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원내대표 “국민들 멘붕 상태, 새누리.민주당에 NLL 관련 일체의 정쟁 중단 촉구하고 있어”
23일(화) YTN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전화인터뷰 전문
- 방송일시 : 2013년 7월 23일(화) 19:00
○인터뷰 전문
앵커:
뉴스 정면승부 정면인터뷰 시작하겠습니다. 진보정의당이 정의당으로 이름을 바꾸고, 새 출발했습니다. 오늘 첫 상무위원회를 열기도 했는데요. 참여정부 마지막 대변인을 지냈던 참여정부의 핵심 인사인 천호선 전 대변인이 정의당의 새로운 대표로 선출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만큼 이른 바 NLL 대화록 실종정국에서 정의당의 행보가 더 주목이 되기도 하는데요. 이 시간에는 정의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심상정 의원 전화 연결해서 지금 정국현황, 그리고 당내 문제들도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심상정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원내대표 심상정 의원(이하 심상정):
네, 안녕하세요?
앵커:
예, 오랜만에 인터뷰를 하는데요. 진보정의당에서 일단 정의당, 진보라는 글자를 뺀 셈이 됐는데요. 이렇게 새로운 당명을 바꾸게 된 입장에 대해서 먼저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심상정:
진보라고 주장하기보다 진보가 대변하고자 하는 가치를 중심으로 이제는 실제 책임질 수 있는 비전과 능력을 갖춘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주시면 좋겠고요. 진보라는 두글자를 뺐다고 해서 기존의 진보적인 노선을 바꾸겠다는 것이 아니라 정책과 비전에 있어서는 기존의 진보적 가치를 누구보다도 앞장서 계승하고 또 선명하게 발전시켜 나갈 겁니다. 제가 지난 혁신 당대회 때 말씀드렸는데 어떤 당명으로 결정되든 우리 당이 앞으로 보다 선명한 비전을 갖추고 담대한 날개짓을 해가자는 꿈은 우리 당원 모두가 함께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당명 결정이후에 당 내부에서는 정치는 정의당으로, 정책은 사회민주당으로, 실천은 민들레당처럼 하자, 이런 말이 큰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당이 앞으로 이번에 비록 채택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사회민주당이나 민들레당같은 당명들의 정신과 가치는 앞으로 함께 실현되어 갈 것입니다.
앵커:
예. 당내 이야기는 좀 나중에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NLL대화록이 없다고 최종결론이 났습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이요, 진보정의당을 비롯해서 심상정 원내대표께서는 아예 공개자체를 반대해 오셨는데요. 일단 지금 상황에 대해서, 결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심상정:
많은 국민들이 도대체 이 상황에 속된 말로 다 멘붕 상태에 있으신 것 같아요. 저는 일관되게 정략적 목적으로 정상회담 회의록을 열고 공개하는 것은 안 된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힘 모아서 규명해야 될 것은 국정원의 국기문란 행위고 국가정보기관을 바로 세우는, 그래서 민주적 헌법 질서를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는 것이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요. 다만 있어야 할 마땅히 있어야 될 회의록이 없다고 결론이 난 만큼 그 경위에 대해서는 분명히 규명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 규명이 지금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지금 서로 언쟁하면서 밝혀질 일은 아니라고 보고요. 그런 점에서 지금 중요한 것은 그 경위는 별도로 소모적인 정쟁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방안을 만들도록 하고 지금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보다 더 이상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NLL 과 관련된 일체의 정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 경위를 규명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소모적인 방법은 지양해야 된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지금 새누리당에서는 검찰 수사를, 민주당에서는 특검을, 이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요. 이런 상황에서 말씀하신대로 소모적인 논쟁을 지양하고 규명하는 방법이 있겠습니까?
심상정:
지금 민주당하고 새누리당은 정말 아주 전통적인 정쟁구도 안에서 한치도 지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건데요. 서로 노무현 정권이 폐기하지 않았나, 이명박 정권이 폐기하지 않았나, 이런 정략적인 혐의를 덧씌우는 예단으로 공방을 하고 있는데 오히려 양당이 이렇게 정쟁적으로 개입하는 것이 진실을 밝히는데 더 도움이 안 된다고 봅니다. 그런 정쟁적 발상에서의 검찰 수사나 특검 방식은 여전히 어떤 진실을 밝히고 정말 너무나 허술한 것으로 드러난 국가기록원의 기록과 관리보관 체제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일에 차분하게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새누리당에서는 참여정부에서 후임 정권 배려하기 위해 고의로 삭제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또 아예 국가기록원으로 이관을 안 한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의당 대표가 참여정부의 핵심인사였던 천호선 전 대변인이라서 이 부분에 대한 정의당의 입장도 궁금한데요?
