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이 흘렀습니다. 제 당대표 임기는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이태원 참사와 함께 시작했습니다. 추웠던 겨울 거리에서 유가족들과 손 잡으며 이 정부의 뻔뻔함과 잔인함에 함께 울고, 함께 분노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1년이 지났지만 아무 것도 해결된 것이 없는 지금의 현실이 가슴 먹먹하고 죄스럽습니다. 지금이라도 정부여당은 10.29이태원참사 특별법 제정을 통한 제대로 된 진상조사에 적극 협조하기 바랍니다.
안팎으로 위기가 가중되고 있지만, 이 모든 위기의 근본은 정치의 실종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정의당 역시 그 책임에서 가볍지 않습니다. 당을 정비하고 혁신재창당의 기반 위에서 대한민국 정치 위기 극복의 한축을 담당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내년 총선은 단순히 윤석열 정권 심판을 넘어 윤석열 정권 이후를 준비하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윤석열 정권의 퇴행적인 국정운영은 반드시 심판받아야 하고, 또 심판받을 것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정권 심판이 곧바로 더 나은 삶을 보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점을 국민들은 경험적으로 잘 알고 계십니다.
그래서 정의당이 준비하는 새로운 사회비전은 바로 윤석열 정권 심판 이후 대한민국은 어떤 사회로 가야 하는지를 밝히는 이정표가 될 것입니다.
생태, 평등, 돌봄사회로 나가기 위한 정의당의 10대 비전과 다섯가지 약속을 발표할 것입니다.
우리 사회가 마주하고 있는 위기, 불평등과 기후위기, 지역소멸의 사회를 극복하기 위해 내년 총선에 이 가치에 동의하는 제 세력과 힘을 모아나갈 것입니다.
23.10.29 이정미 정의당 당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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