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허정민 목포시장 후보 출마 회견 인사말
“朴, 통치철학과 방식 바꾸지 않으면 몰락의 길 갈 것”
“새정치연합에 김대중 대통령 같은 혜안과 결기 가진 사람 없어”
일시: 2014년 5월 9일 오전 10시
장소: 목포시의회
세월호 참사 사고는 대한민국의 민낯, 본모습이 있는 그대로 드러난 과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뿌리를 찾아보면 다 박정희 시대와 관계가 있습니다. 박정희 정권 이후 오로지 이윤과 속도를 위해서는 생명과 안전을 무시해도 좋다는 오랜 대한민국의 잘못된 습성, 박정희 정권 시절에 만들어진 관료들의 폐단, 그들이 소위 관피아라고 하는 이권집단을 만들어서 자기들에게 필요한 규제를 강화하고, 자기들에게 이익에 불필요한, 반대되는 규제는 없애버리는 그런 과정들이 또 이번 사건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또 하나는 박근혜 대통령식 구조가 이런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오늘 보도를 보셨겠지만, 실제로 한참 전에 탑승자가 더 있었다는 통계를 발견하고도 박근혜 대통령 호통이 무서워서 숨겨왔다는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본인도 이번 사건의 책임자이고 구조에 대한 총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호통만 쳐왔던 것입니다.
만약에 박근혜 대통령이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것을 계속한다면, 통치철학과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앞날은 암울할 것입니다. 박근혜 정권도 몰락의 길을 가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곳은 목포입니다. 새정치연합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민주당은 이명박 정부 이후로 계속 몰락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런데 새정치연합이 출범하면서 그 몰락의 속도는 더 가속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와 전남의 공천 예를 들 수 있겠습니다. 안철수 대표께서는 밀실야합에 의한 공천 막겠다고 기초공천 폐지하자고 했습니다. 그래놓고 광주시장 후보, 야밤에 밀실공천했습니다. 전남지사 선거,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두 유력한 후보가 서로 불법을 저지르고 정말 진흙탕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새정치의 모습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뜨고 몇 개월을 기초공천 폐지를 위해서 매달렸습니다. 그 동안 아무것도 돌보지 않았습니다. 진정으로 정치혁신에 대한 의지가 있는가,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정당의 공천을 민주화하고, 한 지역에서 뽑는 선출인 수를 늘려야 새로운 세력이 진출하는 것이지, 기초공천 없앤다는 것은 지역의 기득권 세력에게 기회를 더 열어주는 것에 불과합니다.
정당공천을 통해서, 특히 진보정당의 공천을 통해서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여성들의 의회진출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결국 여러분들이 얼마전에 보셨겠지만, 새정치연합은 다시 여성전략공천, 30%공천을 포기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기초공천, 정치혁신을 위해서 외쳤지만, 결국 정치혁신에서 후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와중에 기초연금 같은 것, 타협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절대 타협해서는 안 될, 복지정당이냐, 아니냐를 가름할 그런 정책을 무원칙하게 타협했습니다. 오로지 지방선거에서 일단 어르신들에게 군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그런 아주 단순하고 얄팍한 생각 때문에 지나친, 부당하고 부적절한 타협을 했습니다. 이게 지금 새정치연합의 모습입니다.
이곳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박지원 의원께서 안철수 대표는 김대중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만, 저는 지금 새정치연합에는 김대중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가는 이 곳 목포에서, 전남까지, 광주까지, 서울까지 과연 새정치연합에 김대중 대통령같은 혜안과 결기를 가지고, 단식을 하면서까지 지방자치를 부활시켰던 정신을 가지고 정치를 하고 있는 분이 새정치연합에 있는가, 저는 매우 회의적입니다. 새정치연합, 통합과 더불어 서서히 더 그 몰락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의당은 작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기존의, 과거의 잘못된 진보정치와 완전히 결별하고 투명하고 건강한 진보정당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창당하고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원칙을 지켰습니다. 민생을 우선했습니다. 정치혁신 이뤄왔다고 자부합니다. 기초연금 타협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정의당을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목포 이야기로 돌아가죠. 이미 2010년도에, 우리 정의당의 뿌리가 되었던 당시 민주노동당의 좋은 후보들을 이 곳 목포에서 많이 당선시켜 주셨습니다. 민주당의 탯줄이라고 할 수 있는 목포지만, 건강한 비판세력, 견제세력이 있어야 되겠다는 문제의식을 그 어느 곳보다 목포시민들은 아주 잘, 투철하게 갖고 계시다 생각합니다.
이번에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해서 허정민 후보가 결심해서 출마를 합니다. 이 의미는 매우 큽니다. 정말 민생에만 집중하는 시장이 되겠다라는 것은 기본이고요. 더 나아가서 이 호남, 새정치민주연합의 탯줄인 목포에서 정치혁명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곳에서 정의당 시장후보가 된다면 호남의 자존심, 전남도민의 자존심을 바로 세우는 것이고, 정치혁신을 호남에서 하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허정민 후보가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해서 결심했습니다. 많은 고민을 하다가 지금 새정치연합이 돌아가는 것, 지금 세월호 참사를 보고 크게 결심을 했습니다. 충분하고 준비된 후보 정도가 아니고요, 저는 여러분들 잘 아시겠지만 3선 의원으로서 넘치는 후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정의당, 자랑스럽게 목포시장 후보를 내세웁니다.
우리 호남 주민 여러분, 목포 시민 여러분, 정치혁명을 이 곳 목포에서 시작해주십시오. 정의당 열심히 하겠습니다. 정말 절절하게 목포시민들에게 호소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5월 9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