심상정:
일단 지금 누구도 짐작하고 예단하는 것이지 사실관계를 알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서로 당리당약적 입장에서 미리 예단하는 것인 위험하다고 보고요. 다만 지난 검찰 수사에서 조명균 전 비서관이 진술했다는 이야기를 근거로 이러 저러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당시에 지금 기록을 담당하고 또 보관에 참여했던 인사들의 증언이 이뤄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또 지금 국가기록원이 전부 인터넷 시스템으로 되어있는데 저는 문서비치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문제를 포함해서 국가기록원의 시스템 자체를 전면적으로 개혁하기 위해서 전문가 그룹의 역할들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제 어떻게 사라진 경위에 대해서 규명할 것이냐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여기까지 이야기를 가름하고요. NLL포기 발언을 과연 했느냐, 안 했느냐는 부분이 처음에 핵심이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민주당과 함께 NLL 공동사수의 의지를 밝히자, 이렇게 마무리 하자, 이렇게 얘기하기도 했는데요. 심상정 원내대표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심상정:
여러차례 여론 조사를 통해서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이 NLL포기 발언이 아니라고 다수 국민들이 판단을 하셨어요. 저는 국민들께서 그렇게 판단하신 것은 NLL은 예나 지금이나 건재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국민이 뽑은 그 어떤 대통령도 국민들 모르게 NLL을 포기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이런 확고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저는 국민들이 그렇게 판단한 것으로 봅니다. 이런 진짜 먹고살기 힘들고 산적한 민생현안을 두고 이런 어처구니없는 정쟁을 벌인다는 것 자체가 국민들로써는 대단히 정치권을 한심하게 보고 있다는 것을 새누리당과 민주당에서 저는 명심해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일단은 대화록 실종과 함께 지금 국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도 사실 상 활동을 멈춰 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정의당의 입장은 뭘까요?
심상정:
저희는 일관되게 지금 무엇보다도 현재 벌어지고 있는 모든 논란가운데 가장 본질적인 문제는 국정원의 국기문란 행위라고 봅니다. 그래서 여야가 국정조사를 하기로 합의한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국민들은 오랜 세월동안 이런 헌법기관들이 정권의 하수인이 되어서 민주주의를 유린했던 그런 아주 뼈저린 기억들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회에서 다시는 이런 국가정보 기관의 관리들이 정권에 부역함으로써 민주주의를 위태롭게 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이것을 바로잡아라, 하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보고요. 그렇게 국정조사를 합의한 만큼 그 진상을 규명하는데 필요한 증인과 또 의제들은 서로 빨리 합의를 해야 된다고 봐요. 그러니까 막중한 책임을 진 국정조사 특위가 궤도에서 한참이나 이탈한 채 동력마저 잃어버린 것 같아서 안타까운데요.
앵커:
정의당 의원들도 국정조사 특위에 참여했습니까?
심상정:
저희는 이번에 참여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안타깝고요. 지금 국민들은 NLL과 관련된 일체의 정쟁을 중단하고 빨리 국정원 국정조사를 정상화하라는 거고요. 그걸 그 책임을 분명하게 규명하고 국가정보기관을 튼튼하게 다시 세우도록 촉구하고 있다, 그래서 민주당도 새누리당도 온전히 국정원 국정조사에만 집중해줄 것으로 호소합니다.
앵커:
예. 이제 당내 문제를 좀 얘기하고 싶은데요. 일단 무엇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진보세력들 간의 어떤 관계가 형성될 것이냐, 이 부분이 상당히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야권연대가 다시 또 이야기가 되고 있는데요. 정의당은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입장입니까?
심상정:
저희는 오래 전부터 연대에 대한 큰 원칙이 있습니다. 정책과 비전을 함께 실천하고 검증된 그런 정당, 또 정치인, 모두와 연대할 수 있다는 게 저희 입장이고요. 내년 선거 때 말하자면 묻지마 단일화 식의 강압적인 연대라면 아마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으실 거고요.
앵커:
묻지마 단일화라면 지난 선거를 두고 얘기하시는 겁니까?
심상정:
지난 선거뿐만 아니라 저희같은 소수당같은 경우에는 진보정당이 출범한 이후부터 매 선거 때마다 새로운 대안 세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장에 덜 나쁜 선택을 위해서 소수당이 양보해야 된다는 사실은 강요를 많이 받아왔거든요. 그런 것이 작년 대선에 좀 국민들에게 이런 식의 단일화의 문제점이 크게 부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예, 안철수 의원이 원내에 들어왔습니다. 함게 단일화의 의향도 있으십니까?
심상정:
뭐 저희는 안철수 의원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결국은 낡은 양당 체제를 극복하고 시대적 가치를 반영할 수 있는 정치의 다양성, 또 정당 정치의 민주화같은 새정치를 일구라는 그런 뜻이라고 저는 보고 있거든요? 그것은 지금까지 우리 진보정당이 해왔고 또 앞으로 해나갈 일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다른 여러분야보다도 정치개혁 분야에서 협력할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는 하고 있고요. 다만 안철수 의원께서 아직까지 보다 분명한 어떤 프로그램과 또 실천 계획을 내놓고 계시지 않기 때문에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끝으로 원내대표로서 제 2의 창당을 선언을 정의당의 가장 시급한 문제, 현안은 뭘까요? 과제는요?
심상정:
무엇보다도 그동안 진보정당이 국민들에게 드렸던 실망을 뚫고 저희 정의당이 새로운 비전과 또 실력을 갖춘 그런 제 3의 미래정당으로 설 수 있는 가능성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무엇이 달라졌고 또 앞으로 진보정당으로서 정의당은 한국사회를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안내하겠다는 비전을 보다 선명하게 보여드리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예. 정의당의 심상정 원내대표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심상정: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