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11차 부산 시국회의 촛불집회 발언

[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11차 부산 시국회의 촛불집회 발언

 

일시: 2013년 10월 5일 저녁 7시

장소: 부산역 광장

 

반갑습니다. 부산시민 여러분. 정의당 대표 천호선입니다. 제가 이번 주 월요일 40일간의 서울 시청 앞 노숙농성을 마치고 전국순회를 시작했습니다.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도 저보다 일주일 늦게 시작했지만, 시청광장에서 함께 노숙을 했습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만에 하나라도 스스로 불법선거에 대해 책임지고, 도움을 받은 것을 인정하고, 국정원 개혁에 나서겠다는 말이라도 할 것을 기대하고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박근혜 대통령은 “나는 아무런 도움을 받은 바 없다”, “전 정권의 일이라 나와 관계없다”, 그렇게 야당대표를 면박을 주다시피 돌려보냈습니다. 그것이 박근혜 정권의 본질입니다.

 

여러분 한번 상상해보십시오. 지난 대선 때 서울 경찰청에서 지금 밝혀진 진실대로 국정원이 댓글로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진실을 발표했다면 선거결과가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지금 박근혜 정부는 일본정부에게 일제 당시의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하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지난 대선의 불법선거에 대해, 국가기관의 중대한 범죄행위에 대해 자신은 무관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최소한의 도덕성도 없는 박근혜 정권 그냥 두시겠습니까?

 

게다가 지난 정권, 좀 전에 10.4 6주년 기념식이 있었습니다만, 노무현 대통령이 정상회담 회의록을 대통령기록물로 지정을 하면 15년 20년간 아무도 볼 수 없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 참고하라고 국정원에 자료를 넘겼더니, 그 자료를 가지고 이명박 정권과 박근혜 정권이 대를 이어서 비열한 공격의 근거로 삼고 있습니다. 아마 이들은 분명히 천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민주주의 후퇴에 머물지 않습니다. 민주주의가 후퇴하면 민생이 후퇴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민주주의를 포기하고 며칠 되지 않아, 스스로 작년 최대 복지공약으로 내세운 기초연금 20만원을 없었던 일처럼 헌신짝처럼 던져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0세에서 5세까지 무상보육해주겠다는 그 약속도 사라져버렸습니다. 암을 비롯한 4대 중증질환을 국가가 간병비 입원비 보장하겠다는 것도 거짓말이 되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키지 않은 반값등록금 나는 지키겠다”, 그것도 사라졌습니다. 젊은 부모를 속이고, 어르신들을 속이고, 아픈 사람들과 그 가족들을 속이고, 대학생과 대학생을 둔 부모들을 속였습니다. 결국 온 국민을 속이고 만 것입니다. 민주주의 후퇴는 민생의 후퇴, 복지의 후퇴로 이어지고 만 것입니다.

 

1979년 10월 이맘 때 여러분 부산시민들은 유신정권의 뿌리를 흔들었습니다. 지금 박근혜 정권 21세기에, 유신의 사고와 유신의 통치술로 국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제 다시 나셔주셔야 합니다. 부산시민이 앞장서서 제2의 부마항쟁을 시작합시다 여러분. 부산시민이 앞장서고 작지만 저희 정의당이 앞장서서 박 정권이 국민 앞에 무릎을 꿇게 하고, 그리고 그 동안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잃어버린 민주주의 복지를 되찾아 와야 할 것입니다. 저희 정의당은 그 이름에 맞게 가장 정의롭게 앞장서서 투쟁할 것을 부산시민들께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10월 5일

정의당 대변인실

참여댓글 (1)
  • 다니엘

    2013.10.08 02:27:43
    "제2의 부마항쟁"!!!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그것!!!
    유신의 뿌리를 흔들었던 그것. 제2의 유신을 흔들기 위해 필요한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