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원음방송 민충기의 세상읽기 인터뷰 전문

[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중단없는 혁신으로 진보정치에 대한 국민의 사랑 회복하겠다...10월 재보선에 두 세곳 검토중”

오늘 원음방송 <민충기의 세상읽기> 인터뷰 전문

 

천호선 정의당 대표는 오늘 아침 원음방송 <민충기의 세상읽기> 인터뷰에서 “진보정치가 옛날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는 중단없는 혁신을 하려고 한다”면서 “자기혁신을 통해서 진보정치에 대한 국민의 사랑을 다시 회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천대표는 또 당면한 선거에 대해선 “2016년 총선에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목표를 세워 놓고, 10월 재보궐과 지방선거는 역량에 맞게 하면서 10월 재보선은 두세 군데 정도 검토중”이라며 “작은 정당이지만 좋은 후보 내었다, 훌륭한 후보 내는구나, 라는 인식을 받는 것부터 시작해서 당선가능성을 또 한 두 군데 노려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실무협상 결렬에 대해선 “어제 발언했던 북측의 어떤 협박성 발언이나 남측의 강경 일관된 대응, 두 개 다 중단돼야 한다”면서 “개성공단은 남북 모두에게 현실적인 실리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결정이고, 작은 명분보다 가장 큰 명분은 평화로 가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에 “유연함을 가지고 상대를 압도하는 현명한 전략을 구사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NLL 대화록 정국에서 새누리당이 민주당을 검찰에 고발한 것에 대해선 “수사를 통해서 진실을 밝히자는 측면보다는 정쟁을 격화하자는 행동으로 보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2013년 7월 26일

정의당 대변인실

 

[생생토크] 정의당 천호선 대표

☎ 민충기

 

정가소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정가를 보면 네 책임이다, 내 책임이다, 두 거대정당이 한 치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는 통해 온통 여름 정국이 그야말로 책임공방으로 맞부딪치고 있습니다. 이 두 거대정당의 싸움에 지친 분들 참 많죠? 새롭게 문패를 달고 새로 출발하는 정당에 우리가 한 번 기대를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새로운 정당, 정의당입니다. 천호선 신임대표입니다. 천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천호선

예,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 민충기

축하드립니다.

 

☏ 천호선

예, 감사합니다.

 

☎ 민충기

우선 당 대표 맡으셨는데, 소회가 궁금합니다. 소회부터 한 말씀 해주시죠.

 

☏ 천호선

예, 국민들께서 아시다시피 진보정치가 작년, 올 해 많은 혼란을 겪고 저는 뭐 바닥을 쳤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걸 바닥을 치고 솟구쳐 오르는 어떤 자기변화가 필요한데요. 진보정치가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마지막 도전이다, 이런 각오를 가지고 시작하려 합니다. 국민들께서 지켜봐 주시고요. 잘 하면 칭찬도 해 주시고 어깨도 두드려 주시고 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 민충기

요즘 하도 거대정당끼리 싸우는 통해 지쳐가지고, 새로운 정당에 한 번 기대를 걸어 보려고 합니다. 이럴 때 정의당, 새롭게 이름도 바꾸고 문패도 바꾸고 출발을 하는데 기대가 높습니다. 축하드리며 우선 당 이름을 정의당으로 바꾸셨죠? 왜 진보를 뗐습니까? 이유가 궁금합니다.

 

☏ 천호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만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진보가 어떤 특정한 이념이나 특별한 가치가 아니라 바로 국민들이 요구하는 정의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국민들께 좀 분명히 보여드리자 하는 의지가 담긴 것이고요. 기존에 어떤 진보정치가 갖고 있는 부정적인 인상들, 또 실제 근거가 있기도 하죠. 폐쇄성이나 독선적인 모습, 낯선 모습들을 극복하고 진보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겠다는 방향, 지향을 잡은 것으로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민충기

예, 문패는 바꿨지만 많은 당원 분들께서 사회운동 하시던 분들 많으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천호선 대표가 걸어오신 길과 조금 달라 보이는데요. 이 정의당을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 가실 계획이십니까?

