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오늘(18일) 원내대표단회의 모두발언

심상정 원내대표 “5·18광주민주화운동 34주년...생명존중정치 위해 최선 다해 갈 것. 국가기념식 파행, 박근혜 대통령 독선과 분열의 정치 다시 한 번 드러내.”

오늘은 5·18광주민주화운동 34주년 기념일입니다. 무엇보다도 5월 영령들께 세월호 참사의 전 과정을 통해 드러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허약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서 참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단순한 절차적 민주주의를 넘어 생명을 살리고 인간의 존엄성이 우선하며 대한민국 공동체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민주주의로 발전시켜야 할 책무가 있습니다. 저와 정의당은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 갈 것을 5월 영령들 앞에 다시 한 번 엄숙히 다짐합니다.

유감스러운 것은, 그 어느때보다도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대한민국 공동체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온 국민이 머리를 맞대야 하는 지금, 박근혜정부에 의해 광주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의의가 훼손되는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오늘 정부 주최 국가기념식에 대통령이 불참한다고 합니다. 국가보훈처는 작년에 이어 또다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광주민주화운동 단체들과 유족들이 정부 주최 국가기념식에 불참을 선언하자 정부가 보훈단체 회원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하려고 했다는 의혹마저 일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국민을 편가르고 갈등을 조장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독선과 분열의 정치를 다시 한 번 드러내는 것입니다. 지금은 세월호 참사로 절망에 빠져있는 우리 국민의 마음을 보듬고 하나로 모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때입니다. 그 어느때보다 통합의 리더쉽이 요구되는 지금, 대통령의 이러한 모습은 우리 국민을 더욱 아프고 절망하게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과 맞서겠다는 것이 아니라면, 이제 소통과 통합의 정치로 나서야 합니다.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그럴때만이 대한민국의 근본적 변화가 가능할 것임을 박근혜 대통령은 다시 한 번 명심해야 합니다.

2014년 5월 18일

정의당 원내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