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이정미 대변인,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김무성 의원 여기자 성추행 등 관련
일시: 2013년 10월 2일 오후 2시 40분
장소: 국회 정론관
■밀양 송전탑 공사 강행 관련
주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국 밀양송전탑 공사를 밀어붙이고 있다.
수천 명의 경찰병력에 헬기까지 동원하였으니 이것은 공사가 아니라 전쟁이다.
여러 명의 주민들이 경찰들에 밟혀 병원으로 후송되고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
부상 주민들은 모두 7,80대 노인분들이다.
정의당 김제남 의원은 어제 공권력 투입 소식 직후 곧바로 밀양 현장으로 내려가 주민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엄용수 밀양시장을 찾았으나 지역 게이트볼 대회에 참석하여 면담이 성사되지 못하였다. 이 와중에도 참으로 한가한 시장이다. 다만 부시장과 만난 김제남 의원은 “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시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지금 수천 명의 경찰과 공권력을 동원해 7~80살 할매, 할배들을 끌어내는 것은 사실상 살인행위나 다름없다” 며 무엇보다 주민안전에 만전을 기하라는 강력한 촉구를 하였다.
지금 현장에는 정의당의 김제남 의원과 김명미 부대표와 경남도당과 부산시당 위원장, 그리고 강기갑 전 대표 등이 주민들과 함께 하고 있으며 주민들의 농성장 철거를 시도하는 공권력과 강력히 맞서고 있다.
거듭 촉구한다.
지금 한전의 막가파식 공사 강행은 밀양의 더 큰 불행만을 키울 뿐이다.
즉각 공사를 중단하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대화의 창구에 나서는 것이 한전이 해야 할 일이다.
경찰과 공권력도 한전의 하수인이 아니라 주민 안전을 우선으로 해야 할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나이 드신 주민들을 짓밟고 공사강행을 위해 민중을 때려잡는 지팡이 노릇을 계속한다면 지켜보는 국민들이 더 이상 가만히 있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다.
■김무성 의원 여기자 성추행 등 관련
‘준비된 여성대통령’ 집권이후 여성들 가슴에 피멍이 늘어난다.
김학의 전 차관, 윤창중 전 대변인의 스캔들로 이 나라 여성들에게 모욕을 안겨주더니 그 상처가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이제 새누리당 의원들이 떼로 나서고 있다.
한기호의원의 순직여군에 대한 망언에 이어, 확인되지도 않은 여성정치인 스캔들을 들먹이는 김진태 의원의 막던지기식 저질발언으로 어제 하루 이들을 지켜보던 온나라 여성들 속이 다 뒤집어졌다.
그런데 결국 ‘준비된 여성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 김무성 의원까지 이 가지가지 하는 저질 성추행 대열에 합류하셨다. 술자리에서 여성 기자의 허벅지를 짚고 무릎에 앉히려 하는 등의 추행이 드러난 것이다.
과히 최연희, 강용석의 계보를 잇는 새누리당의 실체가 그대로 드러난 사건이다.
김무성 의원은 만취타령으로 은근슬쩍 사건을 넘길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임을 알아야 한다. 성추행에 대한 가장 비겁한 변명이 ‘취해서 기억나지 않는다’는 책임회피이다. 피해자를 재차 가해하는 일이다.
매번 이런 일이 벌어질 때 마다 감싸기로 일관해온 새누리당은 대오각성 해야 한다. 김무성의원은 당내 큰 책임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술에 취한 것이 아니라 권력에 도취되어 앞뒤 분간 못가린 이 날의 행위는 새누리당의 벗겨진 모습 그대로이다. 이제 새누리당은 김무성 의원에 대한 일벌백계로 스스로 자정하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
‘준비된 여성대통령’께도 정중히 묻는다.
대통령의 측근에 차고도 넘치는 집권 여당의 ‘반 여성적인 정치인’들이 모두 대통령 준비목록에 들어있던 분들인데, 이제 여성대통령의 자존심을 최소한이라도 지키고 싶다면 제발 정리할 목록은 정리좀 하시기를 바란다.
2013년 10월 2일
정의당 대변인 이정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