 만들어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홍지명]

지금 천 대표 말씀 들어보면 이번에야말로 15군데 모두 독자후보를 내서 완주하겠다, 이런 뜻으로 읽히네요. 그렇습니까?

 

[천호선]

아, 그거는 아닙니다. 15군데를 저희가 아직 정당의 역량이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에 15군데 다 내지는 못하고요. 뭐 저희가 한 수도권은 총 이제 서울, 경기가 6군데가 있지 않습니까? 그중에 이제 평택 지역이 쌍용자동차 노조, 여러분들 쌍용차 잘 아시지만 노조위원장이 나가시게 돼있고요. 거기는 저희가 이제 지지 지원을 할 생각이고요. 그걸 빼놓은 5군데, 그러니까 서울 동작 을, 수원의 3군데, 김포, 5군데 다 낼 생각입니다. 지방에도 여러 군데가 있는데 다른 데는 아니더라도 지금 광주 광산 을 그리고 이낙연 의원이 있었던 지역들, 그리고 또 부산의 해운대 기장 갑, 이 3군데 정도는 후보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한 8명 내외 정도의 후보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홍지명]

그렇군요. 자, 그러면 후보를 내는 곳은 범야권 표 분산도 감수하고 완주하겠다, 지금은 이런 각오이십니까?

 

[천호선]

예. 뭐 항상 후보를 낼 때 어떤 정당이든 뭐 정당은 후보를 내는 것이고요. 그리고 완주를 한다는 것이 대원칙이죠. 그것은 너무 당연한 것인데. 이제 야권 표 분산이라는 얘기는 항상 나옵니다. 그러면 저희 작은 정당들은 항상 그것을 강요받게 되고, 뭐 좋은 후보가 있어도요 경선을 하게 되면 당이 당명에서 이미 밀려버립니다. 그래서 이런 식이 계속 반복되고 마치 작은 정당에 야권 표 분산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되면 두 당 말고는 다른 정당은 해산해야 되겠죠, 그런데 그런 건 아니고요. 저희들은 이번에 독자 완주를 항상 대원칙으로 출마하지만 이번에 박근혜 정권,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로 대한민국이 많이 바뀌기를 바라고 있는데 최근에 인사에서도 보여주셨지만 오히려 세월호 참사 이전보다 더 역행하고 있다, 저희는 그렇게 봅니다. 그런 면에서 제한적인 야권연대 가능하고 또 필요하다고 보고 있는데 그것은 이제 새정치연합이 결정할 일이죠, 주도해야 할 일이고. 그러니까 저희들이 야권 표 분산을 시키는 게 아니라 새정치연합이 야권 표 분산을 뛰어넘을 만큼 지지를 얻어야 되는 것이고요. 그걸 못 얻으면 야권연대를 모색할 수 있고, 저희도 얼마든지 열어놓고 의논할 수 있다, 이런 입장을 가지고 있죠.

 

[홍지명]

자, 구체적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광주 광산구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전 법무장관이 정의당과 연대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던데. 이건 합의된 겁니까, 희망사항입니까?

 

[천호선]

아닙니다. 뭐 저희랑 전혀 합의가 없고요. 천정배 의원이 갖고 계신 어떤 의사이신 것 같고요. 저희는 이제 야권연대를 이제 열어놓고 있는데 이번 선거는 아시다시피 며칠 후면 등록입니다. 그리고 한 번 등록되게 되면 막상 후보들이 중간에 포기한다는 게 쉽지 않아서 야권연대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는 것이 현실이죠. 그래서 사실 며칠 남지 않았는데 아시다시피 새정치연합은 후보 공천을 하지 못했고, 각 계파 간에 너무 모든 것이 얽혀있어서 아마 지금 야권연대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면서도 엄두를 못 내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런데 지금 만약 이 시기를 놓쳐버리면 야권연대는 굉장히 힘들어질 것이다, 이렇게 보고요. 새정치연합의 지도부의 의지에 달려있는 문제다. 그래서 지금 미루지 않고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야권연대가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홍지명]

아무래도 뭐 원내 입지 확대가 아주 절실할 텐데 그런 만큼 천 대표와 노회찬 전 대표의 출마가능성 계속 불거지고 또 관심도 많이들 갖고 있는데. 딱 부러지게 노 전 대표는 동작 을, 천 대표께서는 수원 출마를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는 보도, 이거 어느 정도 맞는 얘기입니까?

 

[천호선]

최종판단을 내린 것은 아닌데요. 그런 방향으로 검토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노회찬 전 대표가 이제 동작 을을 하고, 저는 이제 수원에 이제 3군데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나가고. 저희 당에 이제 부대표 세 분이 계신데 그중에 대변인 맡고 있는 이정미 부대표랑 또 청년대표를 받고 있는 문정은 부대표도 출마할 생각을 가지고 있고요. 최종결정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정국 현안 관련해서 몇 가지 좀 여쭤보겠습니다. 정홍원 총리 유임에 대한 여야 평가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천호선]

