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역대급 11월 폭설, 그 이름도 기후위기입니다
[보도자료] 11월 기록적 폭설 관련 성명
“역대급 11월 폭설, 그 이름도 기후위기입니다”

배포일시 : 2024년 11월 28일(목)


첫눈이 재난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어제부터 전국에 내린 폭설로 곳곳에서 사고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근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11월 최고 적설량을 갈아치웠고, 서울로 한정하면 모든 날을 통틀어 역대 3위를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강원도 원주에서는 ‘블랙아이스’로 53중 차량 추돌사고가 발생했고, 경기도 평택에서는 골프연습장 철제 그물이 무너지며 제설작업을 하던 노동자 한 분이 사망하신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폭설도 기후변화의 영향이라고 분석합니다. 서해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도가량 높아진 상태인데, 여기에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만나면서 수증기가 다량 발생해 공기 중에 유입되었고, 이것이 눈구름을 만들어 육지로 이동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역대급 폭염이 지나간 뒤 역대급 폭설이 온 것은 이제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여전히 잎이 풍성한 붉은 단풍나무에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기이한 풍경은 앞으로 우리가 수없이 목격하게 될 풍경입니다. 

재난 같은 날씨를 겪을 때마다 그 원인이 기후위기라고 외치며 대응을 촉구하는 것은 이제 그만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맑은 날에도 기후위기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따뜻한 날에도 기후위기에 맞서야 합니다.

22대 국회에 아직도 기후특위가 없습니다. 여름 폭염 때 한창 논의되는 듯하더니, 여름 끝나자 논의도 함께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22대 국회는 조속히 기후특위를 구성하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공론을 모을 것을 촉구합니다.


2024년 11월 28일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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