 

☏ 천호선

예, 사실 저희 당원들 구성이 다양합니다. 뭐 민주노동당 출신도 있고요. 진보신당 출신도 있고 국민참여당 출신도 있습니다. 또 어느 곳에 속하지 않고 새롭게 창당한 뒤에 들어오신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작년에 이제 저희들이 진보정치의 패권과 독권에 맞서면서 함께 뜻을 모으고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창당을 했는데요. 그 과정에 서로가 궁극적인 가치의 지향은 같다는 것으로 서로에 대한 신뢰도 형성이 됐고요. 그것을 바탕으로 해서 저는 이제 우리 당원들께 혁신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제가 주도해 나가려고 합니다. 이번에 진보정당에 아주 전례와 다르게 대표의 권한이 매우 강화되었습니다. 그만큼 권한과 책임이 동시에 수반되는 것인데요. 조급해하지는 않지만 진보정치가 옛날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는 어떤 중단 없는 혁신을 하려고 합니다.

 

☎ 민충기

예. 최근 몇 년 사이에 이렇게 정의당이 변화한 모습을 보면 정당 이름이 참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렇죠? 국민참여당에서 시작해서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이렇게 해서 정의당까지 최근 몇 년 사이에 많은 변화를 겪어 왔습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 천호선

예. 당명이 자주 바뀌는 것은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해드려서 매우 송구스러운 일이죠. 그러나 이제 이 시행착오 속에서 일관된 노력, 일관된 방향이 있었다고 봐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민주당이 지금도 이제 제 1야당이고요. 큰 역사적 기여를 해 왔고 앞으로의 역할도 소중하다는 인신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제 보다 진보적인 정당 그리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대중적인 정당, 정치의 판을 바꿀 수 있는 개혁적인 정당을 만들어가자는 어떤 일관된 방향이 있는 것이고요. 그 과정에서 전통적인 진보정당과 국민참여당이 함께 만든 것이 통합진보당이었는데 그 실패, 시행착오를 이제 뛰어넘어서 정말 마지막으로 해보자는 각오고요. 그 과정에서 저희가 능력부족, 판단부족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꿈을 버릴 수는 없다고 생각을 하고요. 정말 마지막 노력이니까 최선을 다해서 국민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민충기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금 정의당이 원내에서 제 4당입니다. 자, 당력을, 당의 몸집을 좀 키워야 되겠는데 어떻게 해서 앞으로 정의당의 몸집을 불려 나가실 계획입니까?

 

☏ 천호선

지금 뭐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먼저 앞서 말씀 드렸듯이 자기혁신을 통해서 진보정치에 대한 국민의 사랑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고요. 그리고 저희들이 진보정당이 뭐 여러 개가 있지 않습니까? 서로의 어떤 연대와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저희는 물론 저희가 진보정당을 대표하는 정당으로 인정받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정치 전반에서는 두 개의 거대정당, 앞서 말씀 하셨지만 이것에 저희는 도전을 할 겁니다. 그리고 주로 야당이 선명성을 잃어버렸다는 지적들이 많지 않습니까? 작지만 선명한 야당 역할을 또 하려고 하고요. 며칠 전에 새누리당의 황우여 대표 찾아뵀더니, 큰 배를 이끌어가는 것이 작은 예인선이다, 이런 비유를 해주시더라고요. 그렇게 해나갈 수 있지 않을까... 당분간 몸집은 작을 것이다, 그렇지만 작은 정당, 앞서서 이끌어나가는 정당,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 민충기

예, 뭐 씨름판에서도 몸집이 크다고만 꼭 이기는 법은 아니죠. 기술 좋고 맷집 좋은 그야말로 당당한 사람들이 이길 수가 있지 않습니까.

