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천호선·노회찬 공동선대위원장, 제주지역 기자회견 모두발언
일시: 2014년 5월 21일 오전 11시
장소: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
제주도는 정말 안전하고 행복한 제주도여야 합니다. 단지 제주도민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이번 희생자들을 위해서, 불안에 떨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해서 제주도를 정말 안전하고 행복한 복지제주로 만드는 것이 우리 모두의 소명이라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저희 정의당 아직 제주도민들도 많이 알고 계시지 못합니다. 작은 정당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이 모든 기득권으로부터 가장 자유로운 정당입니다. 또 제1당, 2당과 달리 지역주의로부터도 가장 자유로운 정당입니다.
그리고 가장 제주도에 맞는, 제주도를 대변할 수 있는, 미래를 개척해나가는 젊은 정당이라고 저희는 생각합니다. 최근에 저희 제주도 당원이 급격히 늘었습니다. 이것은 위해서 도당위원장님, 현애자 전 위원장님을 비롯해서 노력하셨습니다만, 노력만이 아니라 제주도민들이 조금씩 알아주시고 계시다고 평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제주도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예전에 제주 3김이라는 표현이 있었습니다만, 변화의 조짐은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3김이 아니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제주도의 서민, 제주도민을 진정으로 대변할 정당이 무엇이냐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도민들께서 제1야당을 정의당으로 바꿔주시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는 정당이 되겠다는 포부와 대안을 약속드립니다.
다른 현안들이 많습니다만, 이 얘기는 먼저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 한중FTA입니다. 제주도의 감귤과 농수축산물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 어느 당보다도 제가 앞장서서 막아내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노회찬 공동선대위원장
제주도민 여러분, 저는 해마다 몇 차례씩 제주도를 방문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제주도 방문길은 참으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아시다시피 지난 4월 15일 인천항을 출발했던 세월호는 끝내 제주항에 도착하지 못하고 지금 진도 앞바다에 침몰한 상태로 있습니다. 300명이 넘는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한 승객들은 이 세상사람이 이미 아닌 상태가 됐습니다. 그 중에 16명은 제주도 땅도 밟지 못했지만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아직 가족과 만나지 못한 실종자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온 국민들의 가슴이 무너지는 한 달이었습니다. 달라져야 됩니다. 많은 원인과 여러 원인에 대한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 참변의 근본출발점은 잘못된 정치에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미리 바로잡지 못한 가장 큰 책임은 정치에 있습니다. 물론 그 정점에 대통령이 있습니다만 대통령 혼자서 다 책임질 일은 아닐 것입니다. 정치가 바뀌어야 합니다.
정치를 바꾸는 일은 결국 사람을 바꾸는 일입니다. 사람을 바꾸는 일이 선거입니다. 단순히 다른 당과의 경쟁 속에서 한 명이라도 더 많은 후보를 내는 것이 저희들의 목표가 아닙니다.
그 동안에도 사람은 바뀌었지만 정치가 제대로 바뀌지 않은 적이 많았습니다. 잘못 바꾸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사람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사람을 바꿔야 정치도 제대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월호가 사람을 구조할 때 거꾸로 구조했습니다. 강자부터 살아남았습니다. 그래서 온 국민의 지탄을 받았습니다.
정의당은 약자부터 살려내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도 와 계시지만 우리 사회의 약자인 장애인, 약자, 농민 영세상인 이 분들부터 살려내야 합니다. 그 동안의 정치는 재벌, 그리고 더 많이 가진 자들, 더 많이 배운 자들,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부터 살려냈기 때문에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무시를 받아왔다고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비록 아직 힘이 미약하지만 약자를 살려내는 철학과 정책노선은 가장 분명한 당이라고 스스로 분명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그와 같은 참변이 벌어지지 않도록 그리고 제 2의 세월호나 다름없는 대한민국호가 제대로 보호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제주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2014년 5월 21일
정의당 6.4지방선거 중앙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