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 평>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상영관 축소는 대기업의 외압 의혹 짙어
한국 영화발전 위해 정치권력과 자본의 외압 방지 대책 마련해야
정진후 의원(정의당,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은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의 대기업 외압설에 따른 상영관 축소 논란과 관련해 영화 상영관 축소는 외압에 따른 의혹이 짙다며 정치권력과 자본이 영화 상영에 개입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진후 의원은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투병 끝에 목숨을 잃은 고 황유미 씨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사전 예매율 3위, 개봉작 중 예매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인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상영관이 축소되고 있는 것은 대기업의 외압이 작용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이는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독점적 지위를 누리며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대기업의 횡포이자 한국영화 죽이기”라고 비판했다.
국내 3대 복합상영관 중 업계 2위인 롯데시네마가 상영관을 7개밖에 배정하지 않다가 뒤늦게 13개를 배정한 것은 타 상영관 CJ CGV(50개), 메가박스(23개)에 비췄을 때 결코 상식적인 상영관 배정으로 볼 수 없다. 또한 롯데시네마가 서울, 부산, 인천, 대구, 광주 등 대도시에서 각각 극소수의 상영관만 배정하는 것은 생색내기용에 불과하다.
‘또 하나의 약속’(예매율 3위)보다 예매율이 낮은 ‘프랑켄슈타인’(예매율 6위) 상영관 81개, ‘레고무비’(예매율 9위) 72개보다도 훨씬 낮게 상영관을 책정한 것은 여러모로 봐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결과다.
‘또 하나의 약속’ 배급사 측은 이 같은 예매율 수준이라면 한국영화 기대작으로 일반적으로 스크린 400여개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정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관련 영화상영 업계에서도 롯데시네마의 상영관 축소가 쉽게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는 ‘또 하나의 약속’의 상영관 축소에 외부적 압력이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우선 ‘또 하나의 약속’의 상영관 축소가 외압에 따른 것이라는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이 있어야 한다. 지난해 정치적 외압 의혹이 제기되며 ‘천안함 프로젝트’가 일방적으로 상영이 중단된 이후 이번에는 대기업의 외압 의혹이 제기되며 ‘또 하나의 약속’의 정상적인 상영이 방해받고 있다. 정치권력과 자본의 외압에 따라 영화 상영이 좌지우지되는 것은 우리나라 영화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에 정부는 정치권력과 자본 등 외압에 따라 영화 상영이 제약받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할 것이다. 또한 거대 영화자본의 이해와 요구에 따라 한국영화 시장이 왜곡되는 것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 문의 : 조혁신 비서(010-3322-7138)
2014년 2월 6일
국회의원 정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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