예. 뭐 저는 그것을 일종의 대국민 협박인사였다고 봅니다. 총리를 당신들이 하도, 어저께 이제 수석비서관 회의 때 박근혜 대통령이 그러셨죠. 그러니까 당신들이 하도 까다롭게 구니까 옛날 총리 다시 내세웠다, 어쩔래? 뭐 지금 거의 그런 수준의 인사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것은 뭐 정홍원 총리를 유임한다는 것은 세월호 참사 이전으로 돌아가겠다는 것, 세월호 참사의 교훈은 이제 다 잊겠다, 라는 것, 아무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것이고요. 한편으로는 이제 그런 문제가 심각하고. 총리 후보 하나 새롭게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은 이미 이 정권이 국정운영능력을 상실했다, 이렇게 고백하는 것 이상 무슨 의미가 있느냐. 국민을 한편으로는 대국민 협박인사고, 그리고 국정운영능력 상실의 선언이다, 고백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홍지명]

박 대통령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새 총리 후보자를 찾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이게 뭐 쉬운 일이 아니었다, 라는 얘기인데. 그래서 인사청문회를 좀 바꾸면 어떻겠느냐, 라는 개선론이 지금 여당에서 들고 나온 상황인데. 지금 이런 건 어떻게 보십니까?

 

[천호선]

저는 정말 염치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어제오늘 보도에도 새누리당도 우리가 어떻게 그런 얘기를 하느냐, 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뭐 그런 게 나오죠. 뭐 장상 전 총리후보자 시어머니가 위장전입 했다고 본회의에서 부결시켰던 게 새누리당입니다. 지금의 인사청문회법은 2005년도 한나라당 요구로 인해서 개정된 것이죠. 그때 한나라당 당대표가 바로 지금의 박근혜 대통령입니다. 그래서 당시에 지금보다 더 까다로운 기준으로 정말 이유가 되지 않는 것으로 많은 장관, 총리 후보가 낙마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내가 내세우려니까 너무 불편하다, 까다롭다, 그러니 고치자, 이렇게 얘기하셨죠. 어저께 자신이 후보를 잘못 내세웠다는 얘기는 한마디도 안하셨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인사청문회 제도를 개선하자는 것은 정말 몰염치하고 무책임하고 남 탓하는 정치의 아주 극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네. 인사 실패와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비선 라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천호선]

예. 그렇습니다.

 

[홍지명]

참여정부에서 이리저리 요직을 많이 거친 천 대표께서도 그렇게 보시는지. 뭐가 문제, 어떤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천호선]

예. 뭐 저는 요직을 많이 거치지 않았고요. 당시 인사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번에 하도 누가 봐도 상식 이하의 후보들이 나오니까 아예 인사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 아니냐, 개선이 필요하지 않느냐, 그런데요. 대개 인사시스템에서 두 가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추천과 검증을 분리하는 겁니다. 추천하는 사람이 검증까지 하게 되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죠. 그다음에 그것을 총괄적으로 관리하는 책임자의 태도와 자세의 문제인데요. 아무리 검증을 열심히 하려고 하더라도 비선 라인을 통해서 온 후보를 밑에서 너희들 알아봐, 라고 찍어 내리면 누가 제대로 검증을 하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인사검증시스템을 추천과 검증을 완전히 분리해야 하고요. 더 중요한 것은 우선 인사담당자를 교체해야 됩니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이뤄지지 않으면 아무리 시스템을 바꿔도 저는 뭐 계속적인 문제, 그러니까 생산설비와 생산책임자를 동시에 바꿔야 불량품이 안 나오는 것이죠. 그 두 가지 다 놔두면 그대로 된다. 그래서 뭐 시스템을 바꾸는 데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인사위원장인 총책임자인 김기춘 실장을 경질하는 것들도 어떻든 중요한 문제다, 이렇게 보는데요. 사실은 저는 뭐 지금 대통령이 좋은 사람을 추천하려고 하는데 검증이 안 돼서 문제였던 것인가, 최근에 나타난 문제가. 더 근본적인 문제는 어저께 수석비서관 회의 때 말씀하셨듯이,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문창극 후보가 잘못됐다고 그러는데 오히려 변호하면서 검증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신상털기니 여론재판이니가 문제다, 이렇게 얘기하셨다는 것은 대통령과 생각이 같은 사람 고른 것 아니냐, 문창극 후보가. 그리고 후보들의 잘못이 엄청나게 드러나고 있고 지금 교육부장관 후보도 그런데요. 그 정도가 뭐가 잘못이냐?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문제는 대통령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사실 뭐 어느 정권이나 이 인사논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겁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도 코드 논란 있지 않았습니까? 다른 정부도 대부분 마찬가지고. 인사수석실에서 이런 문제 해결할 수 있으리라고 보십니까?

 

[천호선]

저는 인사는 완벽하지 않고 어느 정권에서든 놓친 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번에는 저는 그 도가 지나치고 또 지나쳤다고 봅니다만. 저는 참여정부 때 코드인사는요, 인사의 잘못이 아니라 어떤 정부가 자기 철학을 갖고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식이라면 지금 문창극 후보가 보여줬던 극우적인 친일적 사고를 박근혜 대통령이 똑같이 갖고 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지 않은지, 그렇지 않다고 얘기하신 적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저는 코드인사는 정치적 공세였고요. 모든 인사는 완벽한 검증시스템은 아니지만 최대한 검증해야 하는데 참여정부 때는 추천과 검증이 아주 원칙적으로 잘 분리되었고요. 내부에서 인사추천회의에서 1안뿐만 아니라 2안, 3안까지 대통령한테 들고 올라가서 대통령이 인사를 했기 때문에 초기에 약간의 혼란이 있었지만 나중에 잘 정리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천호선]

예. 감사합니다.

 

[홍지명]

정의당의 천호선 대표였습니다.

 

2014년 7월 1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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