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한국기자협회 창립 59주년 기념식 축사

[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한국기자협회 창립 59주년 기념식 축사

 

일시: 2023년 8월 10일 (목) 10:30

장소: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대표 이정미입니다.

 

한국기자협회의 59번째 생일을 축하드립니다. 기자 여러분들의 권익과 자유를 위해 힘써주신 김동훈 회장님과 임원 여러분께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항일과 반독재의 피나는 투쟁사를 거쳐, 언론자유 수호와 조국이 요구하는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용기와 지혜를 집중하겠다.’

 

59년 전 언론 악법을 막기 위해 뭉친 언론인들이 기자협회의 첫발을 떼던 창립선언문의 문구입니다.

 

그 시절 언론인들이 열망했던 민주화는 끝내 우리 곁에 찾아왔지만, 이제 우리 앞에는 넘어야 할 새로운 장애물들이 서 있습니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를 틈탄 가짜 뉴스들이 곳곳에 뿌리내리고, 언론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교묘히 활용해 통제를 강화하려는 권위주의적 정권이 바로 그것입니다.

 

새로운 위기와 옛 위기가 함께 찾아왔습니다.

 

언론 앞에서 평가받고, 감시받아야 할 권력은 자신들의 이념에 맞춰 언론을 재단하고, 민영화, 수신료 분리 징수 등 자본의 그물로 언론을 옭아매고 있습니다.

 

우후죽순 쏟아지는 가짜 뉴스에 가장 단호히 맞서야 할 자리에 있는 권력이 오히려 가짜 뉴스에 출연해 기성 방송을 믿지 말라는 망언을 쏟아냅니다.

 

현 정권 들어 언론 자유 지수가 4단계 하락한 것도 이런 사태들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59년 전 선배 기자들이 남긴 창립선언문을 되새겨야 합니다. 언론에 위기가 찾아온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해결책은 더 많은 언론 자유, 더 많은 민주주의입니다.

 

지난 59년간 지켜온 한국기자협회의 정신이 이어지는 한, 권위주의와 언론탄압은 자유를 이길 수 없으며, 말초적인 가짜 뉴스도 정론 직필을 덮을 수 없으리라 믿습니다.

 

정의당 또한 인권과 민주주의의 기본가치를 지키는 언론의 자유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8월 10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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