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청해진부터 청와대까지 대한민국을 바꿔야’ 대정부 4대요구 발표 기자회견 심상정 원내대표 발언

심상정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 국민마음 열릴 때까지 백 번, 천 번이라도 사과해야. 대한민국 근본적인 변화 위해서는 통합과 협력의 정치로 나가야”

어제 구조작업 수행중에 돌아가신 잠수사 고 이광욱씨의 명복을 빕니다.

참담한 심정에 잠겨있는 국민들의 비통한 마음을 이제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받아 안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대통령께 세 가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대통령이 어제 조계사에서 두 번째 사과를 했습니다. 애는 쓰고 계시지만 국민들의 마음은 아직 열리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야 할 헌법적 사명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 한 명 살리지 못한 정부라면 대통령은 백 번, 천 번이라도 국민들 앞에 사과해야 합니다. 국민들이 직접 뽑은 대통령인데 국민들에게 직접 사과하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렵습니까? 유가족과 국민들이 이토록 비통하고 절망스러운데 대통령이 국민의 마음을 보듬는데 사과조차 인색해서야 되겠습니까? 국민들의 마음이 열릴 때까지 진정성있게 사과하는 것이 대통령의 의무입니다.

둘째,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근본부터 변화시키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대통령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대통령이 진정으로 혁신의 의지가 있다면 그 동안 보여왔던 독선과 아집의 정치를 버려야 합니다.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합니다. 우리 국민들은 백만명 이상 조문에 참여했고 촛불과 범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국민들의 분노와 열망을 이념적 잣대로 폄훼하지 말고 대한민국 개조의 에너지로 승화시켜야 할 것입니다.

셋째, 새누리당이 국정조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사태수습에 발 벗고 나서야 할 집권여당이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국정조사 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모든 것을 다해야 합니다. 국정조사조차 하지 못하는 국회라면 존재이유가 없습니다. 대통령은 국회, 여야는 물론 시민사회까지 함께 아우를 수 있는 협력정치 방안을 내놓아야만 합니다. 그럴때만이 발본적인 책임규명, 각종 제도개선과 행정대개혁이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와 정의당도 통합의 정치, 협력의 정치를 통해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고 다시서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2014년 5월 7일

정의당 원내공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