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교재 판매로 3년간 순이익 690억 폭리, 교재값 40% 인하 가능

EBS 3년간 당기순이익 69억원, 교재판매 수익으로 방송 손실 매우는 꼴

고등학생 1인당 평균 EBS교재 8.7권 구입, 수능연계교재 모두 구입시 419,300원 소요

정진후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의당)이 EBS 결산자료를 분석한 결과 EBS가 교재판매로 3년간 690억원에 달하는 폭리를 취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4학년도 수능시험에 EBS 교재와 강의를 70% 연계 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012년 EBS는 수능교재를 포함한 EBS교재를 1,676만권 판매한했으며, 이 숫자는 전체 192만명 고등학생 한 명당 최소 8.7권의 교재를 구입했다고 추산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학입시와 상관없어 교재구입을 하지 않는 실업계고, 특성화고 학생 등을 제외하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전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독점적으로 판매해 온 EBS 교재 수입으로 2012년 한 해만 1,126억원의 매출을 거뒀으며, 제작 출판사 수수료 등을 제외하고 830억원의 수익을 냈고 순이익만 194억원에 달하며, 2010년에는 244억원, 2011년에는 251억원의 순이익을 남겨 3년간 690억원의 순이익을 거둬들여 매출대비 30%에 달하는 폭리를 취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EBS는 2010년 38억원, 2011년 39억원, 2012년에는 –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3년간 겨우 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이는 교재판매 690억원에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교재판매 수익으로 방송사업 손실을 매우고 있는 격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2012년 한 해에는 전체 192만명 고등학생이 1인당 평균 8.7권의 교재 구입비용 58,628원을 지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입시를 중심으로 공부하는 대부분의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의 경우 수능연계교재만 구입하더라도 63권에 419,300원을 연간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EBS교재와 강의의 출발이 고액의 사교육비 지출을 줄이고 교육불평등 해소하겠다는 목표에서 시작되었던 것으로 볼 때 EBS는 고소득의 교재비 장사를 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만일 EBS의 가 교재비 2012년 순이익 194억원을 다시 고교교재 제작비에 재투자 한다면, EBS 고교교재의 가격은 40% 정도 인하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작년 평균 교재 1권의 가격 7,034원에서 4,256원으로 줄어든다는 것이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부담이 훨씬 낮아질 수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수능의 70%를 EBS 교재와 강의에서 출제하는 것은 사교육 절감을 통해 교육불평등을 해소하려고 했기 때문인데, 공익적 사업을 통해 폭리를 취하는 것은 국내 유일의 공영 교육방송에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지금이라도 EBS는 30%에 달하는 폭리를 낮춰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피력했다.

문의 : 박용진 비서 (010-9415-4847)

[별첨] EBS, 고교교재 판매 수익 등 자료

2013년 8월 22일

국회의원 정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