 

☏ 천호선

맞습니다.

 

☎ 민충기

자, 그런데 제도권 안에 보면 안철수 신당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국민들 관심이 높은데 아직 실체는 없지만 말이죠. 또 하나 정당이 탄생할 걸로 짐작이 되는데, 그런데 안철수 의원은 지금 현재 무소속이거든요. 얼마 전에 안철수 의원이 진보정의당하고의 연대 의사를 좀 밝히고 했는데,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건가요?

 

☏ 천호선

글쎄요. 이제 연대의사를 밝혔다고 평가할 수 있는 표현인 지는 저도 정확하게 속마음을 알 수는 없으니까요, 저희로서는 어떤 특정한 세력과 특별한 연대를 한다는 구상은 없습니다. 국민이 요구하고 상황이 요구하면 누구와도 연대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요. 다만 안철수 의원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정치세력이라고 할까요? 아직 신당은 아니니까. 이제 양 당의 기득권 체제에 도전하겠다는 방향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면이 저희와 일치하기 때문에 앞으로 그런 부분에 대한 비전과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을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을 더 열어 놓고 있습니다.

 

☎ 민충기

정당도 아무래도 정당의 인적 자산이 중요한데요. 아무래도 지금 정의당에는 그야말로 인적 자산이라고 하면 심상정, 노회찬 같은 훌륭한 분들 있지 않습니까? 자, 이런 분들 같은 여러 사람들 좀 많이 인적 자산을 확보를 해야 될 텐데요. 어떤 계획이 있나요?

 

☏ 천호선

글쎄요. 저희는 뭐 외부에서 영입한다, 이런 것보다는 정당을 자기가 사랑하려면 내부에서 육성된 리더를 자꾸 생산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자꾸 외부에서 빌려 오는 정당이 오래가지 못하고 근본적인 혁신이 어렵다고 보고요. 저희는 내부에서 좋은 인사, 사람들을 발굴해서 조금씩 대치시켜나가는 노력들을 해야 될 거고요. 다만 저희가 앞으로 혁신된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식인 그룹이나 정치인들 중에서도 저희와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이 있을 수 있다, 지금은 아직 오십시오, 라는 얘기 못 하겠는데요. 먼저 바뀐 모습 보여드리고, 그리고 또 모시러 다닐 생각입니다.

 

☎ 민충기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은 게, 우선 신인 발굴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들지 않습니까. 우리가 스포츠에도 비교해 보면 잘 하는 한 선수를 발굴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정치권도 마찬가지일 것 같은데, 신인도 물론 발굴 하여야겠지만 외부로부터 좀 수혈 받는 것도 좀 필요할 것 같은데요?

 

☏ 천호선

조금 전에도 말씀 드렸듯이 저희들의 바뀐 모습을 보여드리면 함께하실 분들도 많아질 거라고 봅니다.

 

☎ 민충기

그렇군요. 자, 10월에 재보선이 있거든요. 여기에 꽤 판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10월 보선에 활약을 하셔야지요?

 

☏ 천호선

예. 정당이 선거를 피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저는 시야를 2016년 총선에도 두고 있고요. 그 때 저희들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목표를 세워 놓고, 지금 내년에 지방선거나 앞으로 부딪치게 될 재보선 선거에 대해서는 그때그때 역량에 맞게 하려고 합니다. 10월 재보선은 이제 두세 군데 정도 검토 중이고요. 최종적인 것은 두고 봐야겠지만 저희는 작은 정당이었지만 좋은 후보 내었다, 훌륭한 후보 내는구나, 라는 인식을 받는 것부터 시작해서 당선가능성을 또 한 두 군데 노려볼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민충기

작지만 강한 이미지도 있지 않습니까?

 

☏ 천호선

그게 슬로건이었습니다.

 

☎ 민충기

아 그렇습니까? 작지만 강한 정당, 그야말로 정의당. 이름 참 잘 지은 것 같아요, 정의당.

