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보도자료]
욱일기 문양 새겨진 골프백 파문 관련 휠라코리아 책임 없다 주장
휠라코리아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 등 국가대표 후원사
정진후 의원 “국민정서 외면하고 역사인식도 없는 무책임한 태도”라 비판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진후 의원(정의당)은 2013년 대한체육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각 경기단체의 후원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인 욱일기 문양이 새겨진 골프백을 제작 판매한 의혹이 있는 타이틀리스트의 지배주주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휠라코리아가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 등 국가대표 선수와 우리나라 국가대표팀 등을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유명 골프용품 메이커인 타이틀리스트사가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인 욱일기 문양이 새겨진 골프백을 제작 판매한 의혹이 있어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으나, 정작 타이틀리스트의 지배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휠라코리아는 전범기 골프백 제작판매에 책임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우리나라 레슬링대표팀과 리듬체조 대표팀, 컬링대표팀, 빙상경기연맹을 후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태환과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 등 다수의 청소년 팬 층을 거느리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 또 이 선수들을 매체 광고나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제품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들에게 지명도가 높은 스포츠스타들을 후원하며 이들을 자사 광고에 등장시키는 휠라코리아가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전범기 골프백 제작 의혹을 받고 있는 업체의 경영권을 소유하고 있는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칫 청소년들의 역사인식에 혼돈을 줄 우려가 있다.
일본 전범기 문양이 새겨진 골프백은 세계적인 골프 퍼터 명장 스코티 캐머런이 디자인한 한정판으로 지난 8일 일본 스코티 캐머런 박물관 갤러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처음 소개됐고 국내외에 큰 파문을 일으키며 역사의식이 없는 상업주의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그런데 휠라코리아 측은 정진후 의원실 관계자가 이번 전범기 파문과 관련해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휠라코리아는 컨소시엄에 참여한 투자자일 뿐”이라며 “전범기 골프백과 관련한 입장표명 요구는 어불성설이며 타이틀리스트나 아큐시네트가 할 일이다”고 책임 소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휠라코리아 측의 이 같은 입장은 런던올림픽 기간 중 일본 체조대표팀의 전범기 문양 유니폼 착용과 2012년 U-20 월드컵 여자축구대회 한일전 당시 전범기 응원, 2013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한일전 중 일본 관중 전범기 응원, 동아시안컵 한일전 일본 응원단 전범기 응원 등으로 악화된 우리 국민정서와는 매우 동떨어진 반응이다.
특히 전범기 골프백 제작 의혹을 받고 있는 타이틀리스트와 타이틀리스트의 모기업인 아큐시네트의 지배주주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휠라코리아는 책임 회피에만 급급해 국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진후 의원은 “전범기 골프백 제작과 연관된 업체들은 대한민국 기업으로 마땅히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통치로 기나긴 고통과 아픔을 겪은 우리 국민의 정서에 대해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전범기 골프백을 생산한 업체의 지배주주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휠라코리아가 자신들과 아무 상관없는 일처럼 주장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기업으로서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정서를 외면한 무책임한 태도이며 역사인식의 부재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진후 의원은 “전범기 골프백이 일본에서 소개되고 유통되었는데 이를 제작했다는 업체도 없고 책임지려는 업체도 없다”며 “전범기 골프백과 관련된 국내 기업의 연관성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 책임 소재를 가리고 대국민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범기 골프백 파문을 일으킨 타이틀리스트의 모기업인 아큐시네트는 3년 전 우리나라 기업인 미래에셋과 휠라코리아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이 컨소시엄에는 휠라코리아가 10%대의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미래에셋 등이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다.
※ 문의 : 조혁신 비서관(010-3322-7138)
2013년 10월 21일
국회의원 정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