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김제남 원내대변인 “최경환 원내대표 ‘야합연대’ 비난, 집권여당 원내지도부가 민심 읽지 못하면 당내 중진 조언이라도 수용하시라”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며칠 전 출범한 각계 연석회의에 대해 연일 ‘야합연대’ 등의 거친 언사를 동원해가며 비난을 퍼붓고 있다. 참으로 답답한 일이다. 연석회의는 정치권만이 참여하는 모임이 아니라, 대선에 불법으로 개입한 국가기관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민주주의 회복을 요구하는 시민사회.학계.종교계 등 국민의 여론이 모두 수렴된 자리이다. 헌법가치와 민주주의 수호를 바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두고 정치적 이해득실을 위한 야합이라는 비난을 가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일인지 최경환 원내대표에게 되묻고 싶다.
최경환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연석회의의 출범이 어떠한 의미를 갖는지 깊이 되새겨야 한다. 불법 선거개입 문제에 대해 그간 집권여당이 책임 있는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정권 차원에서 검찰수사에 대한 외압이 자행되어온데 대해 국민의 우려와 분노가 분출된 것이 바로 연석회의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연석회의가 출범하는데 있어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주체는 야권도, 시민사회도 아닌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다.
게다가 연석회의를 통해 제안된 특검도입에 대해 이미 70% 가까운 국민들이 찬성하고 있음이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것이 바로 국민의 여론이요 민심임을 깨닫고 부당한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 최경환 원내대표와 새누리당 원내지도부가 이러한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겠거든, “정치는 국정원과 검찰이 하고 여당은 뒷바라지하다 볼일 다 봤다”며 양보와 타협을 통한 정치 복원을 촉구한 이재오.서청원 의원 등 당내 중진 의원들의 조언이라도 수용하시라.
2013년 11월 14일
정의당 원내대변인 김 제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