 

☏ 천호선

고맙습니다.

 

☎ 민충기

자, 많은 사람들로부터 기대를 잔뜩 얻게 됐는데 앞으로 의정활동을 통해서도 저희들이 지켜보겠고요. 지금 정치권 바라보는 정의당의 시각은 어떤가요. 지금 현정치권이 뭔가 민생정치보다는 다른 정쟁에 자꾸 의미를 두는 것 같은데...

 

☏ 천호선

예, 심각하죠. 정치가 여야 간에 정쟁이 있을 수 있지만 정쟁이 도를 넘어서게 되면 국민의 외면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지금 NLL문제 같은 경우는 이제 정쟁 그만 두어야죠. 그리고 국민들이 NLL문제에 대한 진실은 이미 다 판단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서로 억지를 부리는 측면들이 있다... 물론 이제 근본적인 책임은 NLL을 정쟁의 도구로 삼기 시작하고, 왜곡하고 악용한 사람들은 저는 새누리당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민주당도 이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큰 원칙을 무너뜨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정당 간에 대화록 같은 것을 공개해서라도 NLL문제를 종식시키고 싶은 마음이야 이해를 하지만, 저도 제 1야당은 더 큰 원칙, 국익을 위한 원칙을 먼저 지키면서 나머지 비판들은 견뎌내고 다른 방법으로 국민을 설득해나갔어야 했는데, 조금 조급해하지 않았는가, 조금 좌충우돌하지 않았는가, 그런 책임이 민주당에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 민충기

그런데 어차피 검찰수사가 시작되면, 또다시 이 문제가 불거질 것 같은데 피할 수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어차피 새누리당에서 지금 검찰수사를 요청하는 모양이죠?

 

☏ 천호선

예.

 

☎ 민충기

그러면 앞으로 정국도 이 문제를 갖고 계속 끌 것 같은데...

 

☏ 천호선

예, 지금 이게 뭐 진짜 사라진 것인지, 못 찾은 것인지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할 단계에 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 수사는 이미 검찰이 알아서 시작 할 수도 있는 거고 특검이란 방식을 택할 수도 있는데... 제가 하나 아쉬운 것은 새누리당이 당이 고발하고 나선 것. 이것은 수사를 통해서 진실을 밝히자는 측면보다는 정쟁을 강화하자, 격화시키자, 이런 행동으로 보이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요.

 

☎ 민충기

이 문제를 계속 끌고 나가는 것이 새누리당에게는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모양이죠. 새누리당은?

 

☏ 천호선

그렇게 보입니다.

 

☎ 민충기

예. 그리고 또 한 가지, 남북 간에 개성공단문제를 놓고 실무회담을 하는데 어제 거의 결렬되다시피 할 뻔 했어요.

 

☏ 천호선

예. 결렬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볼 수 있겠죠.

 

☎ 민충기

자, 이 문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럼.

 

☏ 천호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제 발언했던 북측의 어떤 협박성 발언, 그리고 남측의 강경 일관된 대응, 두 개 다 중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성공단실무회담을 두고 남북이 보여준 모습은 양쪽 다 개탄스럽다고 보고요. 지금 개성공단은 남북 모두에게 현실적인 실리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결정이고, 작은 명분, 지금 내세우는 작은 명분보다 가장 큰 명분은 평화로 가는 것입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양측에 모두 책임이 있다... 감히 제가 박근혜정부에 부탁을 좀 하자면 유연함을 가지고 상대를 압도하는 전략, 그런 현명한 전략들을 좀 구사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부탁을 하고 싶습니다.

 

☎ 민충기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 말씀 잘 들었고요. 앞으로 정의당의 발전을 기대합니다.

 

☏ 천호선

예, 감사합니다.

 

☎ 민충기

지금까지 정의당의 신임 대표를 맡은 천호선 신임대표와의 대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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