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정의당-화쟁코리아 순례단 면담 주요내용

[보도자료] 정의당-화쟁코리아 순례단 면담 주요내용

 

천호선 대표 등 정의당 대표단은 9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 대표실에서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과 면담을 나누었다.

 

이 날 만남은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의 요청으로 이루어졌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대립과 갈등의 문제를 돌아보고 화해와 상생의 길을 찾기 위해 지난 5월 16일부터 한국사회 주요 기관 및 단체를 방문하여 대표자와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정의당 측 천호선 대표를 비롯해 이정미·문정은 부대표가, 순례단 측에서는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 생명평화결사 운영위원장 김민해 목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일감스님,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정웅기 운영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먼저 김민해 목사는 <순례단>이 “3월 3일을 시작으로 내일이면 100일째”라며 “지금 대한민국을 3.1운동 일어난 시기와 같다고 인식한다. 이제 진영과 이념을 넘어서 한 틀에서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의식을 이야기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3.1운동의 정신, 화쟁의 방법으로 21세기 한국사회를 열어가야 한다. 특히 세월호 사건으로 문제의식과 고민이 깊어졌다”면서 “순례를 다니며 현장의 아픔을 더욱 절실히 느꼈다”고 소회를 털어놨다.

 

김 목사는 “이제 대한민국 야단법석이란 장을 열어 모두가 상주가 된 심정으로 우리사회 문제를 끌어내서 집중해야 한다”며 “우리사회 화두가 된 돈, 교욱, 생명, 공동체, 국가와 권력 등의 문제를 다루게 될 것이다. 내일 이에 대한 선언식을 할 예정이니 정당들이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도법스님은 “현장을 다녀보면 결국 이들의 마지막 메시지는 ‘잊지말고 기억해달라, 헛되지 말고 값지게, 대화로 풀고 사이좋게 살고 싶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런 것이 잘 안되는 이유는 친일청산이냐, 종북청산이냐 하는 식의 진영 간의 거대한 힘이 대립하고 이로 인해 합리적 대화가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진실을 드러낼 수 없기 때문에 진실에 토대한 해결책을 가질 수도 없었다. 소잃고 외양간을 제대로 고쳐야 하는데, 외양간을 제대로 고친 적이 없다. 우리 모두 함께 살아야 할 가족이라 생각하면 세월호 같은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모두 하나의 민족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좌우의 이념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정치권에도 이 뜻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 정부와 정치인들이 갈등을 잘 해결해야 하는데 오히려 분열의 당사자가 되거나 조장하는 경우가 많다. 잘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천호선 대표는 “정치인들 매일 통합과 전선 사이에서 숱한 갈등을 한다”면서 “정치는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조정과 통합을 해야 한다는 것 잘 안다. 정의당은 지난 3월에 국가비전을 제시하면서 당의 제일 과제를 ‘상생’으로 잡았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남과 북, 현재 세대와 미래세대까지 모든 국민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자고 표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영논리라는 것은 진보진영 안에도 존재한다. 같은 진보라면 우리 안에 잘못도 서로 덮고 가자는 것인데 그것도 넘어서야 한다”며 “지금 제안하신 야단법석이라는 것이 결국 참여민주주의, 숙의민주주의의 공간을 열자는 것이 아닌가. 충분히 우리사회에서 힘을 하나로 모으고 상생해갈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천호선 대표는 이와 함께 순례단 측에 정의당의 국가비전을 전달하며, 순례단이 추구하는 가치에 잘 반영해줄 것을 당부했다.

 

<화쟁코리아 100일 순례단>은 10일 오후 2시 서울 조계사에서 순례를 마무리하는 것과 동시에 대한민국 야단법석 선언식을 개최한다. 이 날 선언식에는 정의당 이정미 부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2014년 6월 9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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